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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너리 프렌드

이매지너리 프렌드

  • 매튜 딕스
  • |
  • 비룡소
  • |
  • 2013-12-27 출간
  • |
  • 592페이지
  • |
  • ISBN 9788949123325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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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단 한 사람과 나눈 사랑의 기록! 매튜 딕스의 장편소설 『이매지너리 프렌드』. 자폐증을 앓고 있는 8살 소년 맥스가 머릿속으로 그린 상상 친구 부도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과 삶, 그리고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맥스가 믿는 한 세상에 존재하는 상상 친구 ‘부도’. 부도는 자신을 상상해 낸 친구가 자신을 더 이상 믿지 않는 순간 일생을 다하는 존재들의 묵직한 슬픔을 이야기한다. 자신의 존재를 유일하게 믿어주는 상대가 더 이상 자신을 믿지 않을 때 죽음을 맞게 되는 운명을 타고난 존재들이 보여주는 진짜 사랑을 통해 보이는 것을 초월한 존재로서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오직 한 사람에게만 보이는 존재가 있다
그동안 아무도 알지 못한 세계, 놀라운 사랑의 기록

당신은 이런 소설을 단 한 번도 읽어 본 적이 없을 것이다.
-조디 피콜트(『마이 시스터즈 키퍼』 작가)
놀라운 유년과 우정에 대한 황홀한 이야기 - 《북리스트》
웃음과 동시에 마음이 저리게 아파 온다. 부도의 세계는 그의 상상의 세계만큼 현실적이다. 우리 모두의 곁에 부도가 있다면 얼마나 행운일까. 부도의 기록을 읽는 건 그다음으로 최고의 일일 것이다. -《라이브러리 저널》
생기 넘치는 상상의 세계에 대한 매력적인 탐험 -《퍼블리셔스 위클리》

내가 분명히 말할 수 있는 사실은 다음과 같다.

내 이름은 부도다.
나는 오 년 전 이 세상에 태어났다.
내 이름을 지어 준 사람은 맥스다.
맥스는 내 존재를 볼 수 있는 유일한 인간이다.
맥스의 부모는 나를 ‘상상 친구’라고 부른다.
나는 상상 속 존재가 아니다.

『아주 특별한 도둑』을 통해 허를 찌르는 감각적인 시선과 문체로 미국 문단의 주목받는 신예로 떠오른 작가 매튜 딕스의 신작 『이매지너리 프렌드』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아이들이 흔히 유아기 때 만들어 내는 ‘상상 친구(imaginary friend)'와 그 세계를 다루었으며, 영미권을 비롯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그리스, 스페인 등 수개국의 언어로 출간되어 이 소설이 품은 상상 세계에 대한 절절한 감동의 힘을 보여주었다.
이 소설의 진정한 감동과 묘미는 상상 속 존재를 실재하는 존재로 가정함으로써 발휘된다. ‘부도’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 8살 소년 맥스가 만든 상상 친구로, 부도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철저히 자기만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맥스는 부도 없이는 일상생활을 이어 나가기 힘들다. 특히 학교생활에서 어려움이 닥쳤을 때 부도는 맥스를 구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다. 실은 부도 또한 그러한 맥스에게 철저히 의존하고 있다. 맥스가 자신을 필요로 할수록, 맥스가 자신에게 의지할수록 부도는 이 세상에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맥스가 진짜 위기에 처했을 때 부도는 사랑하는 맥스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존재를 위험에 놓아야 할 순간을 맞이한다. 맥스가 스스로 행동하도록 자란다는 건 즉, 부도의 죽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상상 친구’를 다룬 다른 이야기들과 달리 철저히 상상 친구인 부도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어 우리가 몰랐던 그들만의 세계, 자신을 상상해 낸 친구가 자신을 더 이상 믿지 않는 순간 일생을 다하는 존재들의 묵직한 슬픔을 보여준다. 인간 세상을 바라보는 부도의 맛깔 나는 입담에서는 전작에서 보여준 작가의 톡톡 튀는 개성이 느껴진다. 맥스를 구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존재들의 모험이 마음을 쥐락펴락 스릴 있게 펼쳐지며, 끝에는 누군가 내 곁에 존재하며 날 지켜 주었을지 모른다는 아스라한 따듯함이 솟아난다.

유령도 아닌, 사람도 아닌, 그러나 우리는 정말 존재한다

맥스 안에 있는 그 아름답고 넓은 세상에서 나라는 존재도 만들어졌다. -p.578

상상 친구들은 인간 친구가 상상하는 순간 태어난다. 그래서 수명도, 모습도 제각각이다. 벽에 묻는 시커먼 얼룩일 뿐인 친구도 있고, 아이스바 막대기처럼 생긴 친구도 있으며, 종이인형 혹은 요정처럼 생긴 친구도 있다. 부도는 운 좋게도 다른 상상 친구들이 인간으로 착각할 만큼 사람의 모습을 취하고 있고 문을 통과할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맥스가 잠자거나 다른 일을 하고 있을 때면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인 24시간 주유소 편의점은 물론 상상 친구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어린이 병원에도 자유롭게 들락거릴 수 있다. 상상 친구들은 오직 자신을 만들어 낸 그 사람의 눈에만 보이지만 상상 친구끼리는 그들만의 세계를 공유하고 있다. 짧게는 몇 시간도 안 되는 게 상상 친구의 삶이지만 자폐증을 앓고 있는 맥스 덕분에 부도는 5년이나 삶을 지속해 왔다.

상상 친구로 사는 것보다는 유령으로 사는 게 더 낫다. 유령은 적어도 한때는 살아 있었던 존재다. 하지만 상상 친구는 현실 세계에서 단 한순간도 살아 있을 수 없다.
차라리 내가 유령이라면 이 세상에 영원히 존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p.480-481

부도의 눈을 통해 그려지는 상상 친구들의 삶은 신기하고 유쾌하지만 그들은 사실 태초에 슬프기 짝이 없는 존재들이다. 나의 존재를 유일하게 믿어 주는 상대가 더 이상 나를 믿지 않을 때 죽음을 맞이하는 운명을 타고났기 때문이다. 매튜 딕스는 사람들이 판타지로 여기는 뒤편에서 사라져 가는 존재들의 아픔을 때론 담담히, 부도를 통해 때론 현실적으로 표현한다. 상상이 진짜라는 소설적 상상 세계에 어느새 푹 젖어들어 부도와 같이 눈물짓게 되는 이유다.
보이는 것을 초월하는 것. 부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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