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유행을 넘어 거대한 ‘문화 현상’이 되다
음악, 안무, 기획사 시스템, 팬덤 문화를 총망라한 케이팝 개론서
넷플릭스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처음 공개됐을 때, 한국을 배경으로 한 케이팝 애니메이션이 그토록 큰 인기를 누릴 것이라 예상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케데헌〉은 공개 후 석 달도 채 되기 전에 넷플릭스에서 2억 3천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해 가장 많이 시청한 영화로 등극했고, 수록곡들은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 달성과 10위 내 진입에 성공했다.
이는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진 기적이 아니다. 한국에서 수십 년간 케이팝이 축적한 독자적 토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케이팝은 이를 발판 삼아 전 세계로 뻗어나갔고, 이 분위기가 무르익던 차에 〈케데헌〉이 등장해 다시 한번 케이팝의 인기가 수직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K-POP 이해하기〉는 최근 세계적인 문화 현상으로 떠오른 케이팝의 본질과 그 생태계를 살펴보는 ‘케이팝 개론서’다. 케이팝은 더 이상 음악과 공연만으로 정의되는 장르가 아니다. 아이돌 그룹, 프로듀서, 안무가, 육성 시스템, 글로벌 팬덤, 그리고 SNS와 스트리밍이 촘촘히 연결된 복합 문화 생태계다. 이 책에서는 케이팝의 장르적 혼합, 칼군무와 포인트 안무가 특징인 퍼포먼스, 또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다국적 멤버 구성, 팬 참여형 마케팅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실제 사례를 살펴본다.
더불어, 이 책은 케이팝의 독보적 특징인 자생적 팬덤 문화를 상세히 다룬다. 팬들은 아이돌의 콘텐츠를 자체 생산해 온라인에서 널리 공유하고, 아이돌의 방송 녹화 날 밥차를 보내고, 애정을 담아 팬 아트를 만든다.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아이돌의 생일 축하 광고를 띄우는가 하면, 아이돌의 이름으로 해외에 숲을 조성하거나, 달이나 수성의 땅을 사서 선물하는 등 그 방식이 상상을 초월한다.
이제 이 책을 들고 케이팝의 드넓은 세계로 입문해보자. 케이팝이라는 세계를 탐험하면서 지적인 희열은 물론, 알면 알수록 무궁무진하게 펼쳐지는 덕질 거리에 행복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