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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온바다-346(창비시선)

와온바다-346(창비시선)

  • 곽재구
  • |
  • 창비
  • |
  • 2012-04-20 출간
  • |
  • 134페이지
  • |
  • ISBN 9788936423469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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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부


와온臥溫 가는 길
와온 바다
고니
백야도에서
나무
사랑이 없는 날
나한전 풍경
수선화
돼지감자꽃 필 무렵
하늘 길
산조
붉은 시전시
우명牛鳴
밀어
숲길
노란색 택시

제2부

마리화차
개산툰
청진에서 온 젓갈
끄라스끼노
두메양귀비
살구꽃 핀 날
약천리 허상갑씨가 굴비 식사를 하고 난 뒤
나룻물 강생원의 뱃삯
돌실 영감의 소달구지
죽순
윤삼월
여뀌꽃밭에 사는 바람
무화과
선암사 은목서 향기를 노래함
두 손을 모으세요
파란 가을의 시

제3부

산티니케탄
입적入寂
이국異國의 호숫가에서
늙은 노동자와 탁구 치기
론디니
화가
처음
수순隨順
구근이
반얀나무
풀밭
우리 곁을 흘러가는 따뜻한 일초들
보순토바하
부겐빌레아
당신은 아세요?
릭샤 위에서 나는 인사를 하네
구름의 항구

제4부

라빈드라나트 타고르를 생각하며 1
라빈드라나트 타고르를 생각하며 2
칠카하르
적빈寂貧1
적빈 2
적빈 3
적빈 4
적빈 5
적빈 6
적빈 7
구근이 가게 앞 벵골보리수에게
옥수수
밤길
호수
분홍색과 파란색 별들이 반짝이는 이유
카트만두 가을 저녁 일곱시의 시

해설 최두석
시인의 말

도서소개

삶을 바라보는 따듯한 시선으로 인간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노래해온 ‘사평역’의 시인 곽재구의 일곱번째 시집 <와온 바다>가 출간되었다. <꽃보다 먼저 마음을 주었네>(열림원 1999) 이후 무려 12년이 지나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오랜 시간 가슴속에서 살아숨쉬던 아련한 추억과 삶의 체험에서 우러나온 아름다운 시편을 선보이며 더욱 섬세해진 감각과 선명한 이미지로 웅숭깊은 서정의 세계를 펼쳐보인다. 세파의 소용돌이에 휩쓸리지 않고 순정하고 올곧은 시정신을 단련하며 벼린 시편들이 ‘참 맑은 물살’처럼 가슴을 적시며 잔잔한 울림 속에서 깊은 감동을 자아낸다.
사랑과 삶과 그리움의 순결한 풍경들

삶을 바라보는 따듯한 시선으로 인간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노래해온 ‘사평역’의 시인 곽재구의 일곱번째 시집 <와온 바다>가 출간되었다. <꽃보다 먼저 마음을 주었네>(열림원 1999) 이후 무려 12년이 지나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오랜 시간 가슴속에서 살아숨쉬던 아련한 추억과 삶의 체험에서 우러나온 아름다운 시편을 선보이며 더욱 섬세해진 감각과 선명한 이미지로 웅숭깊은 서정의 세계를 펼쳐보인다. 세파의 소용돌이에 휩쓸리지 않고 순정하고 올곧은 시정신을 단련하며 벼린 시편들이 ‘참 맑은 물살’처럼 가슴을 적시며 잔잔한 울림 속에서 깊은 감동을 자아낸다.

시 외에도 동화와 산문을 쓰며 십여년간 전업 작가로 살았던 시인은 2001년부터 순천대에서 시를 가르치면서 “갯길을 따라 걸어가면 비단으로 가리어진 호수”('와온 가는 길')가 나오는 ‘와온(臥溫)’ 포구를 안식처로 삼았다.

해는/이곳에 와서 쉰다/전생과 후생/최초의 휴식이다//당신의 슬픈 이야기는 언제나 나의 이야기다/구부정한 허리의 인간이 개펄 위를 기어와 낡고 해진 해의 발바닥을 주무른다//달은 이곳에 와/첫 치마폭을 푼다/은목서 향기 가득한 치마폭 안에 마을의 주황색 불빛이 있다//등이 하얀 거북 두마리가 불빛과 불빛 사이로 난 길을/리어카를 밀며 느릿느릿 올라간다//인간은/해와 달이 빚은 알이다//알은 알을 사랑하고/꽃과 바람과 별을 사랑하고//삼백예순날/개펄 위에 펼쳐진 그리운 노동과 음악//새벽이면/아홉마리의 순금빛 용이/인간의 마을과 바다를 껴안고 날아오르는 것을 보았다(?와온 바다? 전문)

시를 가르치는 동안 제대로 글을 쓰지 못했던 삶의 결핍을 위로해주던 그곳 마음의 고향에서 시인은 “청송 심씨 종손 댁 큰머슴을 살다가/주인 아들 대신” “육이오 때 인민군도 다녀오고/국군에도 다녀온/특이한 이력이 있는” 허상갑씨('약천리 허상갑씨가 굴비 식사를 하고 난 뒤'), “논밭에 나설 때면/운치있게 꼭 소달구지를 타고 나서”는 “면내에서 알아주는 한량” 돌실 영감('돌실 영감의 소달구지') 등 그리운 이름들을 호명하며 “열두살이 될 때까지” “산머루 같기도 하고/산오디 같기도” 한 “할머니 젖을 만지고 놀았”('수선화')던 지난 시절의 추억에 젖는다.

먹감색의/작은 호수 위로/여름 햇살/싱싱하다/어릴 적엔 햇살이 나무들의 밥인 줄 알았다/수저도 없이 바람에 흔들리며 천천히 맞이하는 나무들의 식사시간이 부러웠다/엄마가 어디 가셨니?/엄마가 어디 가셨니?/별이 초롱초롱한 밤이면/그중의 한 나무가/배고픈 내게 물었다(?무화과? 전문)

와온이 ‘안의 안식처’라면 시인이 2009년 7월부터 1년 반 동안 머물렀던 인도의 한적한 시골마을 산티니케탄은 ‘밖의 안식처’라 하겠다. 문청 시절 타고르에 심취했던 시인은 “해는/달 속에서 뜨고//달은 해 속에서 뜨”('산티니케탄')는 그곳 타고르의 고향에서 “환멸과 탄식으로 가득 찬”('보순토바하') 영혼을 달래며 “붉디붉은 사랑의 시 한편/이 지상에 툭 떨굴 날 부끄러이 생각해”('붉은 시전지')보기도 하면서 “낯선 세계에 깊숙이 몸을 담그는 체험을 통해 새로운 시를 찾아”(최두석, 해설)나선다.

라빈드라나트,/지금은 해가 졌다오/무거운 발걸음 끌며/불가촉천민의 마을을 지나는데/눈매 서늘한 한 아낙이/댓잎에 싼 탈리를 주고 가네/감자와 열대과일과 굳은 밥알이 함께 섞인/한 끼 식사를 외양간 곁에 서서 먹네/그대여, 그대 또한 감자 섞인/저녁 탈리 한술 드셨는지/드시고 서녘 하늘 별 많은 그 강마을을/천천히 산책도 하시는지/강 건너 마을의 저녁 불빛들 맑디맑은데/아직 돌아오지 않는 소년의 이름을 부르느라/엄마의 목소리는 챔파나무 숲을 크게 흔드는데/그대여, 길 걸으며 시를 쓰는 일 점점 외로워지는데/그대여, 길 걸으며 누군가를 깊게 사랑하는 일 점점 쓸쓸해지는데('라빈드라나트 타고르를 생각하며 2' 전문)

가난하지만 인간미가 살아 있는 그곳에서 시인은 자연과 더불어 아름답고 소박한 삶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 인생의 순결한 가치를 깨닫는다. 십오년 동안 맨발로 살아온 열다섯살 소녀 론디니('론디니'), 붓을 잡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화가 타판 치트라 카르 포투아('화가'), 불가촉천민의 마을에서 연을 날리는 맨발인 아이들('적빈 5')…… 이들의 삶 속에 스며 있는 고결한 삶에 대한 인식을 시인은 ‘적빈(寂貧)’이라 명명하며, “시를 쓰고 살았다는 지상의 내 이력이 부끄럽고 부끄러웠다”('화가')고 고백한다.

보름달 아래 아이들이 삶은 콩을 팔고 있다/호수에 비친 달빛이 파랗다/나뭇잎 접시에 담은 삶은 콩은 3루피/얼굴 까만 사람들이 삶은 콩을 먹는 모습을/보름달이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새끼 염소가 젖을 빠는 소리가 보리수나무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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