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유튜브 “써드림첨삭소”
〈글쓰기 후 꼭 해야 하는 퇴고법 4가지!〉 18만 회
〈글로 그림을 그린다? 감각적인 글쓰기〉 15만회 재생수 기록
“우리 모두에게는 고유한 이야기가 있다”
도움을 받아 수업을 듣는 시각장애인, 익숙지 않은 컴퓨터 앞에 앉은 일흔넷 할아버지, 항암치료를 받으며 공부하는 할머니, 아이들을 키우며 새벽에 글 쓰는 엄마,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며 작가를 꿈꾸는 청 년들…. 일과를 마치고 고단한 하루의 끝에 모인 사람들이 모니터 화면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었다. 지난 8 년 동안 저마다의 고유한 이야기를 꺼낼 수 있도록 이끌었던 글쓰기 수업 중 세종사이버대학교 문예창작학 과 학인들을 만난 풍경이다. 학기마다 100명이 넘는 학인들의 에세이를 모두 읽고 피드백 하나하나에 정성 을 들이느라 잠을 줄여도, 글쓰기의 세계로 안내하는 일은 늘 뿌듯하고 좋았다. 그 외에도 창비학당, 트레 바리, 동네서점 등에서 만났던 학인들까지 고수리의 글쓰기 수업을 들은 사람들이 2,000여 명이 넘는다. 누구보다 글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너무 잘 알았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만큼 오랫동안 두려워 하기도 했고, 그럼에도 글쓰기를 잘하고 싶어서 깊이 고민하고 다양한 도전을 해왔다. 그런 고수리이기에 글쓰기 수업 때 자주 묻는 질문들에 대해, 늘 강조해왔던 이야기들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 글 을 쓰고 싶은데 시작하고 있지 못한 사람, 꾸준히 쓰는 일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다정한 격려를 보내면서도 조금 더 실용적인 도움을 주고 싶었다.
『쓰는 사람의 문장 필사』는 쓰는 동기와 쓰는 마음, 쓰는 방법과 쓰는 훈련 등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에 게 꼭 필요한 이야기들을 12통의 편지처럼 담았다. 좋은 문장을 많이 읽고 또 따라 쓰며 다시 한 번 손에 감각하는 것만큼 글쓰기 훈련에 도움이 되는 건 없다. 이 책에 수록된 에세이 명문장 100에는 글을 쓸 용 기를 주거나 글을 계속 쓰겠다는 다짐을 심어주거나, 어떤 글을 쓰고 싶다고 희망을 말하게 하고, 좋은 글 을 쓰기 위해서 좋은 삶을 살아보자고 다독여준다. 하루에 한 장씩 『쓰는 사람의 문장 필사』와 100일을 꽉 채우고 나면, 삶을 잘 살고 싶은 마음이 글을 잘 쓰고자 노력하는 그 마음과 꼭 닮았다고 깨닫게 될 것 이다.
“모든 시도는 자기 자신을 믿어야만 가능합니다. 써야 할 이야기는 이미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요.”
책 한 권으로 만나는 고수리 작가와의 일대일 글쓰기 수업
일곱 번째 책 『쓰는 사람의 문장 필사』를 쓴 고수리는 언제부터 ‘쓰는 사람’이 되었을까. 장래 희망에 글 을 업으로 쓰는 사람이 될 용기가 없어서, 전망을 위한 전공을 택했고 광고회사 기획PD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럼에도 매일 밤 식탁에 앉아 글을 썼던 고수리는 20대 후반 가장 나이 많은 막내 작가로, 조 금 더 글과 가까운 방송작가로 직업을 바꾸었다. 휴먼 다큐를 만들면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인생 책으로 만 들어본 경험은 점점 더 자신의 삶을 글을 쓰는 쪽으로 이끌었다.
익명 블로그에 글을 쓰다가 꾸준히 읽어주는 사람들이 생겼고, 조금 더 용기를 내 브런치라는 플랫폼에 매 일 30일 동안 글을 써보자고 다짐한 게 본격적인 시작이었다. 2015년 7월, 한 달 동안 공개적으로 연재한
글에는 독자들의 반응이 댓글로 달렸고 실시간으로 구독자수가 늘어갔다. 그해 말 브런치북 금상을 수상하 게 되면서 첫 책 『우리는 달빛에서 걸을 수 있다』가 2016년에 출간되었다. 첫 책을 내고 들뜬 마음도 잠 시, 이미 내 인생에서 가장 뜨거운 이야기를 다 써버렸는데 또 쓸 이야기가 있을까, 내가 다시 책을 쓸 수 있을까 두려워졌다. 그럼에도 자신을 잃지 않는 방법이 오로지 글을 쓰는 일이라고 믿었기에, 그로부터 3년 후 『우리는 이렇게 사랑하고야 만다』를 펴냈다.
자신의 삶을 끌어다 쓰는 건 바닥이 났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세 번째 책 제안이 들어왔다. 편집자는 두 번째 책 속 엄마의 계란물 토스트 에피소드를 인상 깊게 읽었다며 푸드 에세이를 제안했다. 어떻게 써볼까 궁리하다, 해녀였던 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자신까지 3대 모녀의 이야기를 취재하듯 써보자고 마음을 먹었 다. 그간 방송작가로서 기획과 취재를 해온 경험과 날마다 새롭게 음식의 맛을 묘사하는 자막을 썼던 훈련 이 맛깔나는 남다른 표현으로 발휘되었다. 무사히 띵 시리즈 『고등어: 엄마를 생각하면 마음이 바다처럼 짰다』를 출간했다. 더는 쓸 것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나로부터 확장된 세계를 발견한 기회였다. 그리고 세 번째 책을 읽고 글에 반한 또 다른 편집자가 글쓰기 수업을 주제로 책을 써보자고 제안한 것이 네 번째 책
『마음 쓰는 밤』이 된다.
고수리는 글을 쓸 때 ‘아름답고 훌륭하게’ 잘 쓰는 게 아니라 ‘유감없이 충분하게’ 써보자고 강조한다. 타인 의 평가 말고 나만의 중심을 지키며 잘 써보자고. 자기 자신이 될 때까지 계속 써보자고. 자기 자신이라는 세계의 전문가가 되기에 글쓰기만큼 탁월한 도구는 없다고. 이제 눈앞의 빈 종이 위에 또박또박 가능성을 채워보자.
“여러분이 계속 자신의 인생을 쓰면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인생을 돌아보고 쓸 이야기를 찾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고쳐보고, 다시 또다시 무언가 써보려는 여러분은 이미 이전과는 다른 사람이 되었을 테니까요. 그 변화는 나만이 알 수 있습니다.” p.285
★ 고수리의 글쓰기 수업 후기 ★
- 작가님이 보내주신 사랑과 용기를 받아서, 계속 쓰겠습니다.
- 제 속에 깊은 우물에 갇힌 심연의 마음을 끄집어내어 ‘날 알아주는 사람이 있구나’ ‘날 위해 용기를 내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구나’란 큰 위로를 받았어요. 인생 한 번 살아갈 힘과 용기를 가질 수 있었 습니다.
- 계속해서 글을 쓰도록, 쓸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주고 글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임을 느끼게 해주는 작가님을 만나 계속해서 글을 쓰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 세상을 만 들기 위해 오늘도 글을 쓰고 계실 고수리 작가님에게 이번에는 내가 사랑과 용기를 보낸다.
- 작가님 수업을 듣고 일단 꾸준히 써보기로 했어요. 매일 한 편씩이라도, 꾸준히.
- 작가님의 말들이 어깨를 든든히 두드려주었습니다. 빈 화면 앞에서 막막해질 때마다 보려고 작가님 의 편지들을 프린트해서 붙여놓았어요!
- 나를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하는, 좋은 글을 자꾸자꾸 쓰고 싶게 만드는 내 인생 첫 글쓰기 선 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