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웃음 속에 깃든 뭉클한 감동!
삶에 대한 철학적인 메시지와 따듯한 성찰!
전설의 명작 <보노보노> 시리즈! 《보노보노 23》을 만난다.
<보노보노> 시리즈는 갈수록 이야기가 풍성해지고,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면서 <보노보노>만의 매력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
<보노보노>는 30년 넘게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연재작이다. 거기에 전 세계 1천만 부 발행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TV용과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각각 제작되고 다양한 캐릭터 사업으로까지 확장한 <보노보노>의 저력은 무엇일까? 먼저 이가라시 미키오 작가가 창조한 <보노보노>만의 특별한 세계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보노보노>의 세계는 말할 수 없이 단순하다. 하늘과 바다, 숲과 강이 전부다. 기상천외한 설정도 환상적인 배경도 없다. 그저 소박한 자연에서 벌어지는 즐거운 서사로 웃음을 터지게 할 뿐. 그런데 이야기가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 단순한 4컷 만화 속에 인생의 희로애락이 잔잔하게 펼쳐지면서 남녀노소 모두에게 공감을 이끌어낸다. 때로는 철학적인 메시지를 던지면서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그래서 <보노보노>는 어린이가 읽으면 귀여운 동물 만화지만, 성인이 읽으면 관계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삶에 대해 새로운 성찰을 이끄는 인생 만화가 된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등장도 <보노보노>만의 매력이다. <보노보노>의 이야기 세계는 시리즈가 이어질수록 넓어지고, 캐릭터는 다채로워진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는 것처럼 <보노보노> 세상도 마찬가지다. 보노보노, 포로리, 너부리 세 친구를 중심으로 새로운 캐릭터가 끊임없이 등장해 독자를 웃기고 울리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선사한다.
새 번역, 새 디자인의 새 한국어판 《보노보노 23》에도 어김없이 독자 선물이 숨어 있다. 작가 이가라시 미키오의 서정성이 듬뿍 깃든 ‘보노보노 일러스트 엽서’는 오직 구매 독자만 받을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이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보노보노 숲속 마을이지만 위험한 곳도 존재한다. 바로, 바윗돌이 떨어져 내리는 암석산. 위험한 암석산에 사는 살쾡이 피오호의 등장으로 《보노보노 23》은 흥미롭게 시작한다. 피오호는 너부리처럼 다혈질 캐릭터이라 둘은 사사건건 부딪친다. 암석산을 깎고, 쓰레기를 어지럽히는 자는 과연 누구?
보노보노의 생활 철학은 자연과의 상생일지도 모른다. 숲속 친구들은 씨앗을 심고, 물을 주고 가꾸며 생명의 신비함을 관찰한다. ‘식물의 냄새를 맡는다는 건 식물의 말을 듣는다는 것’이라는 성찰을 전하는 에피소드는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주면서도 한없이 따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