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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서조선의역사를말하다

고문서조선의역사를말하다

  • 전경목
  • |
  • 휴머니스트
  • |
  • 2013-12-09 출간
  • |
  • 383페이지
  • |
  • ISBN 9788958626763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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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는 말 고문서, 재채기와 콧물, 그리고 역사의 비밀상자 열기

[내면 들여다보기] 최덕현의 수기, 조선시대 이혼 풍습을 꿰뚫어 보다
1. 엽전 35냥을 받고 아내의 재혼을 허락한다
2. 조선시대에 이혼이 가능했을까
3. 평민 아내를 빼앗은 양반, 아내에게 매 맞는 남편

[뒤집어 보기] 양사헌의 탄원서, 노름에 중독된 조선 후기를 들추어내다
1. 노름빚 갚았다는 사실을 증빙해주소서
2. 양사헌, 도박으로 패가망신하다
3. 노름으로 얼룩진 조선 후기 사회

[용어를 통해 보기] 황우영의 고신, 관리와 서리의 은밀한 관계를 담다
1. 나리의 임명장 뒷면에 제 이름을 남깁니다
2. 지방 양반과 단골리의 은밀한 관계망
3. 부채를 내려주는 관리, 책력을 선물하는 단골리

[의심해 보기] 최춘건의 공명첩, 돈으로 양반을 샀다는 통념을 깨다
1. 억울하게 공명첩을 사지 않도록 해주소서
2. 공명첩을 구입하면 정말 양반이 되었을까
3. 양반이 되기 위한 요호부민의 생존 전략

[양면 또는 다면 보기] 김해의 혼서, 처첩의 차이와 차별을 드러내다
1. 따님을 며느리로 맞이하기 위해 혼서를 보냅니다
2. 처에게는 예물, 첩에게는 몸값
3. 서생 아내보다 관리의 후처
4. 부유한 첩을 얻어 출세한 남자들


[부록] 원문

도서소개

이 책은 고문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지만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읍지, 문집, 족보 등 다양한 관찬 사서와 기록을 넘나들며 조선시대의 일상과 풍속을 함께 확인한다. 고문서를 통해 확인한 세세하고 구체적인 사건은 정확한 미시사를 만들고, 이는 탄탄한 거시사를 만드는 기반이 된다. 역사 전체를 포괄하는 거시적 맥락에서 파악한 미시사는 풍부한 역사 서술을 가능하게 한다. 이렇게 미시사와 거시사가 어우러지는 설명은 기존의 평면적 역사 서술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던 살아 숨 쉬는 조선시대를 보여준다.
이 모든 이야기는 한 장의 고문서에서 시작되었다
별다른 내용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고문서. 저자는 아내의 재혼을 허락하는 남편의 수기 한 장, 노름빚 갚았다는 사실을 증빙해달라는 탄원서 한 장을 실마리 삼아 문서를 작성한 사람, 그가 속한 공동체, 당시 시대상을 추적하며 이야기를 풀어낸다. 마치 탐정이 추리를 하듯 관련된 인물과 사회적 네트워크 속에서 고문서를 깊이 읽고, 뒤집어 보고, 의심하는 해석 과정은 놀랍고 경이롭다. 이 해석이 찾아낸 이야기는 거대 역사 속에 가려진 조선의 일상을 한 장면 한 장면 복원한다.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대부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겪었던 이혼, 노름, 재산 분배 같은 소소한 일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들이 남긴 목소리는 기존의 역사적 통설을 뒤집기도 하고, 우리가 어렴풋이 알고 있는 사실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재현하기도 한다. 이렇게 고문서는 역사의 비밀상자처럼 조선시대의 숨겨진 이야기를 펼쳐낸다.

1. 케케묵은 고문서 한 장이 우리가 알던 조선사를 뒤집다
- 역사학계의 블루오션 고문서의 무궁무진한 가치
고문서는 그동안 일반인뿐만 아니라 역사학자들 사이에서도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비변사등록》 등 관찬 사료들은 끊임없이 논의되고 해석된 반면, 당대를 살았던 사람들이 직접 작성했기에 진정한 1차 사료라고 할 수 있는 고문서는 전문 연구자조차 거의 없는 실정이다. 사소하고 하찮아 보이는 내용을 담고 있어 정치사 중심으로 역사를 서술하는 기존 학계에서 연구 가치가 크지 않은 사료로 취급받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문서는 정말 쓸모없는 자료일까?
《고문서, 조선의 역사를 말하다》는 한 장의 고문서에서 출발하여 조선시대를 살펴본다. 예를 들어 ‘최덕현의 수기’는 어쩔 수 없이 이혼을 현실로 받아들이면서 35냥을 받고 아내를 보내는 남편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이혼 사실을 증빙하는 조선 후기의 이혼 문서인 셈이다. 저자는 이 고문서 한 장을 단초로 문서 작성자가 누구인지, 작성 시기는 언제인지, 돈을 주고 최덕현의 아내를 데려간 사람은 누구인지 등을 면밀히 추적한다. 나아가 수기 내용처럼 조선시대에 이혼이 실제로 가능했는지, 신분이나 시기에 따라 이혼과 재혼 풍습이 어떻게 다른지 등을 밝힌다. 그 결과 평민이나 천민은 조선시대에도 이혼이 자유로웠으며, 조선 전기까지는 왕족이나 귀족도 이혼을 할 수 있었다는 결론을 내린다. 이는 유교 이념이 뿌리내린 조선시대에 이혼이나 재혼이 불가능했다는 역사적 상식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다.
이렇게 고문서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우리가 몰랐던 조선시대의 진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내용 해독에 그친다면 고문서는 그저 케케묵은 문서에 불과하지만, 날카로운 통찰로 해석해내고 낱낱이 흩어져 있는 고문서들을 꿰어준다면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가득 담은 스토리텔링의 보고로 거듭난다. 또한 이 책은 이렇게 찾아낸 이야기를 들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고문서에서 의문점을 발견하고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하나하나 보여준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한 장의 고문서가 또 다른 고문서와 연결되고, 이 고문서들이 모자이크처럼 조선의 일상 전체 그림을 만드는 고문서 읽기를 체험한다. 주어진 이야기를 읽는 것이 아니라 직접 조선의 일상을 추적함으로써 고문서로 역사를 읽는 맛을 느낄 수 있다. 고문서의 진정한 가치를 밝히고, 고문서를 통해 숨겨진 조선의 일상사를 복원하는 독서 체험을 선사하는 것은 이 책만의 독보적인 특징이다.

2. 이혼, 노름, 상속, 관리 등용 등 조선의 일상을 엿보다
- 민초들이 직접 남긴 기록으로 생생하게 재현되는 조선의 일상사
고문서가 밝히는 조선시대는 색다르다. 근엄한 사대부의 삶만이 아니라 평민이나 천민이 겪었던 이혼, 노름, 재산 분배 등과 같은 삶의 흔적까지 고스란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 흔적은 곧 조선시대 사람들의 표정이다. 우리는 흔히 조선시대 남자는 권위적이고 엄한 가부장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말썽꾼 아들 용안을 둔 김광팔의 탄원서에는 자식을 염려하는 아비의 마음이 절절히 드러난다. 아들이 관노청에 근무하다가는 큰 사고를 칠 것이라 염려하는 그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봤던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불호령을 내리는 조선시대 가부장이 아니라 자식 걱정에 잠 못 이루는 평범한 우리네 아버지와 닮아 있다.

용안을 관노 일에서 빼준 것은 비단 제 원려에서 비롯된 것일 뿐만 아니라 전임 수령께서도 용안을 관노로 그대로 두었다가는 후에 커다란 폐단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시 수령께서 이를 고려하셔서 돈을 받고 특별히 용안을 관노에서 면제해주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갑자기 새로 부임한 수령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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