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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의까뮈-004(시인동네시인선)

중환자실의까뮈-004(시인동네시인선)

  • 정진영
  • |
  • 시인동네
  • |
  • 2013-11-29 출간
  • |
  • 114페이지
  • |
  • ISBN 9788998096540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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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인의 말

제1부

피타고라스의 달
헤라클레이토스의 빈집
케르겔렌 군도
까뮈 병실 301호
점묘법으로 듣기
정사(情死)
페르소나
두고 나온 집
성탄 전야
중환자실의 까뮈
수족관 속 미아보호소
고양이 눈
지하철 1호선에서의 웅변
물고기 집

제2부

선(禪)으로의 초대
발치에 대한 연역적 사고
물활론에 관한 퍼포먼스
싸락눈
공중전화 부스에 갇히다
비단조개 이별법
첫사랑
쑤시미 낚시
케르겔렌 군도 2
엄마 엄마 이리와
끝난 겨울
풍선
공(空)의 인상
소나무 재선충

제3부

회향(回向)
새들의 처방전
먼지 존재론
도로 연수법
청소하는 여자
비누여자
불청객
철학동화
주점, 노인과 바다
스테인드글라스에 비친 저녁
뙤약볕
앉은뱅이 의자
낯선 영화와의 조우
어느 가방의 죽음

제4부

달은 가장 오래된 텔레비전
까뮈 병실 302호
페르소나 2
페르소나 3
오, 저기
다람쥐들은 또 어디로 갔을까
즐거운 점심
이상한 상자
백목련
새들의 여인숙
가을
사각사각
소나기
고양이가 구르는 이유는

해설 까뮈의 투쟁기
강경희(문학평론가)

도서소개

정진영의 [중환자실의 까뮈] 전편에 흐르고 있는 주된 심상은 어둠과 우울의 그늘이다. “감쪽같이 사라진 시간”(「고양이 눈」)을 붙잡을 수 없는 슬픈 병자의 초상이 곳곳에 출몰한다. 시인이 만난 사람들은 모두 “각기 다른 방향으로 흩어지며”(「케르겔렌 군도」), 자신들만의 “섬”에 유배되어 존재의 울타리 밖으로 나오지 못한다. 튀어 오르려는 말의 욕망은 충돌하고, 몸짓의 아우성은 외부의 힘에 의해 압살당한다. “벌레 슬은 이파리처럼 목구멍 속으로 말려들기만 하던 문장들을”(「지하철 1호선에서의 웅변」) 웅얼거리는 “나”는 사람들과 섞이지 못하는 고독한 자아이다. 현실과 꿈의 뚜렷한 경계를 끊임없이 확인해야 하는 고통스러운 삶으로부터 그는 병들어가는 인간 주체의 외롭고 슬픈 내면을 직시한다. ‘나의 얼굴’과 ‘타자의 얼굴’이 모두 “환자”의 초라한 모습으로 각인될 때 생은 비극적인 것이 될 수밖에 없다.
10년을 기다려온 정진영 시인의 첫 시집!
철학과 예술 그리고 삶에 대한 깊은 성찰과 날 선 감각

하지만 시인은 분명히 기억한다. 열망과 순수의 기억, 스스로 별로 빛났던 순결한 시간을. 빛나는 별의 시간이 다시 오기까지 그는 어둠과 싸워야 할 것이다. 더 찢기고 상처 나는 중환자실의 까뮈가 되어야 할 것이다. 빛의 환희가 과거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그림으로 채색되기 위해 그는 멈추지 않고 “우주에 주파수”를 맞추는 “달빛 수신기”(「달은 가장 오래된 텔레비전」)를 달아 올려야 할 것이다.

[자서]

아기를 재워놓고 코발트색 커튼을 달았다. 방이 물속 같다. 햇빛이 서늘하면서도 매끄럽다. 고양이 물루가 방 한가운데 엎드려 있다. 나는 녀석이 햇빛을 좋아한다고 여겼지만 푸른 그늘 속에 저리 평온하게 잠긴 모습을 보면 햇빛을 특별히 좋아하는 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궁금하다. 가을이 가고 나면 모든 것들이 풀어질까 매듭지어질까. 아니면 또 어떤 새로운 관계가 되어 있을까.
모든 만남은 위험을 내포하고 있지만 애욕 없이는 어떠한 새로움도 있을 수 없다고 했다. 물론 종교적인 개종의 자유를 두고 한 말이지만 위험과 애욕과 새로움은 언제나 옳다.
깊이깊이 푸른 그늘 속으로 가라앉은 이 평온함이 참 좋다. 가능하다면 아기와 고양이와 함께 오래오래 시 속에 잠겨 있고 싶다.

[시인의 말]

오래 지냈던 하숙집에서
이제 막
짐차가 떠나기 직전
잠시 돌아보던
이층 계단
한 시절을 접고 떠나던 그때처럼
닥쳐올 모든 것들을
멀미하듯 기대하면서,

기적처럼 내게로 와
삶을 있는 그대로 껴안게 해준
가을 아이에게
이 시집을 바친다.

[해설 중에서]

정진영의 [중환자실의 까뮈] 전편에 흐르고 있는 주된 심상은 어둠과 우울의 그늘이다. “감쪽같이 사라진 시간”(「고양이 눈」)을 붙잡을 수 없는 슬픈 병자의 초상이 곳곳에 출몰한다. 시인이 만난 사람들은 모두 “각기 다른 방향으로 흩어지며”(「케르겔렌 군도」), 자신들만의 “섬”에 유배되어 존재의 울타리 밖으로 나오지 못한다. 튀어 오르려는 말의 욕망은 충돌하고, 몸짓의 아우성은 외부의 힘에 의해 압살당한다. “벌레 슬은 이파리처럼 목구멍 속으로 말려들기만 하던 문장들을”(「지하철 1호선에서의 웅변」) 웅얼거리는 “나”는 사람들과 섞이지 못하는 고독한 자아이다. 현실과 꿈의 뚜렷한 경계를 끊임없이 확인해야 하는 고통스러운 삶으로부터 그는 병들어가는 인간 주체의 외롭고 슬픈 내면을 직시한다. ‘나의 얼굴’과 ‘타자의 얼굴’이 모두 “환자”의 초라한 모습으로 각인될 때 생은 비극적인 것이 될 수밖에 없다.
존재의 이상이 실현되는 ‘기적’은 까뮈의 병상에는 없다. 다만 그 꿈을 포기하지 않는 존재의 항변이 자리한다. 그런 의미에서 정진영의 “까뮈”는 병든 세계와 싸우는 병든 존재의 외로운 투쟁이다. 책 속의 진실이 아니라 책 밖의 썩은 무대를 향해 그는 고통의 페르소나를 내어 놓는다. 진지하고 어둡고 낮은 목소리로 제 몸의 상처를 아프게 드러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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