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이 난치병으로 대두된 이래 서양에서는“Fighting against cancer”를 닉슨 대통령이 주창하였고 이후에 미국 National Cancer Institute 등 세계 암 관련 기관의 연구자들이 수많은 연구비를 투자하여 다수의 논문과 치료법을 개발하여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은 여전히 난치병으로 분류되고 사망에이르는 대표질환이다.
동양의학에서 癌(암: carcinoma)이라는 의학용어는 없었지만 현대의 암과 유사한 병증인 적취(積聚), 종양(腫瘍), 반위(反胃), 징가(??)에 대해 수 천년 간 한방임상을 수행한 임상경험 문헌이 있고, 실제로 최근한약을 포함한 대체의학요법의 암예방치료 활용 가능성을 제시하는 연구논문들이 세계적으로 다수 보고되고 있다. 특히 더욱 종양환자를 가장 효율적으로 치료하는 방안으로 현대의학적 진단검사, 방사선치료 / 항암화학요법와 더불어 한방변증치료는 종양환자의 생명연장과 삶의 질 향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증거자료들이 제시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경희대학교, 대전대학교를 비롯한 전국 한방병원에서 종양환자 치료에 대해 괄목할 성과를 얻고 있고, 경희대 한방병원장을 역임한 류기원 교수를 주축으로 1994년 설립된 대한암한의학회(구대한한방종양학회)를 중심으로 한방 종양치료의 기초 및 임상적 근거와 치료원칙을 제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대한암한의학회 교재편찬위원회를 중심으로 각고의 노력을 거쳐 드디어『한의통합종양학』을 성공적으로 발간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윤성우 교수를 중심으로 경희대학교, 원광대학교, 대전대학교, 대구대학교 및 동의대학교의 교수들이 집필에 참여하여 이룩한 한방종양진료의 지침서로서 한의학과 현대의학적 관점에서 종양의 발생, 기전 및 치료원칙 등에 관한 최신 지견을 제시함으로써, 한의과대학 학생들에게 한방종양 교재로서, 한의사들에게도 종양치료의 활성화를 시도하는 지침서로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의통합종양학』을 통해 우리나라 한방종양치료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면서도 아직 미흡한 내용에 대해서는 제현의 고언을 부탁 드리며, 앞으로 개정판을 통해 더욱 알찬 내용으로 거듭날 것으로 확인하면서,본 교재의 편찬에 참여한 모든 집필자와 편집 인쇄를 담당한 군자출판사에 다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2013년 6월
대한암한의학회 회장 김 성 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