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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439(문학과지성시인선)

고단-439(문학과지성시인선)

  • 윤병무
  • |
  • 문학과지성사
  • |
  • 2013-12-02 출간
  • |
  • 135페이지
  • |
  • ISBN 9788932025049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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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인의 말

1부 낮

예기 11
하얀 돌 12
눈곱 13
예언 14
수박 16
후유증 19
엄마 은행나무 20
나무의 말 21
아버지의 나무 22
장맛비의 운율 24
숲속이용원 27
비타민 C 30
어버이날 31
저작권 32
인스턴트 카페라테 34
독고다이 노숙인 36
유전(遺傳) 38
책의 연혁 40
생신 선물 42
마늘종장아찌 44
외식 46
졸음운전 48
배드민턴장에 가는 진짜 이유 50
시작(詩作) 53
복권방에서 54
개 인형 56
오늘 57

2부 밤

고단(孤單) 61
불의 눈물 62
반달 64
나무목걸이 66
귀갓길 2 68
엄마 69
스타트 전구처럼 70
별리 72
혼자 부르는 노래 74
잠꼬대 76
상처 77
하얀 석상 78
노래방 도우미 79
양파 80
신촌에서 82
귀갓길 3 84
혼자 먹는 밥 86
타석증(唾石症) 88
빙그레투게더 90
유전 욕망 92
통감의 속도 94
명함 96
불고기 전골 98
하늘나라 열매 101
서울 나들이 102
유일한 전화번호 105
반포치킨에서 108
행인 110
양말 111
맥주 112
이빨 114
생활 116
인성의 비교급 118

발문| 슬픔의 윤리학 ?함성호 120

도서소개

1995년 동서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시인 윤병무의 시집 『고단』(문학과지성사, 2013)이 출간됐다. “서정시적 문법을 다양하게 변용하는 시적 개성의 풍요로움”(이광호, 문학평론가)으로 가득했던『5분의 추억』(2000) 이후 13년 만에 묶는 두번째 시집이다.
생활의 깜냥을 끝없이 복기하는 낮
말과 詩에 대해 끝없이 반성하는 밤

1995년 동서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시인 윤병무의 시집 『고단』(문학과지성사, 2013)이 출간됐다. “서정시적 문법을 다양하게 변용하는 시적 개성의 풍요로움”(이광호, 문학평론가)으로 가득했던『5분의 추억』(2000) 이후 13년 만에 묶는 두번째 시집이다.
그의 시에는 일상의 서정이 담겨 있다. 슬픔의 윤리학을 통한 도덕적 지향, 이것이 윤병무 시의 핵심이고 그의 생활이 추구하는 목적이기도 하다. 고단하고 때로 비루한 삶의 하중을 두 어깨로 버텨내며, 생활하는 자의 슬픔이 아니라, 생활이라는 삶 자체의 슬픔을 겨냥한 시들은 소박하면서도 통절하고 유머러스하면서도 예리하다. 바로 그 슬픔을 윤리의식 삼아 인간 삶의 보편성과 마주하려는 한 도덕적 자아가 여기에 있다.

낮과 밤의 거리 재 화음(和音) 넣어보지만/자꾸 클라이맥스에서 놓쳐요/목이 메어와 따라 부를 수 없어요/그래도 생활처럼 노래는 계속되고/작별하고 울지 않고 헌화하고 비밀을 속삭여요/그래요 생(生)은 단지 몇 소절만 남는 거예요 (「혼자 부르는 노래」 부분)

[시인의 말]
다 말하지 않는 것
하지만 멈칫하지 않는 것
그래서 다른 식으로 말하는 것
그러므로 식감이 낯선 말이 되는 것
이라고 썼다.
책임져야 하는데 깜냥보다 말이 세다.

2013년 초겨울
윤병무

[뒤표지 시인 산문]
우리 동네 산책길에 큰 느티나무 한 그루. 어느 날 그루터기만 남았다. 병들어 베어냈는지 밑동만 남은 나무는 사라진 줄기며 가지며 푸른 이파리가 아직도 함께인 것으로 여기는지 여러 날이 지나도 나이테 빼곡한 그루터기에 맑고 끈끈한 나뭇진을 짜 올리고 있다. 극한의 추위 속에서 끝내 부화하지 못한 알을 계속 다리 사이에 품고 우두커니 서 있는 아비 펭귄처럼 자꾸만 헛짓을 하는 것이다.
세상의 하고많은 사람들 중 가만히 앉아 시를 쓰거나 읽는 사람들은 드물다, 헛짓이기에. 그렇기에 더 늦기 전에, 이미 사라지거나 여전히 생성되지 않는 것들을 향해 무모하게도 이를 곳 없는 진액을 뽑아 올리고 있는, 꼼짝 않고 다리 사이에서 얼어버린 알을 품고 있는 헛짓들로 문신을 새기리라 마음먹었다. 아니나 다를까, 얼마 전 헛짓에 일가견 있는 선배 시인을 기쁘게 만나고 한밤중 귀가하다가 혼자 보도블록에 나뒹굴었다. 그 바람에 자연스레 내 왼쪽 눈썹에는 초승달 모양의 제법 큰 문신이 저절로 생겼다. 다행(多幸)이다. 비로소 해의 빛으로 밝은 달빛 아래 등걸의 둥근 물기를, 사라진 나무의 자리를 가만히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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