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2024 올해의 책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아마존 베스트셀러 ★〈뉴요커〉/ NPR 2024 최고의 책 ★올컬러 희귀 도판 370여 컷 수록
“장대한 창작의 여정을 담은 예술가의 백과사전” ─제리 살츠(미술평론가)
“냅킨 위의 낙서는 어떻게 작품으로 진화했을까”
〈뉴욕〉의 전설을 쓴 편집장 애덤 모스가
현대예술의 별들에게서 발견한 가장 날 것의 예술
쇠락한 공업 도시를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예술의 명소로 뒤바꾼 건축물이 있다. 바로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이다. 설립과 동시에 ‘빌바오 효과’라는 용어를 낳으며, 미국 뉴욕현대미술관, 프랑스 퐁피두센터, 영국 테이트모던과 어깨를 나란히 한 이 비범한 미술관은 어느 건축가의 휘갈긴 스케치에서 시작되었다. 이를 접한 사람들은 놀라움에 휩싸인 채 하나같이 궁금해한다. 낙서 같은 그림이 기념비적 걸작이 되기까지 도대체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예술가는 무슨 생각으로 이런 작품을 빚어냈을까?
《예술이라는 일》은 저명한 저널리스트이자 화가인 애덤 모스가 48명의 예술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착상부터 작품에 이르는 창작의 전 과정을 들여다보는 책이다. 메모, 녹음 파일, 밀착인화지, 초고, 개요, 밑그림 등 지금껏 공개되지 않았던 창작의 거친 흔적들을 총동원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저자는 이러한 구체적이고 정제되지 않은 수백 개의 표본을 바탕으로, 무형의 아이디어가 유형의 결과물로 진전되는 단계를 복원해낸다. 예술가들이 작품 내력과 창작 경로를 자기만의 언어로 풀어낸 이 책은 길 잃은 창작자들에게 무한한 영감을 건네는 지도가 되어줄 것이다.
“위대한 예술을 위한 위대한 바이블” ─대니얼 핑크(미래학자, 《드라이브》 저자)
48명의 아티스트, 43개의 스토리, 370여 컷의 이미지
기념비적 걸작으로 이루어진 지상 최고의 아카이브
《예술이라는 일》의 백미는 예술가들의 환상적인 라인업에 있다. 노벨문학상, 퓰리처상, 부커상, 토니상, 에미상을 휩쓴 루이즈 글릭(시), 마이클 커닝햄(소설), 조지 손더스(소설), 스티븐 손드하임(뮤지컬 작곡), 토니 쿠슈너(연극), 데이비드 맨들(드라마) 같은 이들은 물론이다. 바버라 크루거(개념미술), 트와일라 타프(안무), 엘리자베스 딜러(건축)처럼 각 분야에서 정점을 찍은 거장들을 비롯하여, 마크 제이콥스(패션), 존 데리언(데쿠파주), 소피아 코폴라(영화), 사민 노스랏(요리책), 모지스 섬니(음악)처럼 대중에게 친근한 이름들도 등장한다. 무엇보다 스티븐 손드하임, 루이즈 글릭처럼 이제는 고인이 된 예술가들의 목소리까지 담겨 있다.
현대예술을 수놓은 주역들이 이렇게 한 권의 책에 모일 수 있던 것은, 〈뉴욕〉, 〈뉴욕 타임스 매거진〉 등을 이끌어온 ‘전설의 편집장’ 애덤 모스이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저자는 2년 남짓 인터뷰를 이어가며 오직 예술가 당사자만이 들려줄 수 있는 영감의 순간, 의심과 고뇌의 시간, 창작을 위한 루틴과 기법 등을 채집했다. 그와 관련된 희귀 도판을 370컷 넘게 수록하고 이를 붉은 화살표로 표시하여 독자들이 직관적이고 편안하게 책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무엇이 예술가를 만드는가”
창작의 세계로 진입하는 내 안의 돌파구를 발견하는 법
애덤 모스는 창작이란 결국 (토니 쿠슈너의 말처럼) 또 다른 내가 떨어뜨린 “빵 부스러기”를 따라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실제로 그가 만난 48명의 예술가들은 하나같이 자아가 두 개인 것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했다. 작업이 막다른 지점에 이르렀을 때 “너, 어디에 있는 거니?”라며 끊임없이 질문하고(카라 워커), 그림 속의 인물이 어떤 얼굴을 원하는지 이야기하기를 기다렸다(셰릴 포프). 그렇게 무의식의 세계를 넘나들며 자신이 활용할 수 있는 것을 포착해나갔다.
그러한 내면의 세계에 진입하는 데에는 몇 가지 능력들이 큰 역할을 했다. 예술가들은 감수성(라즈 채스트), 취향(존 데리언), 유머 감각(그레이디 웨스트), 주의력(마리 하우)을 평생에 걸쳐 단련해왔으며, 외부의 영향력을 흡수하고(그레고리 크루드슨) 각색하는(소피아 코폴라) 데 능숙했다. 유산의 고통(셰릴 포프), 정체성 혼란(제럴드 러벌), 가족의 상실(심피웨 은주베), 불합리를 향한 분노(바버라 크루거)를 원동력으로 삼아 자기만의 요새를 지어나갔다. 새로운 표현 수단을 찾거나(타일러 홉스) 치밀하게 문제 해결 기법을 개발해나가는(스티븐 손드하임) 경우도 있었다. 규범을 의식하면서도 어기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데이비드 사이먼), 완벽을 추구했지만 불완전함을 견딜 수 있었다(마이클 커닝햄).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관통하는 가장 강력하고 기본적인 힘은 인내였다. “이 책에 서사가 있다면 그건 장애물을 극복하는 이야기”라고 저자가 말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