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비틀대도 결국 나는 주류다.”
알라딘 <투비컨티뉴드> 인기 연재작!
『술꾼도시처녀들』전설의 술꾼 미깡이 돌아왔다!
술도녀의 술잔에 찰랑이는 맛과 멋, 흔들림과 기세
“나는 취하지 않는다. 세상이 나에게 취한다.”
술잔은 넘치고 중심은 흔들리고 그 여자는 유쾌하다!
동서양 술맛 따라 걷는 미깡의 취함(X) 취향 일기
독자의 폭발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드라마화되어 티빙드라마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한 <술꾼도시여자들>의 원작자 미깡. 그녀의 ‘술 이야기’를 오매불망 기다려온 이들을 위해 진한 위스키 향, 구수한 막걸리 풍미와 함께 그녀가 돌아왔다!
『술꾼도시처녀들』이 세상에 나온 지 어언 10년. “Work Later, Drink Now!”를 외치던 웹툰계 대표 술꾼은 이제 “Work Later, Sleep Now…”를 중얼거리는 고단한 40대가 되었다. ‘이제 술 얘기는, 할 만큼 하지 않았나?’라는 고민과 그럼에도 여전히 술을 좋아하는 자신의 모습 사이에서 시계추초럼 오가던 미깡 작가는 ‘새로워지고 싶은 나도, 여전히 술을 좋아하는 나도 같이 가자’고 다짐하며 지금껏 자신의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마셨던 술 이야기를 펼쳐보기로 한다.
『술꾼도시여자의 주류 생활』은 픽션이 아니다. 미깡 작가가 지금껏 실제로 마신 술과 그에 관한 기억들을 1차 ‘서양술’과 2차 ‘동양술’ 두 판의 흥겨운 술자리로 깔아 맛깔나게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맥주, 와인, 소주, 막걸리 같은 기본적인 술부터 올리브 국물을 잔뜩 넣어 먹는 칵테일―더티 마티니의 오묘한 맛, 흡사 술이 아니라 약에 가까운 ‘소나무와 학’ 같은 독특한 술은 물론, 미깡 작가가 소주 러버들에게 강추하는 삼해소주의 심오한 맛, 철마다 직접 담가 먹는 매실주의 상큼한 향에 이르기까지― 무려 400쪽이 넘는 미깡의 술 만화 백과에는 술과 술꾼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미깡 작가는 술을 즐기는 여자들에 대한 세간의 고정관념과 편견을 호쾌하게 깨뜨리며, 일하고 사랑하고 마시는 여자들의 멋과 기세를 그려왔다. “이 구역의 ‘주류’는 여자다!”라고 외치듯 취향과 태도를 스스로 고르는 여자의 한 잔, 그리고 비주류 인생을 구해낸 동서고금의 술과 술꾼들에 대한 마법 같은 이야기.
술 마시는 여자들과 친구가 되고 싶은 이들을 위한, 그리고 술자리에서 모두의 술맛을 단숨에 돋구기 위한 아주 쓸모 있는 주류 만화 사전이 지금 펼쳐진다.
“그래, 같이 가자.
새로워지고 싶은 나도.
여전히 술을 좋아하는 나도.” (19쪽, ‘진토닉’ 편)
“약은 약사에게 술은 미깡에게”
술잔은 넘치고 중심은 흔들리고 그 여자는 유쾌하다!
동서양 술맛 따라 걷는 미깡의 취함(X) 취향 일기
만화로 그린 한 잔의 술이 이토록 맛있어 보일 수 있을까. 목마를 때 먹는 생맥주 500cc 한 잔의 눈꽃 같은 거품과 황금빛 액체, ‘니트(neat)’ 방식으로 조금씩 혀를 적셔 먹는 위스키의 코끝을 찡 울리는 맛과 향, “캬아~ 시원해” 소리가 절로 나오는 청량하고 상큼한 하이볼. ‘술도녀’ 미깡 작가는 우리가 일상 속에서 자주 마시는 우리 곁의 술들을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노하우와 상식을 만화로 풀어 그려낸다. 긴죠, 준마이 다이긴죠 등 알쏭달쏭 어려운 이름들이 실린 사케 메뉴판이나 라벨을 보고 단숨에 내게 맞는 사케 고르는 법은 물론이거니와, 장사 준비가 되면 거대한 빗자루를 내걸어 맛있는 에일의 탄생을 알렸던 중세 시대의 에일와이프가 훗날 마녀로 몰리기까지― 술에 관한 비사(祕史)와 술꾼의 비기(祕器)도 미깡 작가의 입담을 타고 흐른다.
“잔은 내가 따른다. 인생은 나를 따르라!”
주류가 되고 싶은 비주류를 위한 술도녀 미깡의 주류 생활 가이드
그러나 이 책에는 늘 짜릿하게 맛있는 술만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일하는 도시 여자들이 어쩔 수 없이 종종 먹을 수밖에 없는 ‘폭탄주’. 폭탄주에는 ‘회식, 추태, 상사, 억지로 먹이기’ 같은 구린 기억들이 따라붙는다. “구려… 다 구려… 그중에서도 제일 구린 건 바로…” 그냥 ‘그래도 되니까’라는 생각 그 자체라고 말하는 미깡. 힘있는 사람이 술자리 분위기를 띄운다는 명목하에 힘 없는 사람의 기분을 깔아뭉개며 억지로 강권하는 폭탄주야말로 진정한 술꾼이 가장 미워하는 술이 아닐까.
“어쩌면… 과로가 너무 당연하던 시절, 내 쓸모를 증명하기 위해 무던히 애쓰던 그 시절, 느긋하게 마실 여유 따위 없이 빨리 마시고 빨리 취해서 빨리 집으로 돌아가 다시 내일을 준비하기 위해 폭탄처럼 취기가 확 터지는 이 술이 필요했던 게 아닐까.” (56~57쪽, ‘폭탄주’ 편)
대학 시절 목이 마르면 생맥주를 따라 마실 수 있었던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미깡 작가는 ‘술꾼도시여자’가 되어, 마시고 싶고 마실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순간을 기록하는 대한민국 대표 술꾼이자 이야기꾼이 되었다. 이 책에 담긴 20잔의 술을 1차 서양술, 2차 동양술 순서대로 마시다보면 이것은 결국 그저 술 한잔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샴페인으로 축배를 들듯 축하하고 싶었던 우리 인생의 가장 찬란한 순간과 소주 한 병에 상처를 씻어야 했던 고단한 날들의 기록임을 알게 될 것이다.
물론 “술은 과하면 좋지 않다! 하지만” 우리들의 인생은 언제나 “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