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하는 아이를 바랐던 평범한 부모는
왜 거실 교육을 선택했을까?”
부모가 애써 가르치지 않아도 아이가 저절로 성장하는 비밀
가장 사적인 공간이 최고의 교실이 되는 기적
“당신은 아이와 하루에 몇 분을 함께 보내고 있나요? 단지 한집에 살고, 같이 밥을 먹는다는 이유만으로 함께한다고 착각하고 있지는 않나요?”
《하루 30분 함께 있는 시간의 힘》은 아이의 미래를 만드는 가장 강력한 열쇠가 ‘시간’이라는 사실을 일깨우는 책이다. 그것도 그리 길지 않은 시간, 하루 30분이면 충분하다고 말이다. 저자 부부는 ‘교육은 일방적인 가르침보다 함께 있는 시간이 먼저’라는 철학을 중심으로 고민을 시작했고, 해결 방법으로 거실 교육을 선택했다. 가장 먼저 거실 정중앙을 차지하던 TV를 안방으로 옮겼고, 이어서 거실을 아이와 마주 앉아 책을 읽는 서재이자, 서로 깔깔대며 웃으며 노는 놀이터이자,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열린 공간으로 바꿨다. 출발점은 만화책과 보드게임이었다. 부모가 앉아 있으면 어느새 아이가 곁에 다가와 웃고 떠들고 생각하는 시간, 그렇게 작은 일상의 조각들이 쌓여 거실은 가족 모두를 성장시키는 ‘생활 속 배움터’가 되어갔다. 아이가 공부나 독서나 놀이에 집중할 때 엄마와 아빠는 조용히 자기 할 일을 하며 곁을 지켰다. 하루 30분 거실에서 함께 있는 시간은 아이에게는 따뜻함을 주는 울타리였고, 부모에게는 아이와 연결된 유의미한 끈이자 가장 효과적인 교육 방법이었다.
이 책의 Part 1에는 아이와 하루 30분의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한 거실 교육의 철학과 실천 방법이 실제 사례와 더불어 꼼꼼하게 담겨 있다. 거실 교육이라고 하면 흔히 떠오르는 TV 없애기, 거실의 서재화 등 잘 알려진 방법뿐만 아니라, 아이의 연령대, 형제자매 수, 집의 크기 등에 따라 어떻게 공간을 구성해야 하는지, 부모가 간섭하거나 감시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아이 곁을 지킬 수 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또 저자 부부가 자라나는 아이의 일상과 과업에 맞춰, 거실을 놀이방에서 도서관으로, 도서관에서 스터디 카페로 탈바꿈시키며 함께 보낸 14년간의 시간은 부모가 아이 곁에 존재하는 방식 그 자체가 교육이라는 사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첫 질문으로 돌아가보자. 제대로 답하지 못하고 머뭇거린 부모라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아주 간단하다. 하루 딱 30분, 그저 아이 곁에 함께 있는 것. 그러기 위해 거실 교육을 시작하는 것. 이 책에는 그 작지만 위대한 실천이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는지가 가장 잘 나타나 있으며,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별다른 사교육 없이 영재학교에 간 아이는
거실에서 부모와 어떤 시간을 보냈을까?”
가족에게 다정한 아이, 친구들과 잘 지내는 아이, 공부를 즐기는 아이…
모든 것을 갖춘 최고의 아이는 ‘우리 집 거실’에서 시작된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거실 교육을 단편적으로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철학을 일상에 녹여내는 실천 방법을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안내한다는 데 있다. 아이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좋은 말이 담긴 책을 넘어, 읽자마자 우리 집 거실을 아이 친화적으로 재구성하고 싶게, 일상에서 아이를 대하는 태도를 바꾸고 싶게 만드는, 강력한 실천의 힘을 뿜어내는 책인 셈이다. 그래서 Part 2는 공부, 독서, 놀이를 통해 아이의 기본기를 탄탄하게 키우는 거실 교육, Part 3은 휴식, 소통, 성장을 통해 아이의 내면을 단단하게 만드는 거실 교육으로 나눠 설명한다. 이를 통해 거실 교육이 하루 30분이라는 시간을 만나 어떻게 아이의 삶 전반을 품어주는 성장의 토대가 되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이를테면 Part 2에서는 초등 저학년인 아이가 책상에 앉기를 거부하고 공부도 독서도 좋아하지 않는다면 억지로 시키는 대신 거실 바닥에 카펫을 깔고 소파를 활용해 마치 놀이처럼 책과 가까워지는 시간부터 천천히 가지라고 이야기한다. 초등 고학년이 되면 거실에 컴퓨터와 타이머를 동시에 설치해 미디어 통제력을 길러주고, 중고등학생 때는 거실을 스터디 카페처럼 꾸며 아이를 몰입으로 이끌어주라고 조언을 건넨다. Part 3에서는 거실을 학습 공간에서 한발 더 나아가, 가족 모두의 감정이 오가는 정서적인 쉼터로 삼아 노하우를 전달한다. 아이가 사춘기에 들어설수록 부모는 조언보다는 침묵을, 간섭보다 신뢰를 보여줘야 하며, 거실이라는 같은 공간에서 함께 있는 시간을 보낸다고 할지라도 ‘안 들은 척, 안 본 척’하는 기술은 절대로 무관심이 아닌, 아이의 자율성을 키워주는 최고의 배려라는 사실을 이 책은 체계적으로, 그리고 감동적으로 풀어낸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이 모든 과정이 실제로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다. 저자 부부의 첫째는 거실 교육을 통해 영재학교에 입학했으며,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둘째 역시 같은 길을 따라 앞으로 나아가는 중이다. 이 책의 마지막인 Special Part에는 첫째가 직접 쓴 ‘아이의 이야기’를 실어, 아이가 생각하는 거실 교육의 효과를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 이로써 이 책을 읽는 부모는 ‘내 아이도 이렇게 성장할 수 있다’라는 일말의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하루 30분의 작은 시간이 나날이 쌓여, 아이는 혼자서도 씩씩하게 성장하는 힘을 기르고, 부모는 아이를 존중하며 응원하는 방법을 배운다. 《하루 30분 함께 있는 시간의 힘》은 아이에게는 스스로 생활하고 공부하며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부모에게는 아이와 좋은 관계를 맺으면서 교육의 방향을 확실히 잡아갈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를 만들어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부모와 아이가 한 공간에 있으면서도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는 새로운 교육 철학, 즉 지금 가장 필요한 자녀교육의 본질과도 만나게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