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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뭐든지할수있어-036(그림책은내친구)

난뭐든지할수있어-036(그림책은내친구)

  •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 |
  • 논장
  • |
  • 2013-12-16 출간
  • |
  • 32페이지
  • |
  • ISBN 9788984141674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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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난 뭐든지 할 수 있어』는 어린이의 영원한 친구 린드그렌의 동화를 새로 만든 그림책이다. 나뭇가지가 휘도록 쌓인 눈, 노란색 집 앞에서 빨간 윗옷에 파란 털모자를 쓴 로타가 종횡무진 뛰어다닌다. 쨍할 정도의 맑은 하늘, 하얀 입김이 폴폴 나는 차가운 공기, 짙푸른 전나무, 때 묻지 않은 풍경에는 겨울 본래의 모습이 그대로 살아 있다. 정겨운 이야기를 넘어 하얀 겨울의 아름다움을 담아냈다.
안데르센상 수상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새로운 그림책.
긍정적이고 당찬 여자 아이를 생생하게 그려 낸 유쾌한 작품.
귀여운 로타와 정겨운 이웃들, ‘트집쟁이 거리’의 사랑 가득한 이야기.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랑 그대로 뭐든지 할 수 있게 되는,
《나, 이사 갈 거야》의 주인공 로타의 신기하고도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함께하세요!

■ 로타는 뭐든지 할 수 있어요!
내일은 즐거운 크리스마스이브.
하지만 엄청나게 슬픈 일이 로타를 기다리고 있어요.
크리스마스트리로 쓸 전나무를 아직 구하지 못한 거예요.
훌쩍대는 언니 오빠를 남겨 두고, 로타는 눈 쌓인 밖으로 뛰어나갔어요.
정말 신기해요, 로타는 뭐든지 다 할 수 있다니까요!

다섯 살 로타는 언니랑 오빠한테 자기는 뭐든지 할 수 있다고 한껏 자랑을 한다.
휘~휘~ 멋지게 휘파람을 불어 보이고는 마음만 먹으면 다 할 수 있다고 잔뜩 뽐내며.
오빠가 허풍이 심하다며, 그럼 스키 타고 방향 바꾸기를 해 보라고 하자, 로타는 발끈 화를 낸다.
“내가 언제 방향을 바꿀 수 있댔어?”
맞다. 로타는 뭐든지 다 할 수 있다. 단 스키 타고 방향 바꾸기만 빼고.

로타는 혼자서 방향 바꾸기 연습을 시작하다가, 그 전에 먼저 엄마가 뭘 하는지 보러 간다.
엄마는 로타를 보자 반가워하며, 이웃집 베리 아줌마한테 빵을 갖다 드리고, 가는 길에 쓰레기도 좀 버려 달라고 한다. 로타는 이 심부름이 마음에 쏙 든다. 자기는 당연히 뭐든지 잘할 수 있으니까. 엄마 심부름도 쓰레기를 버리는 일도 아픈 사람을 돌보는 일도.
그래서 늘 어디에나 갖고 다니는 돼지 인형 밤세를 옆구리에 끼고, 두 손에는 쓰레기 봉지와 빵 봉지를 들고 집을 나선다. 스키를 타고 방향 바꾸기 연습을 하며 아줌마네 집까지 갈 것이다. 오빠랑 언니가 없으니까 연습하기에 딱 좋다.
하지만 비닐봉지 두 개에 밤세까지 들고 스키를 타기는 어려운 일. 할 수 없이 로타는 조금만 참으라며 빵 봉지 속에 밤세를 우겨 넣고는 아줌마네 집으로 향한다. 스키를 타고 이쪽저쪽 방향을 바꾸면서. 척 쓰레기 봉지를 던져 넣은 로타는 쌩쌩 아줌마한테 달려가 자랑스럽게 빵 봉지를 내민다.
앗, 세상에! 비닐봉지 안에서 나온 건 빵이 아니라 쓰레기다. 맙소사, 쓰레기 봉지 대신 빵 봉지를 버렸나 보다. 소중한 인형 밤세가 그 안에 들어 있는데! 밤세 혼자 그 깜깜한 통 속에서 얼마나 무서울까?
게다가 이게 다가 아니다. 엄청 슬픈 일이 남아 있다. 온 마을에 크리스마스트리가 다 떨어져 아빠가 크리스마스트리 나무를 구해 오지 못한 거다. 크리스마스트리는 꼭 있어야 하는데…….
훌쩍대는 언니 오빠를 남겨 두고, 로타는 다시 밖으로 뛰어나간다.
여태까지 뭐든지 다 할 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는데, 과연 로타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난 뭐든지 할 수 있어》는 어린이의 영원한 친구 린드그렌의 동화를 새로 만든 그림책이다. 《나, 이사 갈 거야》에서 기분 나쁜 꿈을 꾸고 골이 잔뜩 난 채 옆집으로 이사를 가 버린 로타, 여전히 너무나 사랑스러운 다섯 살 꼬마 로타를 산뜻한 그림책으로 다시 만난 소감은 무척 행복하다.
나뭇가지가 휘도록 쌓인 눈, 노란색 집 앞에서 빨간 윗옷에 파란 털모자를 쓴 로타가 종횡무진 뛰어다닌다. 쨍할 정도의 맑은 하늘, 하얀 입김이 폴폴 나는 차가운 공기, 짙푸른 전나무, 때 묻지 않은 풍경에는 겨울 본래의 모습이 그대로 살아 있다. 소박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이지만 건강한 생명력으로 빛나는 활기 넘치는 겨울. 《난 뭐든지 할 수 있어》는 정겨운 이야기를 넘어 하얀 겨울의 아름다움을 담은 그림으로 린드그렌의 오랜 독자를 사로잡는다.

자랑스럽게 “난 뭐든지 할 수 있어!”라고 큰소리치다가 애지중지하는 인형 밤세를 쓰레기차에 실려 보낼 뻔한 엉뚱한 실수에, 신기하게 정말 신기하게 딱 맞춰 일어난 사건까지 트집쟁이 거리의 로타에게 일어난 이 엄청난 행운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기며 로타를 좇아 마음 졸이기도 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하며 그 행복감에 함께 젖어들어 보자.

역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어쩌면 이렇게 아이 마음을 잘 알고 표현했을까?
곳곳에서, 하나하나 자기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늘어가는 뿌듯함과, 그때마다 주변에 자랑하고 싶어 우쭐해하는 아이들의 심리가 오롯이 느껴진다. 언니 오빠를 따라 스키를 타고 또 방향 바꾸기를 배우고,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막상 엉뚱한 실수도 하는 그 모든 과정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그냥 아이들 마음을 잘 읽어 내는 것을 넘어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아이의 모습을 잘 살려 재미와 웃음과 감동을 짧은 그림책 속에 모두 담아냈다.
린드그렌이 전 세계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작품을 끝없이 쓸 수 있었던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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