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세상을 명료하게 보는 힘”
5,000년의 통찰을 품은 고전 인문학 ‘탈무드’에서 배우다
진정한 성찰과 지혜에 목마른 독자를 구원할 단 하나의 책!
우리는 늘 수많은 결정의 기로에 서있다. 때마다 정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확신을 얻기 힘들다. 하지만 선택의 기준이 바로 서있다면 두려움은 줄어든다. 인생, 인간관계, 가정생활 문제 등등 5,000년 전과 지금의 고민은 크게 다르지 않다. 옛 고전 말씀 속의 지혜를 빌리는 것이 하나의 해답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많은 독자가 탈무드를 통해 틀을 벗어나는 사고를 할 수 있는 통찰이나 삶의 지혜를 원한다. 한국인에게 맞게 탈무드를 재해석한 《1% 유대인의 생각훈련》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심정섭 작가가《1% 유대인의 지혜수업》으로 돌아왔다. 심정섭 작가는 하브루타(탈무드식 토론)를 몸소 실천하고 배움을 전하는 국내 최고 탈무드 전문가다.
어른이 되어 다시 읽는 지혜의 성전, 탈무드
이 책은 전작 《1% 유대인의 생각훈련》과 같이 한국인이나 동양인을 위한 원전 탈무드 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 탈무드는 한마디로 구약 성서 《모세 5경》에 나오는 신의 말씀을 제대로 지키기 위한 세부 토론집이라고 할 수 있다. 토라가 헌법이라면 탈무드는 세부 법령이다. 헌법 밑에 민법, 상법, 민사소송법, 형법 등이 있는 것처럼, 주제별로 토라 정신을 제대로 실천하기 위한 랍비들의 토론 내용이 정리되어 있다. 이 세부 법률안에 법률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나 예화가 들어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탈무드’ 관련 책은 대부분 마빈 토케이어 편역 탈무드를 재구성했거나 일반인이 읽기에는 너무 전문적인 내용으로 양극단이다. 특히 원전 탈무드에 가깝다고 하는 조셉 텔류슈킨의 책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는 어려운 내용이 상당 비중을 차지한다. 《1% 유대인의 지혜수업》에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자 우리나라 독자들의 필요에 맞는 탈무드 내용을 엄선해 담았다.
유대인의 혜안은 어디서 나올까?
탈무드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주는 가장 큰 가치는 깊은 생각을 도와준다는 데 있다. 대부분의 극심한 갈등과 분열의 원인에는 ‘나만 옳고 너는 틀리고, 이 세상에는 선과 악 둘밖에 없다’는 이분법적 사고가 깔려 있다. 하지만 세상에는 A와 B뿐 아니라, C와 D도 있을 수 있다. 유대인들은 절대자인 신 이외에 모든 것이 상대적이고 가변적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문제에서도 하나의 답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인간 세계에 있어 절대 악과 절대 선은 없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선할 수도, 악할 수도 있다. 그리고 악한 인간도 잘못을 뉘우치고 선해질 수 있고, 선한 인간도 상황에 따라 악해질 수 있다고 본다.
심정섭 작가는 대표적인 탈무드식 생각훈련 방식으로 2×2 매트릭스 사고법과 칼 바호메르의 논리 추론법을 소개한다. 2×2 매트릭스 사고는 중요한 축이 되는 2개 개념을 중심으로 4가지 가능성을 확인해보는 것이다. 2×2 매트릭스 사고훈련을 통해 유연하게 사고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유대인의 사상과 문화는 우리 생각이나 문화와 다른 부분이 많지만, 탈무드의 지혜를 참조하면 우리의 사고방식으로는 풀리지 않던 문제의 해결책이 나타나기도 한다.
세계를 움직이는 1%의 지혜와 삶의 원칙
‘먹는 것에 의해 내가 결정된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유대 사상 중 하나다. 그렇기에 그들은 자신들의 몸에 들어가는 음식에 신경 쓸 뿐 아니라, 자신들이 듣는 음악이나 보는 영화, 드라마와 읽는 글에도 신경 쓴다. 사람은 바로 자신이 육체와 정신으로 섭취한 것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는 유대 사상을 넘어 보편적으로 적용해볼 수 있는 삶의 원리이기도 하다.
동양에도 “근묵자흑(近墨者黑) 근주자적(近朱者赤)”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은 주변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가능한 좋은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고 좋은 환경에 있으라는 말이다. 하지만 유대 사상에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인간관계뿐 아니라 나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요소를 통제하라고 한다. 더 나은 삶을 원한다면 우리는 우리가 먹는 것, 보는 것, 듣는 것, 그리고 때로는 만나는 사람들도 조절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항상 먹고 싶은 것만 먹고, 내가 원하는 사람들과 관계를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관계, 인생, 가정을 바꾸는 탈무드식 생각과 하브루타
통제할 수 없는 것에 행복의 기초를 두면, 결국 동물적 욕망의 주인이 아니라 노예로 살 수밖에 없다. 그러면 우리는 이런 가르침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흔히 우리나라나 동양 문화권에서는 “2+3=□?”와 같은 하나의 정답만을 찾게 하는 닫힌 질문을 많이 한다. 반면, 유대인 교육과 같은 창의적인 교육에서는 “‘□+□=5’에서 □에 들어갈 수 있는 수들은 무엇일까?”를 묻는 열린 질문을 많이 한다고 한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1, 4’나 ‘2, 3’과 같은 양수뿐만이 아니다. ‘–1, 6’와 같은 음수의 경우의 수까지 포함하면 수많은 답이 나온다.
《1% 유대인의 지혜수업》의 1장부터 4장의 마지막에는 각 주제에 대해 깊게 사고해볼 수 있도록 약 60개의 열린 질문이 수록되어있다. 5장부터 6장은 독자들이 독서 모임이나 가정에서 탈무드 원전을 가지고 실제 탈무드식 토론(하브루타)을 해볼 수 있도록 매뉴얼을 정리하고 소개했다. 구체적인 하브루타 방법부터, 생생한 실제 토론 예시들이 담겨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자녀와 함께 시도해봐도 좋은 토론법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이나 인생에서 답해야 하는 질문도 이렇게 대부분 하나의 정답이 없는 열린 질문이다. 결국 마지막 선택은 우리가 하는 것이다. 스스로 던지는 의문이 점차 사라져가는 현대사회에서, 《1% 유대인의 지혜수업》을 통해 나만의 답을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나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