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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지나가다

여름을 지나가다

  • 조해진
  • |
  • 민음사
  • |
  • 2020-05-19 출간
  • |
  • 232페이지
  • |
  • 134 X 198 X 21 mm / 323g
  • |
  • ISBN 978893742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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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여름에는 사람과 헤어지고, 사람과 만났다
어둠을 바라보고 빛을 쓰는 작가
조해진이 기록한 공간의 고독, 마음의 폐허

이효석문학상, 김승옥문학상, 대산문학상 등 문학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미더운 이름으로 자리 잡은 작가 조해진의 장편소설 『여름을 지나가다』가 오늘의 작가 총서 33번으로 재출간되었다. 2015년 문예중앙에서 출간되었던 이 소설은 2020년 오늘의 작가 총서 리뉴얼 판으로 다시 한번 독자를 찾는다. 사회의 그늘, 세상의 모서리에 서 있는 사람들에 주목해 온 조해진의 쓰기는 『여름을 지나가다』에서도 각별하게 이어져 온다. 등단 직후부터 지금까지, 조해진의 작품 세계에는 빛이 움트는 궤적이 선연하다. 그 궤적은 작가가 내내 멈추지 않고 삶과 사람에게 보내 온 신뢰와 연대의 의지와 같다. 자신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타인의 슬픔을 바라본 뒤 각자의 고독을 넘어 서로에게 빛이 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자라기까지. 『여름을 지나가다』는 조해진의 인물들이 서서히 자신의 어둠에서 고개를 드는 시기의 소설이다. 이후 조해진이 건네는 ‘빛의 호위’의 순간, ‘단순한 진심’의 세계를 만끽하고자 한다면 건너뛸 수 없는 작품이다.

■사람과 멀어지는, 상처로 생생한 도시
소설은 과거에 발목을 잡혀 미래를 꿈꿀 수 없는 남녀의 엇갈림과 마주침을 다루고 있다. 그들이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는 이유는 얼핏 타인이 짐작할 수 없는 개인적 사정처럼 보이지만, 들여다볼수록 개인으로서 휘말릴 수밖에 없는, 한 사람의 생을 위협하는 구조의 압력이 드러난다. 작가는 거리를 두고 그들이 사는 거대한 공간을 탐색하는 동시에 가까이 마음을 붙여 한 명 한 명의 내뱉지 못한 절규와 울음을 듣는다. 아버지가 진 빚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된 ‘수호’, 안전한 직장과 결혼을 위해 약혼자를 저버리는 일을 선택했던 ‘민’. 그리고 그들이 만나고 떠나보내는 보람 연립의 ‘은희 할머니’와 옥상 놀이공원의 ‘연주’까지. 모두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시스템의 굴레를 뒤집어쓴 이들이다. 작가는 숨 가쁘게 돌아가는 도시를 바라보면서도 높은 건물과 빈틈없이 들어선 주택들 사이, 소외되고 고여 버린 슬픔들을 건져 낸다. 그러다가 마주친 사람들에게, 우리에게 생긴 상처의 모양이 전부 다르지만 실은 비슷하게 다쳤을지도 모른다고 조심스레 눈짓을 보낸다.

■그럼에도 계속될 계절, 사람과 만나는 순간
조해진은 여름이 깊어지는 시간, 고립된 이들과 버려진 공간에 대해 쓴다. 소설에서 그려지는 마음의 빈곤, 관계의 고독은 우리가 사는 도시를 닮았다. 각기 다른 사정으로 더 이상 타인에게 기대거나, 누군가를 책임지거나, 서로에게 힘이 되는 관계를 맺지 않으려고 결심한 이들은 여름을 통과하는 동안 우연하고 짧게 마주친다. 주인공 민과 수호는 서로의 존재를 알지 못하는 타인이지만 종종 지친 몸과 마음을 두러 폐업한 가구점에 들르곤 한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철저하게 혼자이며 다른 누구도 들어올 수 없다고 믿었던 공간에서 그들은 서로를 발견한다. 단절된 도시에서 이들이 겹치기까지는 어렵고 더뎌서, 만남은 꼭 한여름의 무지개 같다. 내내 뜨겁고 힘든 계절, 지나가는 소나기가 더위를 식혀 주길 바라는 계절. 비가 내린 뒤에는 아주 적은 확률로 무지개가 보일 것이다. 덥고 지치는 시간은 길고 무지개가 뜨는 순간을 반짝 짧을 테지만 우리가 더 오래 기억하는 것은 무지개의 시간이다. 민과 수호의 마주침, 『여름을 지나가다』를 읽는 우리의 마주침 역시 무지개의 시간이 될 것이다.


목차


6월 7
7월 63
8월 128
여름의 끝 181

작품 해설 209
서로에게 번지는_김요섭(문학평론가)
개정판 작가의 말 224
초판 작가의 말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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