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CHI VA IT는 인류학자 김중순의 영문 저서 Kimchi and IT의 베트남어 번역본이다. Kimchi and IT는 일조각이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의 지원을 받아 2007년에 출판한 한국 소개 책자로, 2010년 이집트 카이로의 Safeer International 출판사가 아랍어로 번역 출판함으로써 아랍권 독자들에게 널리 소개되었다. 그 뒤를 이어 2011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NHA XUAT BAN HOI NHA VAN 출판사가 한국학중앙연구원(The Academy of Korean Stu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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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CHI VA IT는 인류학자 김중순의 영문 저서 Kimchi and IT의 베트남어 번역본이다. Kimchi and IT는 일조각이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의 지원을 받아 2007년에 출판한 한국 소개 책자로, 2010년 이집트 카이로의 Safeer International 출판사가 아랍어로 번역 출판함으로써 아랍권 독자들에게 널리 소개되었다. 그 뒤를 이어 2011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NHA XUAT BAN HOI NHA VAN 출판사가 한국학중앙연구원(The Academy of Korean Studies)의 지원을 받아 베트남어로 번역 출판했는데, 한국 내 베트남 언어 사용자를 위하여 영문 원저 출판사인 일조각에서 2012년 이를 다시 펴냈다.
제목이 특이하다?
‘김치’와 ‘IT’라니?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두 단어 사이에 무슨 상관관계가 있기에 저자는 제목을 이렇게 붙였을까? ‘김치’는 세계에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한국 음식으로 우리의 전통을 대표하는 키워드이며, Information Technology의 약자인 IT는 인터넷 강국으로 부상하여 정보통신 기술로 세계 속에 우뚝 선 한국의 현재를 상징적으로 뜻하는 말이다.
결국 Kimchi and IT는 한국의 오래된 것과 새 것, 전통과 변화를 모두 담아내어 한국의 과거와 현재를 거쳐 미래의 모습까지 총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한국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런 만큼 한국을 좀 더 알고자 하는 세계인에게 매우 요긴한 책으로 평가받아 다양한 언어권에서 번역 출판되고 있다. 이 책을 접한 나라들은 한국이 자국의 발전 가능성을 발견하는 모델이 되어 미래를 향하여 희망적인 전망을 갖게 한다고 높이 평가하고 있다.
베트남어로 된 책이 한국에서 나왔다?
한국 사회는 학업과 근로 및 결혼 등으로 이주한 외국인들이 날로 늘어나며 이미 다문화사회로 진입한 지 오래다. 이런 변화의 바람 속에서 조화로운 미래를 위해서는 서로의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융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따라서 문화 상대주의를 내면화하여 외국인들을 수용해야 함은 물론, 외국인들 또한 한국을 잘 이해하고 받아들여 행복한 삶을 가꾸어 나가도록 도와야 한다. 그렇다면 한국을 종합적이면서도 심도 깊게 알려 주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바로 그 해답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특히 통계청이 실시한 ‘2010년 센서스’에 나타난 외국인의 국적별 구성을 보면, 베트남은 중국(한국계) 35.0%, 중국 15.8%에 이어 10.1%을 차지하고 있어 베트남인들이 자신들의 모국어로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한 KIMCHI VA IT의 출판이 더욱 의미 있는 일이 되었다.
저자의 눈에 비친 한국은 다르다?
이 책은 역사와 문화, 생활습관, 정치와 경제 등 전 분야에 걸쳐 한국을 포괄적으로 소개하며 한국의 어제와 오늘을 이야기하고, 나아가 미래를 전망한다. 멀리 단군의 고조선 건국을 시작으로 삼국시대와 고려를 지나 조선까지 이어지는 왕조, 그 역사 속에서 형성되고 발달한 한국 문화의 특징을 설명한다. 또한 대한제국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 근현대의 역사 및 정치구조, 경제개발, 환경문제 등을 통해 한국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보여 준다. 또한 가족과 친족관계, 전통적인 생활방식, 종교, 민족성 등을 통해 한국인의 뿌리와 정신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저자 김중순은 인류학자로서 반세기 가까이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쌓은 연구 경험을 살려 모국인 한국의 사회와 문화를 말하면서도 객관성과 형평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하였다. 지난 시대에 민족우월의식을 바탕으로 고서의 기록 등에 의지하여 한국의 우수성을 강조하던 경향이 적지 않았던 데 비해, 세계 속에서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풍부한 국제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진솔하게 표현되어 있다는 점 또한 이 책의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