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보는 기쁨, 화가를 만나는 설렘,
미술계의 스토리텔러 정우철 도슨트가 읽어주는 그림 이야기
EBS클래스e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 극장>을 통해 수많은 시청자를 매료시킨 정우철 도슨트의 그림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보자. ‘미술계의 스토리텔러’로 불리는 정우철 도슨트의 그림 소개는 생생하게 눈앞에 펼쳐질 듯한 당시의 배경과 화가의 마음까지 느껴지는 그림 소개로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누구나 그림에 빠질 수밖에 없게 만드는 친근하고 친절한 소개로 다섯 명의 매력적인 화가의 세계에 빠져보자.
가장 처음으로 소개하는 클림트는 흔히 ‘황금빛의 화가’라고 불리지만 사실 그의 그림은 무척 다채로운 색깔을 가지고 있다. 죽음과 화려한 빛이 어우러지는 그림, 마치 코앞에서 그린 듯한 풍경화, 빈의 예술계를 뒤흔든 파격적인 그림 등 정우철 도슨트의 설명을 따라 읽는 클림트의 그림은 그의 작품 세계만큼이나 화려하고도 도전적이다. 현대 포스터와 일러스트레이터의 시작이 되는 툴루즈로트레크와 알폰스 무하는 너무나 다른 삶을 살았고 너무나 다른 그림을 그렸지만 힘들었던 삶을 그림으로 이겨낸 점만은 같았다. 그들과 비슷한 시기에 파리에서 활동한 모딜리아니는 지금의 화려한 유명세가 안타까울 만큼 짧은 삶을 살았다. 모딜리아니가 그린 그림들과 함께 읽는 그의 삶은 슬프지만 아름다울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으로 읽는 모네 또한 따뜻한 그림만으로는 떠올릴 수 없는 가혹한 고난이 숨어 있는 화가다. 정우철 도슨트의 따뜻한 눈길을 따라가며 모네의 삶과 삶의 고통을 초월한 그의 그림이 가진 힘을 함께 전하고자 한다.
우리는 아름다운 그림을 통해 화려한 시대, 따뜻한 풍경, 그리고 유명한 화가의 멋진 삶을 떠올리지만 어쩌면 그들의 삶 또한 다사다난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 마치 우리 옆의 누군가처럼, 마치 우리 옆의 어떤 일상처럼 그려지는 화가의 삶을 읽으며 좀 더 그림과 가까이, 미술과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