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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슬픔

온화한 슬픔

  • 엄현주
  • |
  • 문이당
  • |
  • 2025-02-20 출간
  • |
  • 224페이지
  • |
  • 140 X 210mm
  • |
  • ISBN 978897456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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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학부모들의 욕망과 극성으로 상징되는 대치동에서 아버지의 부재로 결핍감을 느끼면서도 당당하게 살아가는 중학교 2학년 여자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엄현주 장편소설 『온화한 슬픔』이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미혼모와 단 둘이 살면서 주변의 친구들과 다르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당차게 살아가는 열다섯 살 소녀의 성장일기다. 태어나서 한 번도 아버지를 만난 적이 없는 주인공은 자신이 세 들어 살고 있는 약사 아저씨를 아버지 같은 느낌으로 대한다. 자식들 유학으로 기러기아빠가 된 이웃 약사 아저씨를 통해 사람 사이의 따스한 정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아빠. 우리 아빠라는 사람은 도대체 이 세상 어느 구석에 숨어 있을까? 한때 나는 우리 아빠가 산타클로스인 줄 알았다. 세상 곳곳을 돌아다니며 착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 주느라 바빠서 내게 얼굴을 보여줄 수 없는 산타클로스. 이제 나는 산타클로스 대신 ‘알라딘의 요술램프’의 지니 같은 사람이 아빠이길 종종 꿈꾸곤 한다. 내가 원하기만 하면 뭐든지 다 들어줄 수 있고, 어렵거나 힘든 일이 생길 때면 모든 걸 다 해결해 줄 능력을 지닌 지니. 그를 정말 절실하게 필요로 할 때면 꼭 내 앞에 나타나 줄 것이라 나는 믿고 있다.
- 본문 중에서


‘인간의 정서 중에서 가장 맑고 순수한 감정이 슬픔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슬픔에서 피어난 꽃이 사람이 아닐까? 누구나 자기만의 사연이 있고, 그걸 가만히 들여다보면 슬프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다. 하지만 그 슬픔을 질료 삼아 각자 나름대로 자신만의 꽃을 피운다.’는 작가의 말처럼 어린 소녀의 눈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은 슬픔과 기쁨이 교차하며 고통과 기쁨 또한 하나라는 것이다. 치열한 입시 경쟁에서 조기 유학을 결정한 기러기아빠들의 애환과 자식들을 부양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이 땅의 아버지들에게 보내는 헌사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송화도 수많은 슬픔과 함께하면서도 절망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라 결국 자신만의 꽃을 피울 것이다. 약사 아저씨에 대한 따뜻하고 슬픈 기억은 송화에게 삶의 원동력이 되어 이 세상을 살아가는 큰 힘이 될 것이다.


줄 거 리

미혼모의 딸인 나는 엄마와 함께 외가에 살다가 외삼촌이 결혼하자 조그만 아파트로 이사한다. 그러다 한의사인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한의원에서 일을 도우며 생계를 꾸리던 엄마는 샌드위치 가게를 연다.

어느 날 가게 주인이 엄마에게 세를 올려달라고 한다. 할 수 없이 우리는 가게 뒤편에 딸린 조그만 방으로 이사한다. 그 방은 앞 건물에 가려 햇볕조차 들지 않는 곳이다. 우리 샌드위치 가게 바로 옆에서 약국을 하는 건물 주인이 나는 원망스러웠다. 그런데 기러기아빠로 캐나다에 있는 가족들에게 좀 더 많은 생활비를 보내기 위해 따로 거처도 없이 약국에서 지낸다는 것을 알게 되자 원망이 사라지고, 그의 딸과 내가 동갑이라는 이유로 딸처럼 대하는 그에게 점차 호감을 느낀다.

엄마의 인생에서 내가 혹이라고 공공연하게 떠들어대는 외할머니는 나를 미워할 뿐 아니라 철까지 없는 어른이다. 사려 깊고 자상하던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자 엄마와 나는 세상에 의지할 데가 없어졌다. 엄마는 내가 한의사가 되는 꿈으로 살아간다. 그 꿈이 내게는 너무나 버겁다. 엄마는 빠듯한 생활비로 나를 여러 군데 학원을 보내며 모든 걸 내 공부에 건다. 다행히도 나는 최선을 다해 열심히 공부하기 때문에 교육열이 최고인 곳이지만 반에서 일등을 놓치지 않는다.

약사 아저씨에게 나는 틀린 그림 찾기라는 컴퓨터 게임을 가르쳐 준 적이 있다. 그는 그 사이트에 들어와 기러기아빠라는 닉네임으로 종종 글을 올리곤 한다. 그는 여름방학을 맞았지만 캐나다에서 돌아오지 않는 가족들을 애타게 기다린다. 그러던 어느 날 건물 안으로 들어온 새끼 고양이를 그는 키우게 된다. 포우의 소설에 나오는 검은 고양이의 이름을 따서 나는 플루토라고 이름을 지어 준다. 나는 그에게 금연하라고 권유한다. 아랫배가 나오고, 숨이 차고, 가슴에 종종 통증을 느끼는 그의 건강이 늘 염려되어서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가슴의 통증으로 괴로워하는 걸 보고 나는 왠지 불안감에 사로잡힌다. 때마침 시험 기간이라 그에게 신경 쓸 틈이 없던 중, 나는 아무런 예고 없이 그의 약국 문이 닫힌 것을 발견한다. 시험 치는 내내 그가 떠오르곤 했지만 어쩔 수 없이 나는 시험에 몰두한다. 시험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나는 반쯤 열린 약국 문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 모든 사태를 알아차린다.

그의 가족들은 그가 죽자 돌아와서 재빨리 건물을 팔아치운다. 새로 바뀐 건물주는 건물을 리모델링 할 것이라고 한다. 마침 외삼촌이 해외 주재원으로 나가게 되어 우리가 외가에 들어가기로 한다.

마침내 이사 가는 날, 나는 아저씨가 늘 입던 누르스름한 가운 한 자락을 환영으로 보며 슬픔과 함께 따스하고 부드러운 기운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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