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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각설하고

  • 김민정
  • |
  • 한겨레출판사
  • |
  • 2013-12-27 출간
  • |
  • 264페이지
  • |
  • ISBN 9788984317734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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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작가의 말

1부 말이란 말이다
이토록 사소한 다짐 하나
착한 척하려면 눈이 조금, 필요합니다
브라보, 내 젊은 아빠들이여!
네가 누구인지는 네가 잘 아실 문제
걱정과 낭만 사이
다정한 약속일수록 왜 연약할까
있을 때 잘해, 나는 돼지야
내가 가장 나종 지니인 집
솔직해집시다
가만 좀 내비두는 것의 미학
실은 우리 매일같이 시를 산다
그 많던 한아름 슈퍼, 다 어디로 갔나
실은 저도 입을 고민합니다
우리들은 언제까지나 러너다
화성에서 온 딸, 금성에서 온 아빠
댁의 여름은 안녕하십니까?
책책책, 이제 책 좀 읽읍시다
친구란 고로 조각이불 같은 거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그 흥!
시인으로 살다 죽다 시가 되는 일

2부 용건만 간단히
아프니까 사람이지
고로 세상의 친정아비들이란
저 늙는 것은 모르고
왕따가 왕따에게
꽃보다 사람
너는 네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나
배울 건 배웁시다
복싱이 화두다
솔직히 좀 너무하잖아
말은 이렇게 단련된다
나라면 잘랐다
소가 개나 같아야 키우지
이제 와 붓 치라는 얘긴 아니고
엄마밥, 엄마의 존재
돈이냐 돌이냐
사소한 외로움에 답함
레고 아님 말고
질문이 너무 어렵잖아
성진 물텀벙이를 지나며
끼리끼리 자매끼리
‘까까보까’가 어때서
고수 너머 고수 찾기
사기 너머 사기 치기
집착이라도 좋아
벼룩만 뛰랴, 뛰니까 애지
너, 네가 젤로 무서워!
자연은 자연스럽게
거기 돈가스가 맛있긴 해요
간직하면 비싸져요
뒤로 걷기의 건강법
시인 황인숙 언니
하여튼 말하는 싸가지하고는
버리는 일의 버거움
촌스러워서 못 살겠다
카페는 아무나 하나
빵은 나누는 거라 그렇게 배웠거늘
씁쓸하구만
경찰서여, 안녕
강정이 기가 막혀
유구무언
어디 서러워서 살겠나
네 할머니 내 할머니
우리는 그동안 무엇을 향해 그토록 억척같이
살아왔는지 모르겠다
고개 숙이면 고개 부러지나
죽게는 말아야지요
장화론
그래야 부자되나 봐
한 사람을 탓하려네
편의점이 왜 많겠냐고
그러게나 말입니다

3부 시다, 수다
밤에 뜨는 여인들 - 시 쓴답시고
소요에서 고요로 - 시론이랍시고
면사(綿絲)로 팽팽히 당긴 두 개의 종이컵
전화기처럼, - 시담이랍시고
우리들은 그저 아름다운 불구들일 뿐 - 시 안답시고
시심애심 - 시집 만든답시고

4부 시적인 순간들
성복이 언니
개 말고 게처럼 죽을 수는 없는 노릇일까요
사랑, 무엇으로 배우셨나요
소용을 대입하면 무용이 나오는 것, 인생
때론 식탐도 배움이지요
삽질, 거 괜찮아요
핑계 있는 무덤
서른아홉
색즉시공공즉시색
난 잘 살 거야……
아무거나, 거나, 아니거나
‘경이’라는 말의 경이
석남 장씨
여전히 컹컹
나날이 동물원 나들이
이래서 마술이란 거예요
명명쟁이 엄마
세컨드가 퍼스트야
헛질의 아름다움, 헛발질
사단이고 사랑이라니까요
내 자유
다 꽃에 홀려 그래요
천국이네 김밥
내가 의자 사들이는 이유
일상다반사
왕십리
젖 달렸다고 다 엄마인가요
이상형이요? 나무지요!
사랑의 다른 말들
무구야, 순리야
모포 자랑 좀 하자면요
안경집, 왜 많겠어요
배하고 추의 맛이요
무릇 된장녀 말고 순정녀의 변이라 함은
있을 때 잘해, 엄마는 봉이야
저마다 구근 하나씩 숨기고 살지요
그 떡이 그 떡이 아니더라고요
아픔
이래서 밥을 보약이라 하나 봐요
죽음도 연습이 필요해요
곁이라는 거리
새라고 뭐 울기만 하겠어요?
내와 외
응답하라 1995
귀이개 안 보이면 미쳐 죽는 날 있어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뒤로 돌아
완전한 사육이란 없지
지금껏 모르고 산 일
이런 ‘들'

5부 그 사랑, 그 사람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그런 줄? 그럴 줄!
사랑은 취미가 아니잖아요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이거 다예요
언제까지나 입맞춤 중일 사람들
지도에 없는 생을 가리키는 것, 여행
철수의 짝 영희, 영희의 짝 철수
여보라는 아름다운 재료
사랑이 오리

도서소개

그래도 ‘사랑’ 덕분에, ‘사람’ 때문에 삶은 아름답다! 『각설하고』는 《날으는 고슴도치 아가씨》《그녀가 처음, 느끼기 시작했다》를 통해 솔직한 언어와 역동적인 감각으로 주목을 받아온 김민정의 첫 산문집이다. 시인으로서 책을 쓰는 삶과, 편집자로서 책을 만드는 삶을 동시에 살아가는 저자가 등단 후 14년간 여러 매체에 연재했던 글을 모아 묶었다. 일상 속에서 스쳐 지나가는 순간들을 포착하여 시, 사람, 그리고 사랑에 관한 단편들을 기록한다. 핏 웃기다가 쓸쓸하기도 하고 통쾌하다가 울컥하는 그녀의 글은 때론 유머스러운 말장난처럼, 때론 한 편의 시처럼 마음을 간질인다. 책에는 눈 오는 날이면 아침저녁 눈 쓰느라 바쁜 경비 아저씨, 전화 한 통이면 세제든 과일이든 작은 봉지에 담아 들고 현관 앞에 서 있던 슈퍼 아저씨 등 사람 냄새 폴폴 나는 다정한 풍경들이 그려지는가 하면, 경비 아저씨가 미처 쓸지 못한 눈길에 애가 다쳤다고 항의하는 이웃, 내가 누군지 아느냐며 큰소리부터 치고 보는 사람들, 전기세가 아까우니 배달사원은 계단을 이용하라는 아파트 주민들 등 현 시대의 살벌한 풍경을 그려낸다. 매일매일 안도와 절망을 오가는 당신과 나의 삶에 시인은 안부를 물으며, 그래도 ‘사랑’에 용기를 내자고, 그래도 ‘사람’ 덕분에 살아간다고 이야기한다.
시, 사람, 사랑에 관한 그녀만의 기억 저장법
《날으는 고슴도치 아가씨》, 《그녀가 처음, 느끼기 시작했다》 김민정 시인의 첫 산문집
제목을 '각설하고,'라고 지은 데는 내가 내 무릎을 찍게 될 때마다 그 구부러짐을 들키지 않기 위해 빈번히도 불러다 앉힌 말이기 때문이다. 내가 자주 쓰는 말이라 함은 결국 내게 자주 필요한 말이라는 뜻도 될 것이다. 터닝 포인트, 인생 팔십이라 친다면 나는 이제 구십 도로 구겨질 일만 남았다. 절반가량 나는 이렇게 살아왔다.
- 《작가의 말》 중에서 p.4

시집 《날으는 고슴도치 아가씨》, 《그녀가 처음, 느끼기 시작했다》를 출간하며 솔직한 언어와 역동적인 감각으로 주목받아온 시인 김민정의 첫 산문집 《각설하고,》가 출간되었다. 등단 후 근 14년간 여러 매체에 연재했던 글 가운데서 묶어낸 이 책은 책을 쓰는 삶(시인)과 책을 만드는 삶(편집자)을 동시에 살아가는 그녀가 일상 속에서 스쳐가는 ‘순간순간들의 등짝에다 찍찍 포스트잇을 붙여야 했’던 것들의 기록이다. 그 기록은 시, 사람, 그리고 사랑에 관한 것들이다. 픽 웃기다가 쓸쓸하기도 하고 통쾌하다가 울컥하는 그녀의 글은 맛깔 난다. 경쾌한 문체와 리듬감 있는 그녀의 문장들은 때론 유머스러운 말장난처럼, 때론 한 편의 시처럼 읽는 사람의 가슴을 간질인다.
1부 《말이란 말이다》와 2부 《용건만 간단히》에서는 자고 일어나면 벌어지는 사건사고 앞에서 느끼는 분노와 불안한 안도감, 한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느끼는 부대낌과 연대감, 다정한 사람들 앞에서 느끼는 부끄러움과 고마움의 글들을 담았다. 3부 《시다, 수다》는 그녀가 시를 쓰게 된 시작부터 시를 대하는 그녀의 태도와 마음을 풀어놓고, 4부 《시적인 순간들》에는 일상의 찰나에서 시로 뒤바뀌는 순간들, 5부 《그 사랑, 그 사람》에서는 사랑에 대한 영감을 준 시 혹은 이야기와 함께 그녀가 그리는 사랑의 여러 정의를 살피는 글들을 모았다. 김민정의 시와 또 다른, 일상의 언어로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는 그녀의 산문 세계가 처음 열리는 순간이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안도와 절망의 사다리 타기…….
시인의 눈에 비친 사회, 그 안의 당신과 나의 안부를 묻다

김민정의 글에는 수많은 인물들이 두 가지 풍경 위로 등장한다. 눈 오는 날이면 아침저녁 눈 쓰느라 바쁜 경비 아저씨, 전화 한 통이면 세제든 과일이든 작은 봉지에 담아 들고 현관 앞에 서 있던 슈퍼 아저씨, 늘어진 뱃살 그대로 드러내는 흰 속옷 차림으로 손님을 맞이하던 동네 빵집 아저씨, 집안 대소사를 서로 챙겨가며 슈퍼 앞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맥주를 마시던 동네 어른들이 등장하는, 사람 냄새 폴폴 풍겨가며 함께 살아가는 다정한 풍경이 그 첫 번째다.

가겟집 아줌마는 누가 누구네 아이인지 다 알았다. 그래서 외상을 달아도 부끄럽지 않았고 소풍날 아침 껌을 살 때면 콜라나 사이다도 덤으로 얻어 마실 수 있었다. 역으로 가겟집 아줌마네 아들이 고등학교에 갈 때는 이 집 저 집 사전을 사다 안겼고 그가 몰래 숨어 담배를 피우면 이 집 저 집 어른들이라면 누구나 따끔하게 혼을 냈다. 친척보다 더 자주 보고 사는 이들이 가겟집 식구들이었다. 동네 엄마들은 늘 그곳에서 콩나물이며 두부며 고등어 같은 찬거리를 함께 사며 친목계를 결성하기에 이르렀고, 동네 아빠들은 퇴근길 파라솔 아래 색색의 플라스틱 의자를 서로 당겨줘가며 맥주에 마른 멸치를 곁들인 채 서로의 집안 대소사를 챙기는 친목계를 두텁게 다져나갔다.
《그 많던 한아름 슈퍼, 다 어디로 갔나》 p.50-51.

다음 풍경은 사뭇 다르게 그려진다. 경비 아저씨가 미처 쓸지 못한 눈길에 애가 넘어져 다쳤다고 항의하는 이웃, 내가 누군지 아느냐며 큰소리부터 치고 보는 사람들, 전기세가 아까우니 배달사원은 계단을 이용하라는 아파트 주민들, 응급실에서 마주한 시큼하고 퀴퀴한 죽음의 노숙자, ‘우리는 그동안 무엇을 향해 그토록 억척같이 살아왔는지 모르겠다’는 유서를 남긴 노부부, 돼지 300여만 마리를 한꺼번에 살처분하는 사람들, 있는 것을 그대로 두고 볼 줄 모르는 사람들이 등장하는 현 시대의 살벌한 풍경이 그녀의 눈에 비친다.

목숨을 버린 노부부의 사연에 가슴이 뜸뜬 것처럼 뜨거워진 건 그들의 유서를 본 순간이었다. 시작이 그랬다지. “우리는 그동안 무엇을 향해 그토록 억척같이 살아왔는지 모르겠다”라고. 그 첫 줄은 읽자마자 화살표가 되어 내게 꽂혔다. 요즘의 내 화두 또한 그렇듯 삶의 부질없음 언저리를 뱅뱅 돌고 있는 탓이었다. 늦게 발견되는 바람에 대학병원에 원하던 시신 기증도 할 수 없게 된 노부부. 소리 나는 대로 적어나갔기에 마치 노인들의 나지막한 읊조림처럼 들렸던 글줄 사이에서 나는 노인의 자존심이 고스란히 엿보이던 한 문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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