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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풍선

코끼리 풍선

  • 송현경
  • |
  • 반달
  • |
  • 2016-01-11 출간
  • |
  • 64페이지
  • |
  • ISBN 9788956186986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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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코끼리 풍선》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코끼리가 시소도 타고 친구들과 나무도 오르고 하늘도 나는 이야기입니다. 상상 세계에서나 일어날 법한 이야기를 실감나게 현실 세계로 옮겨온 송현경 작가의 첫 그림책을 넘기다 보면 그 새로운 재치에 감탄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주 잠깐 사이에 일어난 일을 섬세하게 표현하려고 장면을 다른 그림책보다 더 많이 넣었습니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동물들이 셀 애니메이션처럼 조금씩 움직이는 모습이 입꼬리를 들어올리게 하지요.
코끼리도 시소를 타고 싶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던 하루,
자기도 모르는 힘이 솟는 놀라운 변화!
세상의 모든 코끼리에게 주고 싶은 작은 한마디,

“내가 날고 있어!”

코끼리도 시소를 타고 싶다?
생쥐가 올라갑니다. 통! 하고 멀리 날아가 버립니다. 거북이가 올라갑니다. 퉁! 하고 또 날아가 버립니다. 강아지도, 학도, 여우도 날아가고 덩치가 가장 큰 사자도 날아가 버리지요.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
아하, 코끼리였어요. 함께 시소를 타고 싶지만, 코끼리 몸이 너무 무거워서 다른 동물들을 모두 하늘로 날려 버렸네요. 코끼리는 너무 미안해서 그만 울어 버립니다.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니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우는 것밖에 없겠지요.
그런데 또 무슨 일이 생겼을까요? 동물들이 날아간 하늘 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납니다. 쩝쩝쩝... 하고 말이지요. 아하, 동물들이 나무 위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어요. 코끼리는 무슨 일인가 싶어 그쪽으로 가 봅니다. 나무에 오르려고 낑낑대 보지만 그 무거운 몸으로는 오를 수가 없어요. 한 발짝도 못 오르고 그만 쿵 하고 떨어져 버리지요. 다른 동물들은 나무 열매를 맛있게 먹고 있는데, 코끼리 배에서는 코르꼬르 꼬르르르륵 소리만 납니다.

코끼리는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을까?
시소를 타고 싶지만 탈 수 없어요. 나무에 오르고 싶지만 오를 수 없어요. 아이들과 놀고 싶지만 놀 수 없어요. 나무 열매를 먹고 싶지만 먹을 수 없어요. 코끼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너무너무 속상합니다. 이제 정말 코끼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까요?
너무너무 속이 상한 코끼리는 숨을 크게 들이쉬더니 몸에 힘을 잔뜩 줍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코끼리 코가 조금씩 부풀더니 풍선이 되었습니다. 코끼리는 그 풍선을 타고 두둥실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곧 다른 동물들이 있는 나무 위에 사뿐히(?) 내려앉습니다.
드디어 코끼리도 이제 나무 열매를 먹을 수 있어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고 맛있게 열매를 먹던 다른 동물들은, 조금 뒤에야 나무가 기울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놀라 소리칩니다. “어, 떨어진다!” 정말 나무가 코끼리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기울고 맙니다. 쿵! 코끼리는 그만 시소 위로 떨어져 버리지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이제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더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새로운 그래픽 조형으로 태어난 동물 캐릭터와 매력 있는 색감 표현
《코끼리 풍선》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코끼리가 시소도 타고 친구들과 나무도 오르고 하늘도 나는 이야기입니다. 상상 세계에서나 일어날 법한 이야기를 실감나게 현실 세계로 옮겨온 송현경 작가의 첫 그림책을 넘기다 보면 그 새로운 재치에 감탄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주 잠깐 사이에 일어난 일을 섬세하게 표현하려고 장면을 다른 그림책보다 더 많이 넣었습니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동물들이 셀 애니메이션처럼 조금씩 움직이는 모습이 입꼬리를 들어올리게 하지요.

이 그림책에서 다른 무엇보다도 눈여겨볼 새로움은 ‘어린이다운 그림’을 벗어버린 조형성에 있습니다. 송현경 작가는 그림을 오로지 컴퓨터만으로 그렸습니다. 그것도 부드러운 선이 아니라 날카롭고 투박한 선을 썼지요. 그렇지만 그 선들은 오히려 딱딱하지 않고 귀엽기만 합니다. 나오는 동물들을 한번 보세요. 동그라미, 세모, 네모만으로 태어난 동물들입니다.
색감도 네 가지 별색만으로 표현했습니다. 게다가 노랑만 빼면 알록달록한 빛깔 대신 차분하게 가라앉는 빛깔들뿐입니다. 이런 단순함이 어울려 매력 있는 그림책이 태어났지요.
그림책을 보고 나면 종이 인형을 만들어 보세요. 그림책 안에 살던 동물들이 ‘통!’ 하고 우리 눈앞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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