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이란 난소의 기능저하로 여성호르몬의 결핍이 발생하여 월경이 소실됨을 의미합니다. 여성의 경우 40대 말에서 50대 초반에 걸쳐 폐경이라는 신체적 변화를 맞게 되는데 여성이라면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자연적인 노화 현상입니다.
과거 대부분의 여성들은 폐경기 증상을 여자로서 겪어야 할 ‘숙명’이라 생각하고 버텨왔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급격히 노령화되면서, 여성의 보다 나은 노년기 생활을 위해 폐경기의 효과적인 극복이 중요하다는 점도 주목 받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보고에 의하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약 81세로 40년 전에 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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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이란 난소의 기능저하로 여성호르몬의 결핍이 발생하여 월경이 소실됨을 의미합니다. 여성의 경우 40대 말에서 50대 초반에 걸쳐 폐경이라는 신체적 변화를 맞게 되는데 여성이라면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자연적인 노화 현상입니다.
과거 대부분의 여성들은 폐경기 증상을 여자로서 겪어야 할 ‘숙명’이라 생각하고 버텨왔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급격히 노령화되면서, 여성의 보다 나은 노년기 생활을 위해 폐경기의 효과적인 극복이 중요하다는 점도 주목 받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보고에 의하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약 81세로 40년 전에 비해 20세 가까이 늘었으며 여성의 경우는 84세를 넘기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점점 길어지고 있습니다. 현대인의 기대수명이 길어진 만큼 건강수명도 길어져야 삶의 질도좋아지고 경제적 손실도 줄일 수 있습니다.
폐경기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결핍되어 안면홍조, 야간발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증상 때문에 폐경기 여성들은 화장을 할 수 없는 경우도 많으며, 심하면 외출 하거나 사람을 만나는 일을 꺼리게 됩니다. 또한, 우울증이나 불면증까지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폐경기 여성의 70%는 폐경 증상이 치료가 필요하다고 인식 하면서도 정작 병원 찾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정보 부족과 오해로 인한 막연한 두려움, 그리고 호르몬 치료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 기인합니다.
대부분의 폐경기 여성들이 병원을 방문하는 대신 운동과 식이요법만으로도 폐경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생활습관 개선은 폐경기 증상 완화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폐경이 자연현상이기는 하지만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할 경우 증상이 더 오래 지속되어 삶의 질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 폐경학회에서는 1994년 5월 <폐경기 건강> 초판을 발행한 이후, 여러 차례 개정판을 출간하며 폐경여성들의 건강 길잡이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간되는 5판 <폐경기 건강>은 최신 지식과 정확한 관리지침을 전달하고자 하는 책임감을 느끼면서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다섯째 판이 나올 때까지 집필에 수고와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각 대학의 교수님들께 감사드리고 출판을 해주신 군자출판사에게도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이 책이 널리 읽혀져 폐경여성들 혹은 폐경을 준비하는 많은 여성들의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지침서가 되기를 바랍니다.
2016년 3월 30일
대한폐경학회 회장 이 병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