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한국국제협력단 등 국내 원조 기관 사업을 통해 많은 외국인을 국·내외에서 만나고, 대학병원 국제진료센터에서 외국인 환자를 치료하면서 저는 줄곧 생각해 왔습니다.
‘어떻게 하면 외국인 환자들에게 보다 자연스럽게 접근하고 진료도 잘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 의대생, 간호대생, 전공의, 병동 간호사 선생님들은 영문 해독·리스닝은 기본이 돼 있는데, 어째서 외국인 환자만 보면 벙어리가 돼 버리는 걸까?’
모든 게 여기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아시다시피 실제 진료에서 사용되는 용어는 어느 정도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의료진이 각각의 질환과 상황에 맞는 질문의 틀을 익히고 환자에게 적절한 질문만 할 수 있다면 환자는 이에 대한 답을 잘해줍니다. 대부분 의료진은 이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어 쉽게 진료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책은 목적에 맞게 진료실에서 필요한 질문만을 추려 구성했으며 특별한 대답이나 해설은 싣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하여 기본적인 질문의 틀만 알면 누구든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의대·간호대생, 보건의료분과 학생들, 진료실에서 환자와 만나는 의사·간호사 선생님, 보건의료 선생님들과 의료 통역을 제공하는 의료 코디네이터에 이르기까지, 보다 많은 분이 이 책으로 ‘살아 있는’ 진료실 영어를 익혀 외국인 환자에게 더 큰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
유 병 욱(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국제진료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