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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붉은울음

꽃보다붉은울음

  • 김성리
  • |
  • 알렙
  • |
  • 2013-11-19 출간
  • |
  • 292페이지
  • |
  • ISBN 9788997779307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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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시(詩), 삶을 치유하다

1부 할머니, 지금 만나러 갑니다
1장 60년의 닫힌 문을 열다
2장 거울과 눈물
3장 쫓겨나고 버려지다
4장 죽음 끝에 새로운 삶을 만나다
5장 잃어버린 나를 찾다

2부 핏자죽이 어린 길
6장 사랑, 그 고통의 여정
7장 기억 속의 이름
8장 혼란의 시간 속에서
9장 부를 수 없었던 내 아들의 이름
10장 추운 계절의 끝에서
11장 꽃보다 붉은 울음
12장 핏자죽이 어린 길
13장 고향이 없는 사람들

3부 삶의 자유를 위하여
14장 또다시 찾아온 이별
15장 내 안의 나를 만나러 가는 길
16장 푸른 하늘 밑에는 내 살던 집이 있겠지
17장 거꾸로 가는 시간 속에는
18장 삶의 자유를 위하여
19장 매듭을 풀어나가는 자기 실현의 길

에필로그 못다 한 이야기들
부록 1 할머니의 시 전문
부록 2 한센인 여성 이말란의 생애 연보

도서소개

이 책은 시와 구술사가 치유의 방법이 될 수 있는지 알기 위하여 한센인 여성과 만나 나눈 대화의 기록이다. 한센병은 하늘이 인간에게 내린 형벌(천형)로 표현될 정도로 인간적인 삶을 살 수 없게 만드는 질병이다. 그러나 한센인은 의학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치료와 보살핌의 대상이 아니라 소외와 격리, 그리고 강제 수용의 대상이었다. 특히 일제강점기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던 한센인에 대한 강제 수용은 치료의 목적보다 그들을 사회로부터 추방하여 격리하고자 하는 정책이었다. 해방 이후에도 한센병에 대한 의학적 사실과는 관계없이 한센인들에 대한 사회의 눈길은 냉담했다.
시 쓰기와 “마음 치유”에 관한 인문의학적 접근
한센인 할머니는 어떻게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나, 삶의 문제에서 자유롭게 되었는가?

“절망에서 솟구쳐 오른 삶의 찬가가 퍼질 때, 삶은 시가 되고 시가 삶이 된다.” -강신주(철학자)
“할머니의 시(詩)들은 한센병이라는 단단한 갑옷 뒤에 숨겨진 한 여인의 해맑은 영혼을 비춰주는 투명한 거울이 되어준다.” -정여울(문학평론가)

인문의학자가 만난, 한센인 할머니의 삶과 그녀의 시

필자가 만난 한센인은 당시 81세의 여성이었다. 발병은 19세 때 임신과 거의 동시에 진행되었다 한다. 필자와 처음 만났을 당시, 그 여성의 가장 큰 문제는 한센병이 아니라 한센병으로 인한 심리적인 고통이었다. 그 고통의 실체는 한센병 발병으로 겪어야 했던 세 번의 이별이었다. 자신 때문에 극심한 심리적인 고통 속에서 갑자기 사망한 어머니, 사랑하는 남성과의 강제적인 이별, 그리고 둘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자신이 한센병 환자이기 때문에 키우지 못하고 입양 시킨 아들에 대한 그리움과 그 아들의 존재를 60여 년 동안 누구에게도 알리지 못했던 죄의식이 현재의 삶을 지배하고 있었다.
그 여성은 한센병으로 인하여 얼굴 모습이 상당히 변형되어 있었으며, 정상적인 마디를 지닌 손가락이 없었다. 발에서는 항상 양말을 신고 있어도 진물이 배어 나오고 있었다. 그녀의 구술에는 변형된 자신의 신체에 대한 직접적인 표현은 없었으나 현재까지 지속되는 고통의 원인으로 한센병을 언급했다. 표면적으로는 질병이 드러나지 않았으나 한센병이 그녀의 삶을 지배하고 있었다. 필자는 그 여성과의 만남에서 자신의 삶을 시로 구술하도록 시도하였으며, 그녀는 모두 11편의 시에 자신의 삶을 구술했다. - 김성리 글, 「치유의 방법으로서 구술사: 한센인의 구술사를 중심으로」중에서

생애의 마지막 나날. 한 한센인 할머니는 어떻게 시를 쓰게 되었고, 그녀는 시를 통해 어떻게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나, 삶의 문제에서 자유롭게 되었는가?
이 책은‘치유 시학’과 연관하여 한센인의 시 쓰기와 구술을 통한 치유를 함께한 경험을 바탕으로 쓰인 논픽션이다. 기록 보존이나 자료 수집을 위한 논문으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치유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재구성하였다. 60여 년의 병력을 지닌 한센인 여성은 점차 자신의 삶을 관조적으로 구술하기 시작하였고, 필자와 함께 시 11편을 완성하였다.
지금까지 한센인에 관한 연구와 기록에서는 한센인 개인의 삶에 대한 고찰이 없었다. 한센병으로 인하여 생기는 삶의 문제를 질병 중심의 시각에서 보았기 때문에 개인적인 삶과 문제를 전체적으로 조망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김성리 교수(인제대 인문의학연구소 연구교수)는, 한센병에 대한 질병 정책이나 마을 공동체의 형성, 그리고 기록 보존이라는 목적으로 시작한 것이 아니라, 시가 실제로 치유성을 지니고 있는지, 있다면 어떻게 상처를 치유하는지를 알고자 하였다. 기록 보존이나 자료 수집의 차원이 아니라 철저하게 개인사를 중심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한센인으로 살아왔던 삶을 좀 더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몸의 병을 치료했다고 해서 고통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의학은 모든 고통을 치료하지도 못한다. 질병의 치료 과정에서 불가항력적으로 발생하는 몸의 변형이나 치료의 흔적은 한 사람의 삶을 고통 속으로 끌고 가기도 한다. 이때의 고통은 치료보다 치유의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 치료는 진단을 통해 의학의 기술로 병을 낫게 하는 것이지만, 치유는 돌보는 것, 안아주는 것에 가까운 개념이다. 의학은 과학적인 기술로 병을 낫게 하지만, 문학은 상처받은 내면을 돌보고 안아줌으로써 상실감과 절망감에서 벗어나게 한다.

책이 가진 의의는, 저자의 다음 말로 요약된다. 시는 마음을 치유한다. 그러나 실제로 치유는 시가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하는 것이라는 걸 나는 덤으로 얻었다. 시는 치유로 가는 문이라는 걸 알았다.

책의 내용
한센인 할머니의 생애

이 책에서 필자가 만난 그녀의 생애는 다음과 같다. 이 책의 내용 전개이기도 하다.

이말란은 1927년 4월 20일 울산에서 출생하고 성장하였다.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지만 남겨진 재산이 있어서 가세는 넉넉하였다. 오빠와 두 언니가 있었고, 일제강점기 말에 일본으로 가서 살고 있어 거의 만나지 못했다. 해방 후에는 오빠로부터 경제적인 도움을 받았지만 만나지 못했다. 오빠 사후에 오빠의 유언을 받들어 일본인 올케언니가 다녀갔다.
한센인 여성의 이름은 세 가지였다. 호적에는 이말란, 공공요금 청구서에는 이숙자, 마쓰시타에게는 요시코로 불리었다.
부산고녀에 재학 중이던 17세에 일본인 대학생 마쓰시타를 만났다.
18세~19세에 한센병이 발병했다. 의학적으로 진단받지 못하여 정확한 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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