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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간 화가

바다로 간 화가

  • 모니카 페트
  • |
  • 풀빛
  • |
  • 2002-03-30 출간
  • |
  • 30페이지
  • |
  • 210 X 297 mm
  • |
  • ISBN 9788974749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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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평생 도시에 살면서 눈에 보이는 거라면 무엇이든지 그렸던 화가. 그는 동물, 건물, 풍경, 사람들 그리고 쓰레기통, 먼 것에서 가까운 것까지 큰 것에서 작은 것까지 모두 그렸다. 화가에겐 언젠가부터 꿈이라고만 하기엔 너무나 간절한 마음이 있었다. 바로 직접 바다에 가서 바다를 그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화가는 바다로 여행을 떠나기엔 몹시 가난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거라곤 기껏해야 먹는 것 입는 것을 줄이든가, 아니면 갖고 있던 많지 않은 물건을 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화가는 바다에 갔고, 바다를 보고, 바다를 느끼며, 바다를 그렸다. 하지만 돈은 결국 줄어만 갔고, 화가도 도시에 돌아오게 되는데….


…세상에 자신의 꿈과 만나는 행운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아. 화가도 그것을 알고 있었어. 섬으로 데려다 줄 배를 타려고 기차에서 내렸을 때 그는 얼마나 흥분되었는지 몰라. 어찌나 가방 손잡이를 꽉 쥐었던지 손가락이 아파 경련이 일 정도였단다. 그리고 화가는 바닷가에 서 있었어. 마음 속의 모든 말, 모든 생각이 조용해졌어…
-본문 중에서-


"세상에 자신의 꿈과 만나는 행운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아!"
『바다로 간 화가』는 그동안 출간된 『행복한 청소부』와 『생각을 모으는 사람』을 통해 만났던 모니카 페트와 안토니 보라틴스키의 세 번째 작품이다. 『행복한 청소부』를 통해 참배움을 알았고, 『생각을 모으는 사람』을 통해 생각에 대한 특별한 꿈을 꾸었다면 『바다로 간 화가』를 통해선 꿈에 대한 진정한 꿈의 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많은 꿈을 꾼다. 때론 바뀔 수도 있고, 이루지 못할 꿈도 많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것을 위한 자신의 마음임을 화가는 살며시 보여주고 있다. 꿈을 위해 자신의 현재를 훌훌 버리고 떠나는 화가야말로 꿈꾸는 사람의 진정한 모습이 아닐까 싶다.


저자 소개
글쓴이 모니카 페트
1951년 독일 하겐 시에서 태어나, 문학을 전공한 모니카 페트는 현재 작은 시골 마을에 살면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글을 쓰고 있다. 『행복한 청소부』 『생각을 모으는 사람』 『바다로 간 화가』등 잔잔하면서도 많은 생각을 안겨주는 작품들로 하멜른 시 아동 문학상과 오일렌슈피겔 아동 문학상을 비롯해 독일의 여러 아동 및 청소년 문학상에 지명되었다.

그린이 안토니 보라틴스키
안토니 보라틴스키는 추상적인 내용을 탁월하게 형상화하는 그림들로 오스트리아 아동 및 청소년 문학상 일러스트레이션 부문 상을 수상했다.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그의 그림들은 모니카 페트의 『행복한 청소부』 『생각을 모으는 사람』 『바다로 간 화가』를 비롯해 다른 작가들의 작품에서도 볼 수 있다.

옮긴이 김경연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김경연 선생은 '독일 아동 및 청소년 아동 문학 연구'라는 논문으로 우리나라 최초로 아동문학관련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아동문학가이며 번역가인 선생은 다수의 아동도서를 번역하고 좋은 외국도서를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역서로는 『행복한 청소부』 『바람이 멈출 때』 『애벌레의 모험』 『아주 특별한 생일 케이크』 『여우를 위한 불꽃놀이』 『신나는 텐트 치기』 『생각을 모으는 사람』 『홍당무 리제와 독수리』 『아빠와 나만의 비밀 낚시 여행』『색깔을 부르는 아이』 『잠자는 책』등 다수의 작품이 있다.

목차

화가가 그린 가장 아름다운 그림에는 바다가 보여.

그리고 그 바닷가 절벽 위에는 꽃이 핀 정원이 있고,

그 속에 갈대 지붕의 작은 집이 웅크리고 앉아 있지.

그 집 벽에는 담쟁이와 장미들이 덩굴을 뻗고 있고.

화가는 그 그림을 침대 위에 걸어 놓았어.

그 그림이 자기가 지금까지 그린 것 중에 가장 좋다고 생각했어.

누가 그 그림을 사겠다고 하면 언제나 말없이 고개를 저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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