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중국의 문화예술출판사에서 출간한 『중국화극(中國話劇)』을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다. 현재 중국 현대연극에 대해서는 변변한 소개 책자조차 없는 실정이기 때문에, 이 책의 번역으로 말미암아 문학으로서의 극본과 공연예술로서의 연극을 상세하게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연출자나 배우, 극장, 극단 등 극본을 무대에서 연극으로 만들어내는 부분에 대하여 상세하게 논의하여 중국 화극에 대해 심도 있게 알아볼 수 있다.
책의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제1장 《중국 화극의 기원》에서는 중국 화극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한다. 서방의 연극이 중국에 유입되면서 벌어지는 변화들을 다루었다.
제2장 《‘5·4’운동과 화극의 형성》에서는 ‘5·4’운동으로 인한 화극계의 변화와 발전을 설명한다. ‘5·4’운동의 영향으로 백화문 운동이 성행하고 그로 인해 신문학이 탄생하면서, 중국 화극에 문학적 자양분이 된 사실을 심층적으로 다룬다.
제3장 《성숙을 향하여》에서는 1930년대라는 우환의 시대에 중국 화극이 어떤 식으로 서방 연극을 수용하고 학습했는지를 설명한다. 수용과 학습의 방향이 리얼리즘 연극으로 향하고, 우환의 시대로 인한 투쟁의 정서 형성으로 화극이 민중들을 향하게 되어 조국을 구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과정을 다루었다.
제4장 《전쟁의 포화 속에서》에서는 중일전쟁의 발발로 인한 중국 화극계의 변화를 설명한다. 전쟁으로 인해 화극이 전 국민적 항전을 주장하는 도구로 사용되기 시작하고, 리얼리즘의 심화·역사극의 발전·풍자 코미디의 대두·뚜렷해진 중국적 스타일 등의 특징이 자리매김하는 과정을 다루었다.
제5장 《신중국 화극》에서는 중화인민공화국 건국으로 인한 중국 화극의 새로운 단계를 설명한다. 1949년에서 1966년에 이르기까지, 중국 화극의 놀라운 발전 속도와 그 과정에서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발전 과정을 다룬다.
제6장 《신시기의 화극》에서는 문화대혁명 이후 중국에 찾아온 신시기 시대의 화극 발전에 대해 설명한다. 문화대혁명을 거치며 소강상태였던 문화예술의 소생시기부터 그 후 조정의 시기를 거쳐, 개혁개방이라는 새로운 분위기에서 중국 화극이 어떻게 변화·발전 했는지를 심도 있게 살핀다.
제7장 《중국 화극의 특징》에서는 중국 화극이 어떻게 형성되어 지금의 독특한 형태를 갖추게 되었는지를 설명한다. 초창기 서방 연극을 수용하여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 중국에서 새롭게 창조되며 중국적 특징을 만들어 나가, 중국 연극예술의 일부가 되는 과정을 다룬다.
마지막으로 《20세기 중국 연극사의 구조》에서 역자는 이 책에서 다루지 않은, 전통적 연극인 희곡까지 시야에 넣고 20세기 중국 연극을 조망하면서 20세기 중국 근대연극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몇 가지 단서들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