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근거중심의학의 시대이다. 임상에서 의사결정을 할 때 과학적인 근거에 기초하여 가장 적절한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근거중심의학은 이제 임상가가 지녀야 하는 필수 지식과 기술로 여겨지고 있다. 근거중심의학이 각광받고 있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끊임없이 팽창하는 의학 연구이다. Pubmed에 등재되는 논문의 수는 매년 수만에서 수십만 건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의학 저널 또한 매년 수백 개의 새로운 의학 저널이 등장하고 있다. 근거중심의학은 이렇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의학지식에 대처해야 하는 임상가의 유일한 선택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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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근거중심의학의 시대이다. 임상에서 의사결정을 할 때 과학적인 근거에 기초하여 가장 적절한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근거중심의학은 이제 임상가가 지녀야 하는 필수 지식과 기술로 여겨지고 있다. 근거중심의학이 각광받고 있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끊임없이 팽창하는 의학 연구이다. Pubmed에 등재되는 논문의 수는 매년 수만에서 수십만 건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의학 저널 또한 매년 수백 개의 새로운 의학 저널이 등장하고 있다. 근거중심의학은 이렇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의학지식에 대처해야 하는 임상가의 유일한 선택으로 보인다.
어떤 임상의가 자신의 환자에게 행할 치료법을 찾기 위해 해당 주제에 대한 논문을 찾아보았는데 다양한 결론에 이르는 수많은 논문이 검색되어 나왔다고 하자. 이 중에 어떤 논문의 결과를 채택하여 자신의 환자에게 적용해야 할까? 많은 연구들이 연구자와 저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잘못된 데이터, 적절하지 않은 대상, 제약사의 직?간접적 영향 등에 의해 비뚤림의 함정에 빠지게 된다. 혹은 내적 타당성이 우수하더라도 논문의 대상과 나의 환자 간의 작은 차이로 인해 그 연구결과를 그대로 적용할 수 없을 수도 있다.
논문비평(Critical Appraisal) 기술은 한 연구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타당성과 유용성을 알아내는 체계적, 분석적인 논문 읽기 방법이며 근거중심의학의 핵심이 된다.
이 책은 논문비평에 관한 책이다. 논문비평에 대한 이해를 위해 필요한 기초적인 배경지식부터 숙련된 사람들도 고민하게 되는 난해한 경우에 대한 답도 제시하고 있다. 알기쉬운 설명 뿐만 아니라 예시를 통해 실제적인 적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연스레 배울 수 있으므로 초급자가 이 책 한 권을 반복하여 읽으면 전문가 수준에 이르기까지 매우 유용하게 찾아볼 수 있는 가이드가 될 것이다.
의학적인 모든 결정에 있어 가장 근간이 되는 것은 임상논문을 통한 근거이다.
따라서, 이 책은 논문비평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 임상가 뿐만 아니라 연구자, 의과학자, 간호, 보건의학 및 의료정책 전문가 등에게 모두 추천할 수 있다.
이 책은 가톨릭대학교 응급의학교실 내 근거중심의학 연구 그룹에서 공동 번역한 것으로, 역자들이 이 책을 읽고 공부한 뒤 우수성을 인식하고 한글로 번역하여 널리 읽히고자 한 것이다. 국내 의료계에 근거중심의학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한 역자들에게 감사드린다.
여의도에서
2015년 2월
최승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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