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전통의학은 공통된 뿌리에서 출발하여 중의학(中醫學), 한의학(韓醫學), 일본한방(日本漢方) 등 각 나라별로 독자적 수정 발전을 거듭하며 현대 의학의 다양한 지식과 치료와도 병행되어 현재의 의료로 성립되어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전통의학과 현대의학 사이에는 이론의 기초가 되는 사고방식과 증상을 분석하는 관점의 차이로 인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그래서 동양의학의 근거라고 할 수 있는 음양론과 오장의 개념을 중심으로 전통의학의 테두리를 넘어, 진실을 구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구성은 서양의학 전공자인 제가 지금까지 연구한 것을 기초로 하여 현대의학이나 다양한 자연과학의 지식도 활용해 나름의 측면에서 동양의학을 바라본 내용으로 되어 있다.
치료에 직결시키기 위한 방법이 아니라 생리학처럼 정상적인 신체의 구조나, 병태(病態)에 이르는 병리기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들을 제시했다.
지식만을 위한 서적이 아닌, 동양의학의 본질적인 사고방식으로 인체를 관찰하는 방법론이 여기에 전개되어 있기 때문에 치료자들의 임상을 논리로 뒷받침하는 것은 물론 서양의학 전공자나 기초 연구자, 영양사 등 직접 한약을 다루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인체나 건강을 파악하는 새로운 관점 포인트를 이 책에서 제공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