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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의 의궤와 왕실 행사

조선왕조의 의궤와 왕실 행사

  • 김해영
  • |
  • 현암사
  • |
  • 2018-12-28 출간
  • |
  • 420페이지
  • |
  • 152 X 217 X 31 mm /715g
  • |
  • ISBN 9788932319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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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도감과 의궤
조선왕조는 작은 정부를 지향하여 호조나 공조와 같은 국가의 중추적 행정기관이라고 할지라도 규모가 큰 행사나 사업은 하나의 관서에서 감당할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규모가 큰 행사나 사업의 경우 도감과 같은 임시 기구를 그때그때 설치하여 필요한 업무를 수행토록 하였다. 이때 도감은 한시적으로 설치되는 기구이면서도 많은 국가 재정을 운용하였기 때문에, 그 사업 내역은 상세히 밝혀서 검증받을 필요가 있었다. 말하자면 의궤는 도감과 같은 임시 기구가 사업을 종료한 뒤, 담당했던 업무에 대한 일종의 소명 자료로 제작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다른 국가 기록물의 경우와는 달리 의궤를 여러 건 제작해서 왕에게 보고하고 유관 관서에도 보냈다. 예컨대 조선 후기의 어느 시기부터는 궁중 연회에 관한 행사는 그 내용을 활자로 찍어 다량의 의궤를 제작하기도 하였는데, 이 같은 행사의 경우는 특히 행사 내역을 널리 밝힐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궁중 잔치와 같은 소비성 행사에 많은 국가 재정이 소모되는 것은 많은 비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특별히 그 내역을 충실히 기록하여 사실 관계를 널리 밝힘으로써 행사와 관련된 비난이나 잡음이 일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었다.
사업의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음에도 의궤가 제작되는 경우로는 태실(胎室) 조성에 관한 의궤를 들 수 있다. 국왕의 아기 태실을 조성하는 일은 그다지 많은 국가 재정이 투입되는 일이 아닌데도 의궤가 제작되었다. 그것은 태실을 조성하는 일이 왕실과 관련된 역사(役事)였고, 왕성과 비교적 멀리 떨어진 곳에서 공역이 이루어지기에 왕실을 빙자한 부정이나 비리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의궤는 국가적 사업이나 행사와 관련되어 증빙과 소명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록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의궤를 의례에 관한 책자로 볼 수 없는 까닭은 의궤의 기록 내용에는 행사와 관련된 의례적 내용보다는 행사에 투입된 물자나 인력의 회계 내역을 자세히 밝히는 것에 중점을 두었던 데서도 알 수 있다.
조선왕조는 관리 감독이 철저히 요구되는 국가적 행사나 사업, 특히 그 사업이 왕실과 관련되는 행사나 사업일 경우, 공변되고도 투명하게 행사가 이루어지도록 모든 진행 과정을 공문서를 통한 보고와 지시에 따라 행하도록 했다. 그러한 장치의 하나로 행사 내역을 자세히 기록하게 하고, 그 기록 내용을 당시뿐만 아니라 뒷날에도 열람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의궤는 이러한 제작 배경이 있는 국가 기록물이다.

의궤의 유래와 성격
의궤는 ‘실록(實錄)’이나 ‘등록(謄錄)’, ‘일기(日記)’와 더불어 조선시대에 여러 왕대에 걸쳐 제작되었던 국가 기록물의 한 종류이다. 실록은 ‘사실의 기록’을, 등록은 ‘베껴둔 기록’을, 일기는 ‘그날그날의 기록’을 뜻하는 용어를 책자의 이름으로 하고 있고, 그 이름만으로도 책자의 성격을 대략 짐작할 수 있다. 이에 반하여 의궤는 책자 이름만으로는 어떤 책인지를 자칫 오해할 수 있다. 그러한 오해 가운데 하나가 의궤를 의례에 관한 기록물로 이해하는 것이다.
‘의궤’라는 용어는 조선왕조 때를 제외하면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중국에서도 거의 쓰이지 않았던 용어이다. 중국 쪽 문헌에서는 『삼국지』의 제갈량 평전에, “제갈량이 국가의 재상이 되어 백성을 무마하고 의궤를 보여주었다(撫百姓 示儀軌).”라는 데서 겨우 그 용례를 찾을 수 있을 정도이며, 여기서는 의궤가 행동 규범이나 법도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우리의 경우 고려 시대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의궤라는 말은 거의 쓰이지 않았다. 고려 시대에는 국가 관서에 ‘의궤’라는 책자가 보관되었던 사실이 확인되고, 이들 책자는 의례의 법도나 법식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왕조에 앞서서 불교 계통에는 일찍부터 ‘의궤’로 지칭되는 여러 종류 책자가 있었는데 이 또한 불교 의식의 법도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런데 의궤라는 용어는 의례나 의식을 치르는 법도나 법식이라는 의미로서만이 아니라 의례와는 그다지 관련이 없는 일이나 행사를 치를 때의 방법이나 법식이라는 의미로도 쓰였다. 예컨대 어떤 물건을 제조할 때의 제조 규식(製造規式)을 ‘의궤’라고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선박의 제조법은 의례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일인데도 조선 문종 때 이를 제조하는 법식을 ‘의궤’로 지칭했다.
실제로 현전하는 의궤에는 기록 내용이 의례와 그다지 관련이 없는 것이 적지 않다. 예컨대 궁전 건물을 수리하거나 악기를 제조하는 일은 건축업, 제조업에 관한 일이다. 그런데도 이러한 영건, 조성 사업, 악기의 제조, 그리고 서작 편찬과 관련해 그 명세를 밝혀 기록한 책자 또한 ‘의궤’라는 이름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의궤는 무언가를 제조하거나 제작하는 일과 관련이 깊은 책자라고 할 수 있다. 의궤라는 용어를 일이나 사업을 행할 때의 법식을 뜻하는 용어로 이해하면, 건축물의 영건, 악기의 제조, 서적의 편찬이 어떠한 경위와 과정, 물자와 인력의 투입을 거쳐 이루어졌는지 그 내역을 기록한 책자를 의궤로 지칭하는 것이 아주 자연스럽게 이해된다. 그러므로 의궤라는 책자는, 불교 계통의 ‘의궤’라는 책자의 경우처럼, 처음에는 의례의 법식에 관해 기록한 책자를 지칭했지만 어느 시기부터인가 의례적 행사만이 아니라 그 밖의 각종 국가적 행사 때의 행사 내역에 대해 기록한 책자를 지칭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책의 구성
1장 - 의궤가 의례에 대해서가 아니라 국가적 행사나 사업과 관련되어 제작된 책자라는 점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서 의궤의 개념과 용례, 의궤와 의례의 관련 유무, 의궤와 왕실 행사의 관련성에 대해 고찰했다.
2장 - 현전 의궤의 현황을 검토하고 의궤를 어떻게 분류해야 하는지를 살폈다. 의궤를 국가적 행사나 사업의 성격에 따라 분류하면, 왕실의 통과의례성 행사, 특별 행사, 건축물의 영건(營建), 서적의 편찬, 의기(儀器)의 조성이라는 다섯 가지 정도의 행사나 사업과 관련되어 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3장 - 조선시대에는 의궤를 여러 건 제작하여 여러 기관에 보내고, 국왕의 어람을 위한 의궤를 특별히 제작했는데 이것이 어느 시기부터인지에 대해 고찰했다.
4장 - 의궤가 도감 제도와 관련이 깊은 책자라는 점에서 의궤의 구성 내용을 살폈다. 도감이란 많은 공장(工匠)과 역부(役夫)를 동원하여 행사에 필요한 물건의 제조나 사역 활동을 감독하는 일종의 감찰 조직이다. 도감의 이러한 특성 때문에 의궤는 관리 부서와 각각의 작업 부서별로 소관 업무와 관련된 업무를 각기 기록하였다. 이는 사업 결과에 대한 책임 소재를 담당 부서별로 명확히 하려는 기록 양식이라고 할 수 있고 이것이 의궤 특유의 기록 양식으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5~9장 - 왕실의 통과의례성 행사, 특별 행사, 건축물의 영건, 서적의 편찬, 의기(儀器)의 조성이라는 다섯 유형의 사업과 관련되어 제작된 의궤에 대한 현황과 의궤 제작의 배경이 된 사업의 성격을 살폈다.
10장 - 의궤에 수록된 여러 유형의 반차도(班次圖)에 대해 살펴보았다. 의궤는 다른 국가 기록물과는 달리 반차도를 비롯한 여러 그림 자료가 많이 수록되어 있다. 의궤에 수록된 반차도 또한 의궤라는 책자의 성격과 관련해 살펴보아야 한다. 도감은 행사에 필요한 여러 물건을 제조하는 것이 주된 임무였으므로 제조된 물건이 어떤 것인지를 도면으로 제시하고 그러한 물건의 제조에 소용된 각종 물자의 종류와 수량을 정확히 밝히는 일이 중요했다. 이런 까닭에 의궤에는 각종 도설(圖說)이 수록되게 되었고, 반차도는 이렇게 해서 제조된 각종 물건을 행사 현장으로 옮기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왕실문화총서(전 7권)
조선 왕실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왕실 문화의 본질과 형식이 잘 드러나는 상징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 시리즈는 왕실 문화의 핵심 주체인 국왕과 왕실을 상징화하는 작업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었으며 그 내용이 무엇인지를 천착하여 이뤄낸 연구 성과이다.

1. 조선 국왕의 상징 / 정재훈
국왕의 상징을 ‘구상화된 것’과 ‘무형의 것’으로 나누어 살펴보고 그 상징성의 의미를 천착한 책이다. 왕의 상징이 제대로 상징성을 발휘하느냐의 여부는 백성과의 관계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데, 역대 조선 왕들의 경우는 어떠했는지, 그 변천 과정을 깊이 있게 추적한다.

2. 국새와 어보 - 왕권과 왕실의 상징 / 성인근
국가와 국왕의 인장이라 할 수 있는 국새와 왕실의 의물인 어보는 왕권의 신성함과 왕실의 권위를 나타낸다. 이 책은 국새와 어보에 대한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를 망라하면서 각각의 제작 방식을 알아보고 거기에 부여된 상징성을 깊이 있게 살펴본다.

3. 조선왕조의 의궤와 왕실 행사 / 김해영
의궤는 조선시대의 왕실 문화에 관한 풍부한 정보를 담고 있는 기록물이다. 이 책은 의궤가 조선왕조의 왕실 행사에 관한 국가 기록물이며, 고려와 조선왕조에 특유한 도감 제도와 관련된 기록물이라는 점에 주목하여 의궤의 기록 형식과 구성 내용을 다각도로 살피고 있다.

4. 조선 왕비의 상징* - 여성 최고 권력자의 상징 코드 / 이순구
자리가 이미 정해진 왕과 달리 왕비의 상징성은 더더욱 중요했다. 새롭게 부여되는 상징성을 통해 곧바로 권위의 완전성을 확보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 왕비의 위치를 확고하게 보장해줄 수 있는 왕비의 상징성 또는 상징물에는 무엇이 있으며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깊이 있게 연구한 책이다.

5. 등록, 왕자녀와 후궁의 삶과 문화를 기록하다* / 김지영
왕자녀와 후궁의 일생 의례를 담고 있는 등록은 왕실 문화의 상징으로, 그 안에는 왕실 가족의 사고방식과 생활양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책은 등록 속에 담겨 있는 생생한 왕실 가족 이야기와 왕실의 문화 요소들을 깊이 있고 세심하게 풀어내 왕실 문화의 진면목을 더 가까이 느끼게 한다.

6. 국왕의 혼령과 신주* / 임민혁
생전의 국왕 권력이 사후에도 유지될 수 있도록 고안해낸 상징물은 종묘에 봉안된 신주이다. 여기서 가장 중시된 의례는 제사이며, 이는 국왕 권력을 보장하는 절대선이었다. 이미 형성된 왕권의 상징이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어떻게 사후에도 종묘와 왕릉이라는 상징물로 순환하는지를 밝힌 책이다.

7. 국장과 왕릉- 국왕의 사후 상징과 만나다* / 장경희
국왕의 사후에 육신을 어떻게 다루느냐는 문제는 유교 윤리의 실천과 종법 사회의 건설, 왕권의 유지와 영속의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게 취급되었다. 이 책은 국장의 절차와 왕릉에 대한 고찰을 통해 그 권위와 상징성의 의미를 풀어낸다.
(* 표시는 근간)


목차


책머리에
서론
1장 의궤란 무엇인가
1. 의궤의 뜻과 용례
2. 의궤와 국가 의례
3. 의궤와 왕실 행사
2장 의궤의 현황과 분류
1. 현전 의궤의 현황
2. 의궤의 분류
3장 조선시대의 의궤 제작
1. 선초 『실록』의 의궤에 관한 기록
2. 의궤의 제작과 분상(分上)
3. 어람용 의궤의 제작
4장 의궤의 내용 구성
1. 관리 부서(도청)의 기록
2. 작업 부서(방 혹은 소)의 기록
3. 기타 지원 부서의 기록
5장 왕실의 통과의례에 관한 의궤
1. 책례도감의궤
2. 가례도감의궤
3. 국상(國喪)에 관한의궤
4. 부묘도감의궤
5. 존숭과 추숭 행사에 관한 의궤
6장 왕실의 특별 행사에 관한 의궤
1. 궁중 연회에 관한 의궤
2. 영접도감의궤
3. 녹훈도감의궤
4. 그 밖의 기념적 행사에 관한 의궤
7장 왕실 건축물 영건(營建)에 관한 의궤
1. 태실의 조성에 관한 의궤
2. 궁중 건축물 영건에 관한 의궤
3. 능원묘 조성에 관한 의궤
4. 종묘, 진전, 왕실 사묘(祠廟)의 개수에 관한 의궤
8장 서적 편찬에 관한 의궤
1. 왕실 족보의 수정에 관한 의궤
2. 실록 편찬에 관한 의궤
3. 『국조보감』 편찬에 관한 의궤
4. 그 밖의 서적 편찬에 관한 의궤
9장 의기(儀器)의 조성에 관한 의궤
1. 어진 제작에 관한 의궤
2. 악기와 제기의 조성에 관한 의궤
3. 책보(冊寶)의 개조와 보수에 관한 의궤
10장 왕실 행사와 의궤의 반차도(班次圖)
1. 왕실 행사와 의장(儀仗)
2. 가례도감의궤 반차도
3. 책례도감의궤 반차도
4. 존호도감의궤 반차도
5. 국장 때의 발인 반차도
6. 부묘도감의궤 반차도
맺음말_국가 기록물로서 의궤의 성격
1. 의궤와 도감 제도
2. 의궤와 등록
3. 의궤와 왕실 행사
참고 문헌
부록 / 조선왕조 의궤 목록 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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