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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화가

그림자 화가

  • 에스테반 마르틴
  • |
  • 옥당
  • |
  • 2010-06-30 출간
  • |
  • 472페이지
  • |
  • 148 X 210 mm
  • |
  • ISBN 9788993952186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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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의 말 ·《그림자 화가》의 탄생
프롤로그

제1부 살인
1 도살
2 선물 상자
3 바르셀로나의 사교클럽
4 화가와 모델
5 나만의 색깔
6 편지
7 마법
8 두 번째 희생자
9 두 번째 선물

제2부 게임
10 전보
11 열정의 감염
12 사립 탐정, 스티븐 애로우
13 시작
14 연쇄살인사건
15 중독
16 만남
17 용의자

제3부 천재 화가
18 그림벌레
19 화실
20 마누엘 파야레스
21 다림질하는 소녀
22 선원
23 그림
24 「과학과 자선」
25 엘 카트르 가츠
26 리카르도 시트웰
27 말라가
28 마드리드
29 바르셀로나
30 새 화실
31 카사 베니그나
32 방황
33 룰루
34 노넬
35 다툼
36 마르타 플라나스

제4부 살인의 해석
37 첫 번째 추리
38 주검이 말하다
39 난 지옥에서 왔다
40 하데스와 마르시아스
41 <라 방과르디아>
42 윤곽
43 섬뜩한 사건
44 창가의 여주인

제5부 다림소 처녀
45 카르멘
46 주정뱅이 영감
47 프랑스 아가씨
48 세 번째 희생자
49 군중 속에서
50 바르셀로나의 영국인
51 요양원
52 아마데우 센텔레스
53 네 번째 희생자

제6부 불편한 결말
54 지사
55 구역질
56 숨바꼭질
57 납치
58 그림자
59 정의와 진실
60 끝

도서소개

19세기 천재 화가 파블로 피카소, 연쇄살인범 잭 더 리퍼와 만나다!
스페인 소설가 에스테반 마르틴의 『그림자 화가』. 잭 더 리퍼가 영국 화이트채플 가에서 창녀 5명을 살해하고 사라진 지 11년째 되는 1899년 핏빛 그림자가 드리워진 스페인 바르셀로나 거리로 초대하는 추리소설이다.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천재 화가 파블로 피카소의 생애에 역사에 기록된 끔찍한 연쇄살인범 잭 더 리퍼를 투입시킨다. 아울러 영국 소설가 코난 도일이 창조한 명탐정 셜록 홈즈의 실존 인물에 해당하는 스티븐 애로우를 등장시켜 피카소와 잭 더 리퍼의 만남에 현실감을 심어주고 있다. 19세기 말 바르셀로나의 풍경을 생생하게 그려냈을 뿐 아니라, 피카소의 작품 세계에 대한 이해를 도와준다. 아울러 120여 년이 지나도록 베일에 감싸인 잭 더 리퍼의 정체를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
핏빛 그림자가 드리워진 바르셀로나 거리,
살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1899년 천부적 자질을 가진 청년 화가 피카소는 자신만의 화법을 찾기 위해 고심하던 중 마드리드 왕립학교를 그만두고 바르셀로나로 돌아온다. 더 이상 가족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 피카소는 아비뇨 가의 한 창가娼家에 방을 얻어 살게 된다. 어느 날 미모의 창녀가 살해되고, 드러나는 증거는 하나같이 그를 범인으로 지목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잔혹한 살인… 그가 그린 「아비뇽의 처녀들」은 이 끔찍한 연쇄살인사건과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한편 세기의 명탐정 스티븐 애로우와 그의 파트너 닥터 셰린포드는 사건 해결요청을 받고 바르셀로나로 향한다. 애로우는 살인마가 자신이 수년 전 런던에서 검거하지 못했던 잭 더 리퍼와 동일한 범행수법을 쓰고 있음에 주목하고 조금씩 범죄의 진실에 다가간다. 바르셀로나의 경찰력이 총동원된 가운데 살인은 계속되고 창녀가 되어 돌아온 피카소의 첫사랑 카르멘까지 살해될 위기에 처하는데… 그날 아비뇨 가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는가?

피카소의 미술과 추리소설의 만남
피카소의 대표작 「아비뇽의 처녀들」은 곧잘 미술사 최초의 입체주의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 작품은 피카소가 바르셀로나에서 지내던 시절, 그가 살던 곳에서 아주 가까운 사창가, 아비뇨가의 한 유곽입구에 서있는 창부들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피카소의 친구들이 ‘도저히 불가능한 그림’이라고 부른 이 작품은 도끼질로 살을 떠낸 듯한 창녀들의 모습, 좁혀진 그들의 시선, 엄청나게 큰 발과 유방, 이런 것들이 미술 역사상 유례가 없는 잔인성과 야만성을 풍기는 것으로 평가된다. 왜 그럴까? 이 의문에서 에스테반 마르틴의 《그림자 화가 》가 시작되었다.

저자 에스테반 마르틴은 피카소가 「아비뇽의 처녀들」을 그리기 위해 창가에 머물렀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기막힌 추리극을 엮어나간다. 마르틴은 당시 피카소의 고민과 예술적 변화를 예술의 도시 바르셀로나의 풍취와 함께 세세하게 그려나가며 명탐정 스티븐 애로우와 셰린포드 박사를 살인사건에 개입시킨다. 게다가 천재화가의 어린 시절과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피카소의 작품을 보다 이해하기 쉽도록 소설 속에 재구성해놓고 있다. 곧 이 소설은 당시의 시대적 고민과 예술사가 어우러져 있는 독특한 지적 소설인 셈이다.

핏빛 그림자가 드리워진 바르셀로나 거리,
살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1899년 천부적 자질을 가진 청년 화가 피카소는 자신만의 화법을 찾기 위해 고심하던 중 마드리드 왕립학교를 그만두고 바르셀로나로 돌아온다. 더 이상 가족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 피카소는 아비뇨 가의 한 창가娼家에 방을 얻어 살게 된다. 어느 날 미모의 창녀가 살해되고, 드러나는 증거는 하나같이 그를 범인으로 지목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잔혹한 살인… 그가 그린 「아비뇽의 처녀들」은 이 끔찍한 연쇄살인사건과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한편 세기의 명탐정 스티븐 애로우와 그의 파트너 닥터 셰린포드는 사건 해결요청을 받고 바르셀로나로 향한다. 애로우는 살인마가 자신이 수년 전 런던에서 검거하지 못했던 잭 더 리퍼와 동일한 범행수법을 쓰고 있음에 주목하고 조금씩 범죄의 진실에 다가간다. 바르셀로나의 경찰력이 총동원된 가운데 살인은 계속되고 창녀가 되어 돌아온 피카소의 첫사랑 카르멘까지 살해될 위기에 처하는데… 그날 아비뇨 가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는가?

피카소를 중심으로 셜록 홈스의 모델이 된 실존 인물 스티븐 애로우와 잭 더 리퍼가 펼치는 흥미진진한 추리와 범죄의 드라마!

《그림자 화가》는 처음부터 끝까지 허구이지만 많은 부분 실제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다. 피카소가 아흔이 넘도록 장수를 누렸다는 사실에 영감을 받아 마르틴은 두 명의 실존 인물과 한 명의 가상 인물, 즉 피카소와 잭 더 리퍼, 그리고 전 세기를 통틀어 최고로 손꼽히는 소설 속 명탐정을 하나의 모험 속으로 불러 모았다.
애로우라는 탐정은 작가에게는 피카소와 잭을 연결하는 다리의 역할을 해준 인물이었다. 애로우는 역사상 실존했던 인물이다. 그는 영국 출신의 민완 탐정으로 바르셀로나 경찰청과 계약 하에 경비단 구성 시 참여했었다고 한다. 18줄짜리 간략한 정보에서 그는 애로우를 불러왔다. 애로우의 바르셀로나행 날짜를 실제보다 앞당기고 그를 전 역사를 통틀어 최고의 명탐정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셜록 홈스의 모델로 설정한 것이다.

소설은 잭 더 리퍼가 영국의 화이트채플 가에서 다섯 명의 매춘부를 연쇄 살해하고 종적을 감춘 지 11년째 되는 해인 1899년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를 배경으로 시작된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건축과 예술의 도시로 나날이 발전하는 한편, 예술에 대한 작가들의 고민이 고조되고 있던 시기였다. 그 때 도시의 뒷골목에서 한 여성이 살해되고 범인으로 지목된 이는 놀랍게도 천재 화가 피카소다. 잔혹한 살인이 계속되자 세기의 명탐정 스티븐 애로우와 그의 조수 닥터 셰린포드가 사건 해결요청을 받고 개입하게 된다. 애로우는 살인마가 자신이 수년 전 런던에서 검거하지 못했던 잭 더 리퍼와 동일한 범행수법을 쓰고 있음에 주목하고 조금씩 범죄의 진실에 다가간다.

이 소설은 단순한 미스터리가 아니다. 19세기 말 바르셀로나의 상황이 잘 묘사되어 있고 피카소의 작품세계가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소설 속에 녹아 있다. 그뿐만 아니라 120년이 지나도록 밝혀지지 않고 있는 잭 더 리퍼의 정체에 대한 색다른 해석도 가미되어 있다.

저자 에스테반 마르틴은 대학에서는 문화인류학을 전공한 보통의 학생이었다. 하지만 한때 배우수업을 받을 정도로 예술적 열정에 넘쳤던 그는 대학원에서 드라마와 영화 대본창작 수업을 들으며 창작의 길로 들어선다. 잡지와 신문기자, 편집자로 일하면서 조금씩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첫 작품이 바로 전 세계 15개국에 판권이 팔린 《가우디 임팩트》였다. 《가우디 임팩트》는 스페인이 낳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건축물을 모티프로 연쇄살인 사건을 풀어가는 건축미스터리 장편소설로 우리나라에서도 출간되었지만 판매는 기대에 못 미쳤다.
마르틴은 두 번째 소설을 쓰기 위해 1년 6개월 동안 주인공으로 등장할 화가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 관련 글들을 수도 없이 탐독했다고 한다. 그 준비 과정은 무척 고독하고 험난한 과정이었을 테지만 작가에게는 그것이 기쁨이기도 했다. 《그림자 화가》를 읽는 독자들이 그러한 작가의 다각도의 노력을 책 속에서 고스란히 느끼게 될 것이라는 바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소설에서 내가 그려내고자 했던 것은 천재 화가 피카소의 어린 시절과 청소년 시절, 인면수심의 괴물 잭 더 리퍼와의 만남, 그리고 그 만남으로 인해 빚어진 변화였다. 자신만의 예술의 정점을 구가한 사악한 천재와 화가로서 첫걸음을 내딛으려 하는 천재 예술가라는, 너무나도 강력한 두 힘이 맞부딪히며 일어난 싸움 말이다. 두 개의 사랑 이야기도 들려주려했다. 한 여자를 향한 두 남자, 즉 화가와 탐정의 사랑 이야기를. 서로 다른 사랑 방식을. 또한, 파괴의 정점과 그 끝이 맞닿은 예술의 창작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싶었다. 잭 더 리퍼의 희생양이 되었던 다섯 창녀의 모습이 담긴 「아비뇽의 처녀들」에서 시작된 큐비즘을 말이다.”(‘작가의 말’에서)

상이한 시점의 이중 구조
이 소설의 독특한 점은 소설 전체가 상이한 시점의 이중 구조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시공간적으로 각각 피카소와 애로우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들이 나란히 전개되어 간다. 피카소의 일대기가 중심인 1부와 애로우의 사건 해석이 주를 이루는 2부로 나뉘어 이야기가 풀려나간다. 물론 결국에는 피카소를 살리기 위해 잭 더 리퍼를 추적해 잡는다는 한 가지 사건으로 구성의 구도는 수렴된다.
그런데 한국판은 이런 구성에 변화를 꾀했다. 문학작품은 소위 ‘현지화’할 수 없다는 불문율을 깨고 사건이 발생하는 시점을 앞으로 배치하여 전체 6부 구조로 만든 ‘한국판 《그림자 화가》’가 탄생하게 되었다. 유럽에서 ‘먹히는’ 저자가 한국시장에서의 부진을 극복하고 비상할 수 있을지 실험적 시도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19세기 말 바르셀로나의 영국 사교클럽을 통해 실질적인 악惡이 권력과 결탁하고 있음을 그려내는 모습 또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악은 악 고유의 얼굴을 지닌 게 아니라 평범한 모든 것들 속에 산재되어 있음을 작가가 직시한 것이다.
이로써 저자는 피카소가 그린 여인들이 죽어나가야 하는 이유와 잭 더 리퍼의 정체를 밝히는 과정을 통해 소설적 단순한 재미를 떠나 인간의 욕망을 다시금 성찰하게 하는 계기마저 마련해준다.

<책속으로 추가>
마넹이 청장에게 편지 한 통을 내밀었다.
“오늘 아침에 배달된 겁니다.”
「와! 이번 일 진짜 재미있었어! 오늘 창부 하나를 개복수술 해줬거든. 경찰들은 다들 자고 있나 봐? 안녕! -잭으로부터」
폰테 청장이 편지를 읽었다. 증거물만 아니었으면 두 손으로 박박 찢어버렸을 것이다.
“시신은 새벽 5시에 발견되었습니다.”
“저도 일찌감치 신문사에 나와 있다가 그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잠도 오지 않고, 집에 가고 싶지도 않더군요. 그런데 책상 위에 이게 있었어요. 그 개자식이 여자를 죽이고 제게 편지를 남긴 겁니다. 우릴 조롱하고 약 올리면서 신이 나는 모양이에요.”
지난번 사건이 일어나고 다시 이번 사건이 일어나기까지 꼭 일주일의 시간이 흘렀다. 아주 짧은 시간이었다. 그런데도 마넹은 경찰청장에게 무슨 쓸 만한 증거라도 찾아낸 게 있느냐고 캐물었다. 폰테 청장은 마넹이라는 기자가 몹시 신경에 거슬렸다. 새벽부터 그 염병할 사진기자를 대동하고 사건 현장에 나타나 사진기 셔터를 마구 눌러댈 때부터 참고 참으려 했지만, 이제는 견딜 수가 없었다.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 뜻대로 다 되었어요.”
“무슨 뜻입니까? 내 뜻대로 되었다니요?”
“조만간 영국에서 귀신같은 사람이 하나 올 겁니다. 지원차 오는 건지, 조사 총책임을 맡게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일단 지금은 오늘 밤에 있을 또 다른 살인을 예방하는 데 총력을 집중해야 합니다.”
애로우가 칠판 앞으로 가 지도를 그리더니 두 구의 시신이 발견된 지점을 표시했다. 그리고 그 두 지점을 포함하는 원을 그린 뒤 말했다.
“우리의 살인마가 새로운 범행을 저지를 장소는 아마도 이 근방일 겁니다. 오늘 밤, 동원 가능한 모든 인력을 이 지역에 2인 1조로 풀었으면 합니다.”
애로우가 청장을 쳐다보며 말했다.
“범인은 키가 180센티미터 정도의 장신이며 건장한 체격의 소유자입니다. 아마도 스포츠광일 겁니다. 몸무게는 80킬로그램 정도 되고요.”
“범행예상 장소가 그곳이라고 어떻게 확신합니까?”
“설명하자면 복잡한데 지금은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단순히 제 직감이 아니라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론한 결과라는 겁니다. 그리고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범행은 그 지점에서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 사이에 일어날 겁니다.”

“런던에서 잭 더 리퍼 사건이 일어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이었지. 잠시 생각을 정리해 퍼즐을 맞춰보자고. 1889년 윈저 궁, 여왕과 사적으로는 친구이며 바르셀로나에서도 사업을 운영하는 한 신사가 궁으로 불려 갔어. 도대체 무슨 이야기가 오갔을 것 같아?”
“내가 여왕을 해볼까요, 아니면 신사를 할까요?”
“내가 여왕이 되어볼게. 내가 먼저 시작하지. 지금까지 그대는 우리 왕실을 위해 참으로 많은 일을 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도리를 다한 겁니다.”
“저는 영원히 폐하께 충성을 다할 것입니다.”
내가 미스터리한 신사가 되어 말했다.
“내 손자가 잠시 이곳을 떠야 할 것 같습니다. 계속 이런 식으로 가게 놓아둘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애로우가 말했다.
나는 신사가 무슨 말을 했을까 잠시 생각해보다가 대사를 읊었다.
“모든 일이 우리가 바라던 대로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왕실도 무탈하고요.”
“여왕으로서 꼭 알아야 할 일이 아닌 일은 굳이 알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모든 것이 아무 문제 없다는 경의 말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아무 문제 없습니다, 폐하.”
“그렇게 할 필요가 있을까요?”
‘헉! 뭐라고 하지?’ 나는 생각했다.
“계속해요, 셰린포드! 생각에 날개를 달아주라고. 멋진 소설을 쓸 때 하듯이 말이야. 상상이 좋은 대사를 만드는 법이니까. 자, 다시. 그렇게 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가 다시 물었다.
“그렇습니다, 폐하. 대영제국의 안녕을 위해서 말입니다. 하지만, 조용히 외곽으로 빠져 지내게 하는 게 좋겠다는 폐하의 말씀도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모든 게 끝나게 될 테니까요.”
내가 즉흥적으로 지어낸 이 대사가 애로우의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나는 용기를 내어 한마디를 덧붙였다.
“공작은 오래 살지 못할 겁니다. 병이 중해서요. 매독균이 온몸에 퍼진 상태입니다. 제가 친구를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인사드리거라. 친구 분이시란다.”
어린 파블로가 파블로 피카소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하고는 곧 다시 마당으로 뛰어나갔다. 피카소는 스케치북을 주머니에 챙겨 넣었다.
우리 둘만 남자 피카소가 눈짓으로 내게 물었다.
“맞아요. 카르멘의 아들이에요. 애로우가 아이를 입양했고, 우리 셋이 함께 이 마을로 온 거예요. 아주 착한 아이랍니다. 애로우를 많이 따랐고요. 또래치고는 아주 영민해요. 제 엄마 얼굴도 모르고 자랐는데, 양아버지까지…… 휴!”
나는 이쯤에서 이야기를 끝냈다.
피카소가 마당으로 나와 막대기로 땅바닥을 끼적이고 있던 꼬마 곁으로 다가갔다.
“뭐 하니?”
“그림 그려요. 제가 하나 그려 드릴까요?”
“그래.”
“뭘 그려 드릴까요?”
“비둘기?”
“어디서부터 시작해요?”
“아무 데서나…… 잠깐만! 아저씨 금방 올게.”
피카소는 마당을 떠나 저만치 멀어져갔다. 그의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잠시 후, 그가 팔에 상자 하나를 끼고 돌아왔다.
“비둘기를 그려놨어요.”
꼬마 파블로가 말했다.
파블로가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더니 그림도구 상자를 내밀었다.
“이거 받아. 아저씨가 주는 선물이야. 아저씨도 아버지에게서 받은 거란다.”(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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