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 아마 여자라면 누구나 아는 단어일 것이다. 그 주체가 자기 자신이든 아니면 가족 또는 친구이든 간에 여성들은 여성을 완전체로 만들어주는 초경이라는 관문을 거치면서 그 이후로 매 달 생리, 그리고 개개인에 따라 생리통과 마주하게 된다. 먼저 독자에게 물어보고 싶다. 그동안 참 많이 아프지 않았는가? 그리고 또 얼마나 외롭고 원망스러웠는가? 지긋지긋하고 답답해서 이미 체념한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생리통에 뭐가 좋고, 뭐가 안 좋은지는 어느 정도 알고 있어도 생각처럼 실천에 옮겨지지 않아 좌절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정말로 이것저것 찾아보고 알아봐서 생리통에 좋다는 방법이란 방법은 이제 다 해본 것 같은데 별로 달라진 게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지 않을까 싶다.
현재 대학생인 필자 역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까지 한 달 중 5일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생리통에 시달려왔다. 따라서 생리통이 여성의 일상생활에 얼마나 큰 지장과 불편을 초래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동안 생리통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이나 책들을 검색해본 결과, 단편적인 지식들은 많지만 정작 여성들이 궁금해 하고 힘들어하는 내용들을 모아서 하나로 묶은 종합적인 자료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초경을 시작하는 10대부터 필자와 같은 20대의 젊은 여성을 주 대상으로 하되, 평소에 생리통에 대해 막연하게 혼자 고민하거나 여러가지 궁금증을 가져왔던 가임기 여성이라면 누구나 손을 뻗어 읽어볼 수 있는 가이드북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 책은 국내 여성들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포털 검색창에 키워드로‘생리통’을 입력하여 나온 1,000건의 연관 질문들을 빈도수가 많은 순서대로 묶어 챕터 별로 자세하고 꼼꼼하게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당연히 필자의 경험과 관점도 반영되지만, 대다수의 여성들이 직접 올린 고민과 궁금증들, 그리고 잘못된 인식들을 주제로 다룬다는 점에서‘여성, 그리고 여학생들이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는 책’이라는 말을 꼭 하고 싶다. 필자가 비전문가이기 때문에 몇 가지 의학적 질문에 대한 답이나 이에 대한 검증은 수많은 논문과 의학 학술지, 전문의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내용을 보충하였고, 그 내용을 필자를 비롯한 대다수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게 기술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통해 생리통으로 고통받는 많은 여성이 도움의 손길을 얻고, 더 나아가 좀 더 능동적이고 현명하게 자신의 어려움을 개척해 나가는 멋진 여자로 거듭나길 진심으로 바란다.
2013. 2.
저자 박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