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라이터 정철의
말도, 글도, 생각도 줄줄이 꺼내는 12가지 발상법
“남다른 글, 신선한 글, 뾰족한 글은 ‘딴’에서 나온다!”
지나가는 길에 본 참새 한 마리를 두고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생각은 무슨. 대부분 바쁘니까 그냥 지나간다. 그러나 여기, 짹짹거리는 참새에 빙의해서 연설문을 써내려가는 사람이 있다. 잡채로 시를 쓰라면 쓰고, 키보드를 두드리다 난 오타를 가지고 광고 카피를 쓰고, 언제든 어디서든 무엇을 가져다줘도 기발한 글을 써내려가는 고수 중의 고수. 바로 ‘사람이 먼저다’, ‘나라는 나라답게’ 등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캠페인 카피를 쓴 대한민국 대표 카피라이터 정철이다. 30년간 카피라이터로 활동하며 일상의 단어 하나, 발상 하나도 놓치지 않고 사람들의 마음을 울고 울리는 수천 개의 말과 글로 바꿔낸 정철, 그가 어떻게 하면 생각이 줄줄 나오게 되는지를 12가지 방법으로 보여주는 본격 ‘브레인스토밍 에세이’ 《틈만 나면 딴생각》이 출간되었다.
■ ‘딴생각’도 계속하면 ‘무엇이든’ 된다!
《틈만 나면 딴생각》은 카피라이터 정철의 말과 글과 생각을 머릿속에서 줄줄이 꺼내는 12가지 발상법을 담은 책이다. 그는 이 책에서 관찰하고, 발견하고, 확장하고, 연결하면서 생각을 가지고 꼬리를 물며 논다. 떨어지는 낙엽 한 장, 달팽이 한 마리를 가지고도 수십 가지를 연상하고 글을 써내려갈 수 있다면 믿어지는가? 오히려 제대로 생각하려다 보면 낑낑대던 경험을 해본 이들이라면 속이 시원하고 머리가 뚫리는 기분을 느낄 것이다. 남다른 생각, 신선한 말, 뾰족한 글은 오히려 세상 쓸데없고 엉뚱한 ‘딴생각’에서 나온다. 진지하고 감상적이며 엉뚱한 온갖 딴생각이야말로 평범한 발상의 경계를 단번에 뛰어넘는다. 생각의 한계를 확장시킬 수 있는 무기가 된다.
“놀았습니다. 생각을 가지고 놀았습니다. 생각의 꼬리를 물며 놀았습니다.
집요하게 꼬리를 물고 늘어졌더니 생각도 나랑 놀아주기 시작했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 12가지 발상법에 따라 쓴 브레인스토밍 에세이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라는 명언도 곧이듣지 않고 “식성은 다 다른데? 단 것 싫어하는 사람도 많은데?” 하고 속 시원히 꼬집어내는가 하면 (꼬리 5. 도둑질하기), 국어사전 속 잡이라는 글자에서 시작해 잡념-잡곡-잡음-잡상인-잡담-잡다-잡범-잡식-잡채로 이어가며 글자 하나로 얼마나 많은 글을 머릿속에서 줄줄이 꺼낼 수 있는지 보여준다(꼬리 4. 국어사전 펼치기). 시선 옮기기, 파고들기, 발걸음 옮기기, 온도 높이기 등, 딴생각을 펼치는 12가지 방법대로라면 그 무엇이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말과 글의 ‘시작’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생각의 꼬리를 물며 종횡무진 펼치는 브레인스토밍 과정을 따라 자유롭고 기발한 나만의 ‘딴생각’을 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