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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까지왕복달리기

금성까지왕복달리기

  • 홍이현숙
  • |
  • 고래뱃속
  • |
  • 2013-12-20 출간
  • |
  • 254페이지
  • |
  • ISBN 9788992505369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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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아직 못 다한 애도
버드나무의 체온
너무 일찍 가버린 선배 조각가 전국광
허방으로 사라진 아버지
버려진 옷들의 탑, 둘레를 포행하다

농사의 기운
갤러리에 밭-원서갤러리
Stiftelsen 3,14 갤러리
나선형의 밭, 일산 신도시
광화문에 들깨를 심다

전시장 아닌 곳에서
국립극장 계단, 옷 한 켜 돌 한 켜
광화문역 지하도에 옷으로 쌓은 기둥
인사동 육교
통일 전망대-꼬리를 흔들다
훈련원 공원-옷들의 폭포
일산 KT빌딩, 무당벌레
부산 광안리 해변-바람의 주문(呪文)

언니라는 말의 배꼽
옷들의 벽, 팥쥐들의 행진
틈의 속, 언니가 돌아왔다
나는 가상의 딸을 키운답니다-〈가상의 딸 ⅠㆍⅡㆍⅢ〉

나의 몸, 나의 장소
그 여자의 방,
풀과 털
비니루 방
비닐 장판 바닥에서의 항해
골방 속 물소리
폐경의례
왕십리 찬가
북가좌동엘레지,
난곡의 추억
광화문에서 길을 잃다

고독한 채로 무리를 이룬다-미술인 공동체의 실패와 희망의 단서
미술인회의와 박원식
레드안테나 혹은 득능막망 혹은 아무것도 아님
*변(變)신(身)-이수영

지구 저편의 우정
뒤셀도르프 플랑데갤러리
USF Verftet 레지던시
노르웨이 할머니의 털토시
나르힝겔의 땅, 몽골

울랄라 공공미술
점자 《금강경》
불광천에 물 오르니 미친 흥이 절로 난다
철산동 여섯 개의 계단
헬로, 이름이 뭐예요?
우리집에 왜 왔지, 연희동 볼테르
*암컷 울프의 대칭적 무의식과 그 모험활극-김남수

도서소개

1988년의 첫 개인전부터, 26여 년 간의 아이디어와 고민의 흔적이 고스란히담긴 홍이현숙의 작업 노트 『금성까지 왕복달리기』. 예술과 일상 사이에서의 끝없는 왕복달리기!-이 책에서 그는 예술가로서 작업을 계속한다는 것을 하나의 ‘수행’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매일 새벽, 잠이 덜 깬 상태에서 ‘금성’에 갔다 오는 것으로 그의 일과를 시작한다고 말하는데, 작가의 ‘금성’은 말하자면 작가가 상상 속에서 만들어 낸 허구의 공간이며 환상의 작업실을 의미한다. 그는 그곳에서 깊게 숨을 들이마셔 명상을 하며 안정을 찾고 하루를 살아 낼 만큼의 힘을 얻어 지구로 돌아온다고 한다.
나는 거의 매일 새벽, 그곳에 가고 오는 것을 반복한다.
어떨 땐 대낮에 살짝 갔다 오기도 한다.
이 왕복달리기로, 나는 내 몸으로,
지구와 금성 사이, 그 허공에 수많은 선을 긋는다.
그것이 나의 어떤 ‘리듬’인 것같다.

1988년의 첫 개인전부터, 26여 년 간의 아이디어와 고민의 흔적이 고스란히담긴 홍이현숙의 작업 노트 『금성까지 왕복달리기』가 출간되었다.
대부분의 작업이 어떤 ‘장소’와의 만남에서 시작된다는 홍이현숙은 그 장소에서 느껴지는 기운들을 작업으로 끌어들여 국립극장 계단, 광화문역 지하도, 인사동 육교, 오두산 통일 전망대, 공원 인공폭포 등 전시장 아닌 공간에서 전시를 많이 하였다. 이는 전시장이 주는 전문적 지원과 관습적 편의를 포기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작업 노트에는 바깥에서의 전시를 성공시키기 위해 현장 관계자들과 주고받은 메일, 작업을 도와준 노숙자 아저씨의 이야기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솔직하고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전시장에서 작품을 전시할 때도 흙과 옷을 번갈아 쌓고 보리 씨앗을 뿌려, 관객들이 거기에 물을 주어 키우도록 하는 홍이현숙의 미술은 계속해서 외부과 내부의 넘나듦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다. 또한 〈팥쥐들의 행진〉, 〈언니가 돌아왔다〉 전 등의 참여와 〈가상의 딸〉 전을 기획하는 등 여성으로 산다는 것에도 꾸준히 질문과 답을 생산하고 있다.
예술과 일상 사이에서의 끝없는 왕복달리기!-이 책에서 그는 예술가로서 작업을 계속한다는 것을 하나의 ‘수행’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매일 새벽, 잠이 덜 깬 상태에서 ‘금성’에 갔다 오는 것으로 그의 일과를 시작한다고 말하는데, 작가의 ‘금성’은 말하자면 작가가 상상 속에서 만들어 낸 허구의 공간이며 환상의 작업실을 의미한다. 그는 그곳에서 깊게 숨을 들이마셔 명상을 하며 안정을 찾고 하루를 살아 낼 만큼의 힘을 얻어 지구로 돌아온다고 한다.

나는 흔히 새벽에 잠을 깨기 전에 눈을 감은 채, 금성으로 간다. 그러니까 비몽사몽인 상태로 음냐음냐 하면서 간다. 계속 간다. 이윽고 어느 일정한 장소에 왔다는 느낌이 드는 순간, 호흡이 차분해지며 멍하던 감각도 예민해진다. 나는 그때, 가장 명징하게 의식의 한가운데에 있음을 느낀다. 빛나는 것은 더욱 환하게 볼 수 있고 어두운 것은 더욱 어둡게 그 결을 헤아릴 수 있다. 어젯밤까지 해결이 안 났던 어떤 물음들의 답을 단숨에 찾기도 하고, 알지 못하는 어떤 생각들, 평상시에는 감히 상상도 못했던 엉뚱한 것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어떨 땐 엄마 뱃속 같은 따뜻한 느낌이기도 하고 어떨 땐 허허벌판 같기도 하다. 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땅속 깊은 곳 같기도 하다. 매일 바뀌면서도 매일 같은 곳이기도 하다.

또한, 이 책에서 그의 후배이자 동료작가인 이수영은, 홍이현숙의 사주팔자와 점을 통해 그의 예술을 설명하고 있다.
무술생(戊戌生) 홍이현숙. 임수(壬水)의 기운으로 태어난 자. 이 자는 목마른 자이다. 물은 차고 깊으나, 땅은 넓어 서둘러 물을 길어도 돌볼 것이 많고, 나무는 땅과 물이 좁다하며 가지를 내지 않고 위로 뻗는다. 갈증은 그의 힘이다.
그의 목(木)은 금기(金氣)의 상극(相剋)을 받지 못한다. 바람 같은 나무다. 그의 물은 우주를 품은 씨앗이다. 주역에서 물과 바람나무(風水渙)의 괘(卦)를 받아 보았다. 그 중에서도 자신을 이미 떠나 변화하기 시작한 마지막 효(爻)가 홍이현숙에게 갔다. 씨앗이 바람을 모시었으니 불 같은 목마름으로 새벽 세 시처럼 힘차게 일동(一動)할 것이다. 피를 흩으면 피가 제거되고 두려움을 흩으면 두려움에서 벗어날 것이다. 점(占)은 신의 목소리다. 그 목소리를 작가 홍이현숙에게 읊고자 하나, 노래를 모신 어린 사제의 거친 데시벨이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아프락사스의 새로운 경공술이, 궁금하다.

여는 글
왕복달리기 대학을 1980년에 졸업한 내가, 지상에서 작업실을 갖게 된 지는 이제 채 10년이 안 된다. 그 전에는 집 거실에서, 베란다에서, 남의 작업실에서, 공장에서 어디서든 공간이 주어지는 대로 닥치는 대로 했다. 그래도 그게 견딜 만했던 것은 저쪽 너머 어디쯤에, 나의 ‘장소’가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그곳이 그저 먼 우주의 어떤 별쯤이려니 했는데 그게 생각보다 가까이 있었다. 금성이었다. 금성은 흔히 새벽에 동쪽 하늘에서 자주 보여 샛별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저녁에 서쪽 하늘에서 보이기도 한다. 표면은 아주 뜨겁고 건조하다고 한다. 그래서 금성이 더욱 맘에 든다. 난 뜨거운 거 좋고 건조한 거 더 좋다. 금성의 높은 온도 때문에 모든 액체는 끓어서 날아가므로, 금성에는 액체 상태의 물은 없다고 한다.
나는 흔히 새벽에 잠을 깨기 전에 눈을 감은 채, 금성으로 간다. 그러니까 비몽사몽인 상태로 음냐음냐 하면서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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