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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다는 것

기다린다는 것

  • 와시다 기요카즈
  • |
  • 불광출판사
  • |
  • 2016-01-12 출간
  • |
  • 224페이지
  • |
  • ISBN 9788974792930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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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글

1 초조함
2 예감
3 징후
4 자기 붕괴
5 냉각
6 바로잡기
7 생략
8 대기
9 차단
10 교착
11 퇴각
12 방기
13 바람
14 폐쇄
15 산소 결핍
16 권태
17 공전
18 반복
19 열림

후기
역자 후기

도서소개

『기다린다는 것』은 희미해져 가는 ‘기다림’의 행위를 철학적 관점에서 고찰한 책이다. 저자 와시다 기요카즈는 미야모토 무사시, 다자이 오사무의 일화를 비롯해 요양시설에서 치매 노인을 보살피는 과정, 문학작품에 묘사된 기다림의 양상을 두루 살핌으로써 기다림의 진정한 의미에 다가서고자 한다. 언어적 정의를 넘어 실제 삶에서 기다림이 어떤 모습으로 현상하고, 그것이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지 밝히고자 한다.
기다리지 않는 사회, 기다릴 수 없는 사회
언젠가 잃어버린 기다림의 의미를 묻는다!

요즘은 기다리는 일이 지나치게 어려워졌다. 약속 시간에 만나기로 한 상대가 당장 눈앞에 보이지 않으면 잠시 기다려보기보다 곧장 휴대전화로 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건다. 전철역에서는 몇 분 뒤면 도착할 다음 전철을 기다리지 못해 자신의 몸을 종잇장처럼 만원 전철 안으로 구겨 넣는 진풍경이 매일같이 벌어진다. 조직 생활 역시 마찬가지다. 회사는 최단 시간에 성과를 내기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계획을 수립하고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그 과정에서 포기도 빨라져서 도중에 아니다 싶으면 지체 없이 방향을 틀어버린다.
조금씩 기다리는 일이 우리 시야에서 사라지고 있다. 〈기다린다는 것〉은 이렇듯 희미해져 가는 ‘기다림’의 행위를 철학적 관점에서 고찰한 책이다. 저자 와시다 기요카즈는 미야모토 무사시, 다자이 오사무의 일화를 비롯해 요양시설에서 치매 노인을 보살피는 과정, 문학작품에 묘사된 기다림의 양상을 두루 살핌으로써 기다림의 진정한 의미에 다가서고자 한다. 언어적 정의를 넘어 실제 삶에서 기다림이 어떤 모습으로 현상하고, 그것이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지 밝히고자 한다.

기다림은 미래를 향해
‘나’를 열어두는 일이다!

〈기다린다는 것〉의 첫 장은 휴대전화 이야기로 시작한다. 저자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소지하게 되면서 기다리는 일이 힘들어졌다고 말한다. 시공간상의 거리를 뛰어넘어 언제든 소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사람들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편지를 쓴다. 최단의 시간을 계산해 마치 연인이 편지를 통째로 꿀꺽 삼키듯 읽어버리는 정경을 상상한다. 상상으로 인해 마음이 들뜨기도 하고 가라앉기도 한다. 가슴 설레는 상상은 시간과 더불어 부풀어 오른다. 겨우 설렘을 가라앉히고 잠자리에 든다 해도 날이 밝자마자 쏜살같이 우체통으로 달려간다. 우편배달 시간은 아직도 멀었건만, 어쩌면 지난밤 사이 답장을 직접 우체통에 넣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우리는 이런 시간의 감촉과 꽤 멀어졌다. 기다릴 수 없는 상태가 되기 전에 손가락이 먼저 움직인다. 더 이상 마음을 졸이며 상처받을 일이 없어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상대를 마음에 새기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때가 차기를 기다리는 일, 무언가를 향해 자신을 부단히 열어두는 자세마저 잃어버린 것은 아닐까.
기다림은 시간의 공백을 메우는 일이다. 때론 기대와 희망이 부풀고, 때론 불안과 초조함에 떨면서 버텨내는 시간이다. 그 끝에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다리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 그래서 고통스럽지만, 그 불확정성으로부터 기다리는 사람은 한 줄기 가능성을 움켜쥐게 된다. 훗날 시간이 해결해주었다거나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말할 수 있는 사건, 아무런 예고나 징조 없이 찾아올 미래를 맞이할 가능성을 말이다.

기다리는 사람과 기다리게 하는 사람,
둘 중 누가 더 괴로울까?

기다리게 하는 것은 상대를 제압하는 효과적인 수단이기도 하다. 기다리게 함으로써 타인을 불안정한 상태에 빠뜨리고, 타인의 마음이 바작바작 타들어 가게 만들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미야모토 무사시와 사사키 고지로의 간류지마 결투이다.

“승부는 한순간에 결정 났다. (…) 고지로는 기다렸다. 그러나 기다림에 지친 그는 차마 끝까지 기다릴 수 없었다. (…) 이것이 무사시의 전략이었다.”

무사시는 기다리게 함으로써 이겼다. 일부러 약속 시간에 늦음으로써 기다림에 지친 고지로가 스스로 무너지게 만든 것이다. 하지만 기다리게 하는 일이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상대가 스스로 무너지기를 기다리는 것은 역시나 무언가를 기다리는 일이 되어 스스로도 무너질 가능성을 떠안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기다리게 하는 쪽의 괴로움을 기다리는 쪽의 괴로움이라고 바꾸어 말해도 좋다고 말한다. 오히려 기다리는 사람의 신뢰에 끊임없이 부응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기다리게 하는 사람의 괴로움이 더 크다고까지 말한다.

“열흘이 지났는지 닷새 정도였는지, 더 이상 견딜 재간이 없어진 단 가즈오는 다자이 오사무를 찾아 나섰다. (…) 그는 이부세와 태평하게 장기를 두고 있었다. (…) 이런 소동 가운데서도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하던 다자이 오사무가 단 가즈오에게 던진 한마디는 이런 것이었다. ‘기다리는 쪽이 괴로울까? 기다리게 하는 쪽이 괴로울까?”

누군가를 기다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다리게 함?기다림을 당함’이라는 관계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 문제는 그 관계가 언제나 삐걱거림 속에 파탄과 회복을 반복한다는 점이다. 그 속에서 사람이 상처받는 일 없이, 포기하는 일 없이 기다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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