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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사유하다

바람을사유하다

  • 고형렬
  • |
  • 희래
  • |
  • 2013-11-13 출간
  • |
  • 555페이지
  • |
  • ISBN 9788996976424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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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1. 길게 내쉬는 남곽자기의 숨소리
2. 언아, 너는 천뢰를 아는가
3. 조조하고 조조하다
4. 소리 내어 우는 한 줄기 바람의 비밀
5. 늙은 자들, 함정에 빠진 자들
6. 악출허, 음악은 텅 빈 곳으로부터
7. 백구륙의 몸의 발견
8. 뛰어가는 말 등에서 사는 진치의 삶
9. '무 속에서' 인간은 숙명적 존재
10. 언어와 도의 관계
11. 방생지설, 만물은 나와 함께
12. 도추여, 문 여닫는 소리 요란하다
13. 천지일지
15. 쓰지 않고 다 쓰는 우제용
16. 완성과 파괴와 '있다'와 '없다'
17. 종신무성, 완성이란 없다
18. 나는 알지 못하겠다
19. 만물과 나는 하나이다
20. 도와 말(언)의 경계에서
21. 보광, 도는 나타나지 않는다
22. 석연치 않은 요의 마음은 무엇일까
23. 왕예, 네 번의 앎에 대한 부정
24. 정처미색과 먹이사슬을 보다
25. 인의와 시비를 버리고 세상 밖을 떠도는 지인들
26. 공자 따위가 그런 지식을 가지고 어찌 감당하겠는가
27. 아름다운 사랑의 도
28. 장자의 신비한 꿈의 발견
29. 만물이 꿈이다, 꿈 아닌 것이 없다
30. 번연효란, 우리는 서로 안다고 할 수 없다
31. 천예와 만연의 '이것(시)'으로
32. 그림자와 망량과 관찰자 장자
33. 물화 장주의 꿈인가, 나비의 꿈인가

종언

도서소개

『바람을 사유한다』는 시인 고형렬의 두 번째 장자 여행 에세이로 저자는 장자의 《제물론》으로 안내하고 있다. 이 책에서 시인 고형렬과 사고의 범위를 미처 짐작할 수 없는 철학자 장자 사이에서 태어난 제3의 언어이다. 덕분에 우리는 시인과 더불어 장자의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을 함께 소요할 수 있는 소중한 끈, 쉽게 잡히지는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인도하는 바람의 끈을 선사 받았다.
그대, 이제는 참된 진인(眞人)을 갈망하는가!
지쳐버린 낡은 체제의 말로는 진실에 닿을 수 없다!

바람을 사유하며 떠나는 시인의 두 번째 장자(莊子) 여행 에세이

저자 고형렬 시인은 이미 2011년 장자 여행 에세이집 《장자의 하늘, 시인의 하늘》에서 장자의 《소요유(逍遙遊)》편을 자신만의 독특한 시적 언어로 재해석한 바 있다. 이제 그의 약속대로 두 번째 장자 여행 에세이 《바람을 사유하다》가 장자의 《제물론(齊物論)》 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시인은 1979년 《현대문학》에 《장자》라는 시로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2005년 20여 년 넘게 몸담았던 창작과비평사를 떠나며 아무르강(연어의 강)을 본 후 장자를 다시 읽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그 후 매일 장자를 읽고 썼다. 고형렬 시인만큼 위대한 자연주의자이자 진인의 아버지라 불리는 장자에 깊이 천착해온 작가도 드물다. 덕분에 우리는 시인과 더불어 장자의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을 함께 소요할 수 있는 소중한 끈, 쉽게 잡히지는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인도하는 바람의 끈을 선사 받았다. 2000년부터 지난 14년 간 고형렬 시인은 계간 시평을 맡아 아시아 시인들을 초청하는 등, 아시아적 가치와 사유를 공유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장자는 2400년 전 중국 전국시대에 활동한 사상가로 현재 총 33편의 책이 전해지고 있는데, 내편이 7편, 외편 15편, 잡편이 11편으로, 그 중 외편과 잡편은 후학 및 장자의 추종자들이 서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내편의 1편이 소요유, 2편이 제물론인데, 그 중에서도 제물론이 가장 난해하고 어렵다. 제물론은 만물의 존재론이자 언어론으로, 우주와 만물에 대한 논리를 여러 다양한 비유와 시적 은유를 들어 설명한다. 시인에게 장자는 닿을 수 없는 시적 상상력의 보고이자 원천이다. 장자는 고진인이지만 동시에 현대인보다 더 미래적 인간이다. 그리고 그의 〈제물론〉은 대자유인인 진인의 우주적 비결(秘訣)을 작가의 예민한 감성을 통해 우리 독자에게 제시해준다.

도시 속에 함몰되어 사는 익명의 그대에게 꼭 이 책을 선사하고 싶다.
경탄과 치유의 시간이 되기를!

갈수록 조직화되고 파편화되어 더 이상 진인 같은 인간의 모습을 찾기 힘든 현대에, 인간의 자연성, 인간의 태초의 모습이 사라진 현대에 더더욱 근원에 대한 추구가 필요하지 않을까 작가는 생각한다. 그 근원적 존재에 대한 끝없는 의문과 추구가 바로 《제물론》이 전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남곽자기에서 시작해 왕예, 장오자를 거쳐 도깨비 망량 그리고 나비 호접몽에 이르기까지, 장자의 제물론은 제물의 주체로서의 자연에 대해, 그리고 그 안에 위치한 인간에 대해, 그 둘 사이의 조화로운 상존(相尊), 상온(相?)에 대해 노래한다. 무궁한 규칙과 변화의 가능성을 계속 열어가는 광막한 세계인 자연 앞에서, 몽음주자와 망량(罔兩)과 경(景), 호접몽(蝴蝶夢)의 비유에까지 다다르게되면 시인은 그저 경탄하고 전율을 느낄 뿐이다.

장자의 소요유편이 붕새의 탄생으로 시작했다면, 제물론은 ‘소리’ 로부터 시작된다. 자신을 잃어버림으로써 제대로 들을 수 있는 소리. 존재하는 모든 것은 울며 소리 낸다. 그리고 이 소리는 ‘구멍’에서 나온다. ‘구멍’에서 나는 바람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시인은 속삭인다. 나를 찾지 말고 나를 잊는 ‘상아(喪我),’ 그 침묵의 순간, 낯선 소리 속에서 시인은 치유와 위로를 찾는다.

제물론은 또한 언어론이다. 장자에게 있어 생(生)은 곧 말이다. 인간은 언어에 의지해 상대에게 자신과 마음과 바람을 전한다. 장자는 천뢰를 말했지만 그보다 복잡한 것이 인간의 말이다. 하늘이 내는 음악보다 인간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난해하다. 그래서 시인이 찢어진 입을 봉하고 싶다고 말했던가! 장자는 ‘말은 어찌하여 있으면서 바르지 못한가’ 번민한다. 모두가 가능하며 모두가 불가하고, 모두가 불가하며 모두가 가능한 것, 그것이 바로 말이다. 그렇다면 소요는 언어에 의한 소요이다. 장자는 말과 사물과 인간의 관계를 하나로 보여준다. 만물을 담은 언어를 장자는 도(道) 다음에 두었다.

제물론에서 자연은 만물의 집이다. 만물은 천진하며 작고 귀엽다. 자연이 품은 모든 것은 서로 알지 못하는 부지(不知)속에 존재하고 이용치 않으며 소요(逍遙)한다. 그 어디에도 인위적인 가지런함이나 통치를 허락하는 법이 없다. 인간의 만물 통치는 위험하고 불행을 초래할 뿐이다. 장자의 자연소요와 생명소요 사상의 세례에 한번 몸을 적시고 나면 시인뿐 아니라 범인 역시 한없는 자유로움과 통쾌함을 느낀다.

한편으론 지나치게 목표지향적이고 즉물화 되어가는 현대 사회에 비수를 꽂기도 한다. 그 비수는 꽂힐 땐 상처가 나지만 치유를 기대할 수 있어 더 아름답다. 시인은 장자의 입을 빌어 달리는 말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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