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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이하의 날들

0 이하의 날들

  • 김사과
  • |
  • 창비
  • |
  • 2016-01-22 출간
  • |
  • 256페이지
  • |
  • ISBN 9788936472788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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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01 읽다 힙스터는 어디에 있는가 | 지쳐버린 남자 | 아무 데도 가지 않는다 | 경계 위를 걷기 | 남자들| 나쁜 교육 | 자연주의의 부자연스러움

02 무엇을 쓸 것인가 빛/어둠 | 하루끼와 나 | 21세기의 한국문학

03 망함에 대하여 이 세계의 무의식 | 상처의 치유에 반대함 | 위악자의 처세술 | 한국어로 글쓰기 | 자살적 세대 | 여행?| 백화점 | 밤과 낮 | 한 세기의 끝 | 2000년대의 마음 | 세련에 관하여 | 검은 거울에 비치는 것 | 피와 향수 | 훔쳐보기 | 연약한 악 | 우디 앨런에 반대한다 | 작별의 방식 | 망함에 대하여 | 불가능한 비극 | 지금의 한국어 | 모멸감에 대하여 | 가족이라는 종교 | 추억의 습격 | 그림은 늙을 줄 모른다 | 도시에서 사람들은 더이상 뛰지 않는다 | 젊음과 자유 | 페미니즘에 대하여 | 보이후드의 시간 | 광신도들 | 21세기의 삶과 죽음

04 우리들 조커의 미소 | 우리들 | 무엇을 할 것인가 | 너드의 시대 | 공백으로서의 청소년 | 지금의 연애

05 폐쇄된 풍경 폐쇄된 풍경

도서소개

김사과 산문집 『0 이하의 날들』. 2005년 등단 이후 독보적인 에너지와 문제의식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위치를 구축해온 작가 김사과가 이번 산문집을 통해 그간 소설로써 이야기해온 출구 없는 세계의 전모,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면면을 더 가깝고도 내밀한 목소리로 펼쳐놓는다. 그의 소설처럼 기존 질서를 거부하며 이해할 수 없는 삶의 양상을 비스듬히 바라보는 이 기록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약 6년간 여러 매체에 발표한 글들을 묶어낸 것으로 이제는 30대가 된 작가가 20대에 주로 써온 글들로 시대와 세대를 읽는 한 젊은 소설가의 생생한 고민과 날카로운 시선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책의 1부 ‘읽다’와 2부 ‘무엇을 쓸 것인가’가 작가 자신에게 집중한 글쓰기라면 3부 ‘망함에 대하여’, 4부 ‘우리들’, 5부 ‘폐쇄된 풍경’은 좀더 적극적으로 세상을 향해 눈을 돌린 기록이다. 그리고 이 기록은 지금 이 시대에 대한 이야기이자, 더이상 나아갈 곳이 없는 막막하고 위태로운 우리 세대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것은 하나의 커다란 불안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나의 20대는 오롯이 ‘0 이하의 날들’이었다
시대와 세대를 읽는 젊은 소설가의 생생한 고민과 날카로운 시선

2005년 등단 이후 독보적인 에너지와 문제의식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위치를 구축해온 소설가 김사과의 산문집 『0 이하의 날들』이 출간되었다. 이번 산문집을 통해 작가는 그간 소설로써 이야기해온 출구 없는 세계의 전모,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면면을 더 가깝고도 내밀한 목소리로 펼쳐놓는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약 6년간 여러 매체에 발표한 글들을 묶어낸 이 산문집은 이제는 30대가 된 작가가 20대에 주로 써온 글들로, 시대와 세대를 읽는 한 젊은 소설가의 생생한 고민과 날카로운 시선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나의 20대가 오롯이 담긴 글들이다. 지금까지 적어내려간 나의 곤경 주위를 빙글빙글 도는, 뭐라도 해보겠다고 허우적거리다가 결국 0 이하로 주저앉고 만, 그 궤적이 적나라하게 담긴 기록이다.(8면)

글을 쓰기 시작하며 0과 1 사이 어디쯤에서 부유해온 작가는, 그의 소설처럼 기존 질서를 거부하며 이해할 수 없는 삶의 양상을 비스듬히 바라본다. 환멸을 탐구하는 작가 김사과. 그가 써내려간 이 기록은 지금 이 시대에 대한 이야기이자, 더이상 나아갈 곳이 없는 막막하고 위태로운 우리 세대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것은 하나의 커다란 불안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0 이하로 주저앉은 나날에 대한 기록

1부 ‘읽다’와 2부 ‘무엇을 쓸 것인가’가 작가 자신에게 집중한 글쓰기라면 3부 ‘망함에 대하여’, 4부 ‘우리들’, 5부 ‘폐쇄된 풍경’은 좀더 적극적으로 세상을 향해 눈을 돌린 기록이다.
1부 ‘읽다’에서 다루는 작가들의 면면(우엘벨, 제발트, 배수아, 플로베르 등)은 작가 김사과의 취향을 보여주는 동시에 작가가 생각하는 소설과 문학의 윤리를 “더 나쁜 날들이 펼쳐져 있”는 “우리가 사는 세계”와 연결하여 서술하는 매개가 된다. ‘읽다’ 이후 이어지는 장은 자연스레 ‘무엇을 쓸 것인가’가 된다. 작가는 이 장을 통해 자신에게 글쓰기가 무엇인지 밝히고, 더 나아가 글을 쓴다는 행위 자체를 재정의한다. 글쓰기 자체가 “잊지 않겠다”는 의지이며 “시간 속에서 멀어지는 모든 것들, 사라지는 목소리들, 부서지는 모든 것의 잠을 깨우기 위”한 시도라는 것이다.
3부에 이르면 현재 우리 삶을 이루는 몇가지 키워드가 등장한다. SNS, 망함, 모멸감, 소비, 초국적 자본과 같은 것들이다.

페이스북의 세계에서 사용자는 존재하기 위해서 끝없이 좋아하는 것들의 리스트를 늘리고 ‘좋아요’ 버튼을 눌러야 한다. 그것을 통해서만이 자신의 존재를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려야 ‘친구’를 만들 수 있으므로 계속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찾고, 클릭하고, 쌓아야 한다. 그리고 그 리스트와 자신을 일치시켜야 한다. 내가 리스트를 모으는 것이 아니라, 그 리스트 자체가 내가 되는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 나를 내가 좋아하는 것들과 일치시킬 것, ‘자기애’ 그 자체가 될 것, 그렇게 내 존재를 부풀리고 동시에 쪼갤 것. 그런 식으로 탄생하는 것은 겉과 속이 일치하는, 완벽하게 투명한 인간이다.(248면)

구글, 애플, 페이스북으로 상징되는 현재는 지난 인터넷시대와는 또다르다. 페이스북은 실제 생활과는 상관없는 타자를 친구로 만들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가진 인터넷의 익명성과는 정반대에 놓여 있다. 페이스북은 내가 속한 세계, 나와 비슷한 계급적 위치에 속한 자들을 불러모으며 오프라인 세계의 나를 적나라하게 반영한다. 그리고 우리는 ‘좋아요’ 버튼을 통해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손쉽게 알 수 있고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또한 알릴 수 있다.

페이스북은 나의 모든 부분을 끊임없이 교환 가능한 객체들의 조합으로 환원시킬 것을 요구하는데 그것은 정말이지 검색엔진과 자본의 욕망에 부합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나는 판매 가능한 상품들의 집합에 가까워진다. 어쩌면 이 시대 가장 적합한 인간의 모습은 상품으로 빽빽하게 채워질 준비가 된, 깨끗하고 텅 빈 진열대 같은 건지도 모르겠다.(215~16면)

이러한 ‘진열대 인간’의 모습을 작가는 초국적 자본으로 대표되는 스타벅스의 쇼윈도우에서도 발견한다.

한 손에 캐러멜마끼아또를, 한 손에 아이폰을 든 채 소파에 늘어져 있는 여자는 그 자체로 스타벅스라는 공간의 살아 있는 광고판이자, 스타벅스가 파는 이미지 자체다. 그런데 사실 이 광고판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팔려나가는 이 여자의 이미지는, 스타벅스가 파는 상품의 부록이 아니라 상품의 핵심이다. 즉 커피를 팔면서 덤으로 그 여자의 이미지를 끼워주는 게 아니라 커피를 미끼로 그 여자의 이미지를 파는 것이다.(239면)

다시 말해 판매자는 소비자를 다시 소비자에게 파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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