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언어재활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해부학이란 생소한 영역이며, 과연 해부학을 현장에서 얼마나 활용하게 될까하는 의문을 제기하는 학생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하지만, 현재는 모든 학문들이 융합되고 있고, 특히 재활치료의 영역들은 각각의 전문 치료 영역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문의들과의 협력도 요구되고 있으며, 서로 간의 정보공유와 교환은 당연히 이루어져야 하는 과정이 되고 있다.
재활치료의 대상은 인간이다. 즉 인간의 기본적인 영역에 대해 좀 더 알게 되면 보다 정확하게 문제에 대해 파악할 수 있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필요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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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언어재활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해부학이란 생소한 영역이며, 과연 해부학을 현장에서 얼마나 활용하게 될까하는 의문을 제기하는 학생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하지만, 현재는 모든 학문들이 융합되고 있고, 특히 재활치료의 영역들은 각각의 전문 치료 영역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문의들과의 협력도 요구되고 있으며, 서로 간의 정보공유와 교환은 당연히 이루어져야 하는 과정이 되고 있다.
재활치료의 대상은 인간이다. 즉 인간의 기본적인 영역에 대해 좀 더 알게 되면 보다 정확하게 문제에 대해 파악할 수 있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필요한 치료의 내용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처음 접하게 되면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겠지만, 충분히 익히고 사용하다 보면 현장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살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언어재활에 필요한 해부학의 세세한 부분까지 정보를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가 해부학을 배울 때도 그랬고, 해부학을 가르치는 동안에도 느껴왔던 부분, 해부학의 기본은 인간의 신체의 각 부분에 대해 그 명칭과 기능을 외우는 것, 그것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다.
해부학을 외우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그려보고 정리를 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직접 손으로 다 그리다보면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 최소한의 그림 실력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은 그리는 것에 대해 심한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다.
이 책은 직접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으로 정리가 된 그림에서 각각의 부분을 찾아 색칠하면서 그 명칭을 외우고, 기능을 익히도록 구성되었다.
저자는 언어재활을 공부하는 모든 학생들이 현장에서 다른 전문가들과 활동할 때 보다 원활하게 의사소통 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 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참 많은 시간이 걸렸다. 처음에는 그림부터 그리기 시작했다. 워낙에 많은, 그리고 유명한 해부학 그림들이 많았기에, 대단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암기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책 마저 그림의 저작권 문제까지 거론되는 것이 싫어 직접 그리기로 했다. 저자 역시 그림에 뛰어난 실력을 가진 것이 아니었기에 그림을 잘 그리는 제자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림을 그리는 데만 1년 반, 거의 2년 가까이 걸렸다. 그러고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계속 고민을 하며 또 2년 이란 시간이 지나갔다. 주변의 선후배 교수님들께 자문도 해봤다.
그리고 2013년, 본격적인 정리 작업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앞서 출간된 해부학 책들과 의대에서 사용되는 교재들을 들여다보며 수도 없이 그림을 넣었다 뺐다를 반복했다. 나중에는 내가 꼭 이 책을 써야하나, 내가 이 책을 쓸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했고, 주변의 교수님들과 지인들도 욕심을 버리라고 했다.
이 책이 모든 내용을 담고 있다고는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내가 배워오면서, 가르치면서 느꼈던 부분들을 최대한 담고자 노력을 했고, 앞으로 언어병리해부학을 가르치는 교수님들과 배우는 학생들, 현장 전문가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2014년 봄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