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 즉시 영국 아마존 1위
★ 전 세계 주요 언론이 선택한 ‘21세기 필독 역사서’
★ 밀리언셀러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저자 빌 브라이슨 추천!
“국경은 시대마다 다시 쓰이는 인류의 운명선이다!”
욕망, 두려움, 허영, 환상… 47개의 경계에 숨겨진 인간의 본성을 탐구한 역작
전쟁과 조약, 소속과 지배의 서사를 유쾌하면서도 집요하게 풀어내다
이 책은 세계를 나눈 수많은 선들에 인간의 헛된 욕망이 얼마나 깊숙이 새겨져 있는지를 치밀하게 파고든다.
이를테면, 1884년 ‘베를린 회의’에서 유럽 열강은 백인이 한번도 밟지 않은 땅을 제멋대로 나누고 산과 강의 위치도 모른 채 아프리카 대륙을 잘라냈다. 민족과 언어, 문화는 무시된 채 제국의 편의에 따라 경계가 정해진 것이다. 이는 직접 경험하거나 이해하지 못한 세계조차 먼저 소유하고 지배하려는 야망, 그로써 세상을 통제하고자 했던 환상, 문명이라는 이름으로 우월함을 과시하려는 허영이 만들어낸 왜곡된 결과였다.
이런 무지와 오만이 남긴 선은 오늘날까지도 치열한 분쟁의 배경이 되고 있다. 책에서 소개하는 "사이크스피코협정" 역시 그러한 경계선 중 하나다. 영국과 프랑스가 1916년 중동을 자로 긋듯 나눈 이 비밀 협정은 민족, 종교, 언어 그 무엇도 고려하지 않은 채 오직 제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결정되었고, 현대 중동의 복잡한 분열 구조를 낳는 단초가 되었다. 미국 디트로이트의 사례도 비슷하다. 확장에 대한 집착과 탐욕이 도시의 기반을 무너뜨렸으며, 인종 차별과 배제의 심리가 내부를 분열시켜 결국 미국 역사상 최초로 대도시 파산이라는 사태에 이르게 되었다.
이처럼 《47개의 경계로 본 세계사》는 지도 위 경계선들이 인간의 본성과 얼마나 긴밀히 맞닿아 있는지를 수많은 사례를 통해 넌지시 보여준다. 어디까지가 ‘우리’이고 어디서부터 ‘타자’인지를 결정짓는 국경은, 인간의 야망과 불안은 물론 경계 너머를 두려워하는 나약함까지 반영한 사회적 구조물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인류가 어떤 선을 그었고, 또 그 선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를 따라가다 보면, 세계의 형상이 아니라 인간의 속성이 선명하게 드러나기 시작한다. 요컨대 지도 위의 선 하나가 어떻게 세계를 만들고, 그 세계 속에서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를 끊임없이 되묻다 보면, 경계를 이해하는 일이 결국 인간을 이해하는 일이라는 사실에 이르게 된다.
“현대 지도는 언제까지 유효할까? 새로운 경계는 어떻게 만들어질 것인가?”
바다와 하늘을 넘어 우주까지 확장되는 국경 전쟁
기술 자본이 맞물리는 전선이자 주도권 싸움의 출발점
경계는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롭게 쓰이고 있다. 한때 누구의 소유도 아니었던 바다는 해양법의 등장과 함께 ‘배타적 경제 수역’이라는 개념 아래 새로운 경계로 규정되었다. 하늘 또한 20세기 중반 이후 항공 교통의 확장과 함께 국가별 공중 구역으로 세분화되었다. 그리고 이제 우주가, 인류가 마주할 ‘최후의 경계’로 떠오르고 있다. 카르만 라인을 둘러싼 우주의 시작점 논쟁, 위성 궤도 배치 경쟁, 달의 안전지대를 둘러싼 외교적 수사까지, 인류는 경계의 개념을 육지와 바다, 하늘 너머 우주로까지 확장시키고 있다. 즉, 현대의 경계는 더 이상 지도 위에 그려진 선에 머무르지 않고, 기술과 자본이 맞물리는 첨예한 전선이자 미래를 향한 주도권 싸움의 출발점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곧 미래 세대의 새로운 공간과 자원의 쟁탈전이 이미 시작되었다는 암시이기도 하다.
책은 이처럼 변화하는 세계 질서를 경계의 연장선으로 바라보며 오래전 이루어졌던 역사적 결정뿐 아니라, 지금도 전 세계 곳곳에서 논의되는 ‘경계의 현재와 미래’를 입체적으로 통찰한다. 그리고 인류는 어디쯤 와 있는지, 앞으로 또 어떤 선을 그을 것인지를 묻는다. 변화의 전환점에서 이제 우리는 지도 바깥을 상상해야 한다. 지금껏 우리가 그려온 선들은 어디까지 유효하며, 앞으로 어떤 기준과 가치로 새로운 경계를 그려나가야 할까? 그 선이 또다시 누군가를 배제하고 침범하여 불균형의 씨앗이 된다면, 인류는 어떤 내일을 맞게 될까?
우리는 처음 보는 공존의 지도를 만들 수도, 긴 시간 이어져온 분열의 지도를 되풀이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은 단순한 경계의 역사를 넘어, 인류가 함께 살아갈 세계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라는 윤리적 차원의 질문을 던지며 미래를 내다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지도 위에 선이 그어진 순간,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을까?”
국경선, 지정학의 숨은 규칙을 읽는 열쇠
47개의 경계의 탄생과 변화를 통해 본 세계 질서
지정학적 갈등에서 출발한 지구 곳곳의 분쟁이 세계를 긴장에 빠뜨리고 있다. 국경 지역인 크림반도와 돈바스를 둘러싼 지배권 다툼에서 비롯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남중국해에서의 해양 영유권 분쟁으로 고조되는 중국과 주변국 간의 갈등, 국경선이 모호한 히말라야 국경을 둘러싼 인도와 중국의 충돌, 종교·역사·국경이 복잡하게 얽힌, 예루살렘과 가자지구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무력 충돌 등 오늘날에도 지도 위의 선은 여전히 갈등의 실마리가 되고 있다.
혼란스러운 세계 정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지도 저변에 흐르는 지정학의 숨은 규칙을 읽어내야 한다. 그 중심에 바로 ‘국경선’이 있다. 국경은 역사, 자원, 안보, 정체성이 교차하는 실질적 힘의 경계이기 때문이다. 《47개의 경계로 본 세계사》는 47개 국경의 탄생과 변화를 비롯해 그것이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힘의 논리를 형성했는지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이는 곧 이해관계에 따라 구분된 세계가 어떻게 갈등과 연대를 오가며 거대한 질서를 만들어내는지 이해하는 중요한 틀이 된다.
결국 지정학을 읽는 일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작동 원리를 파악하고, 그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가늠하는 일이기도 하다. 책은 바로 그런 인식의 핵심을 제공하며 역사의 비하인드를 넘어, 세계를 해석하는 감각을 길러준다. 지정학적 분쟁의 이면이 보일 때 우리는 비로소 세계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게 되며, 그렇기에 이 책은 쉴 새 없이 요동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현재와 미래를 해석할 수 있는 가장 똑똑한 도구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