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근대의 역습 - 우리를 디자인한 근대의 장치들

근대의 역습 - 우리를 디자인한 근대의 장치들

  • 오창섭
  • |
  • 홍시
  • |
  • 2013-11-01 출간
  • |
  • 306페이지
  • |
  • ISBN 9788993941814
★★★★★ 평점(10/10) | 리뷰(1)
판매가

13,000원

즉시할인가

11,7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1,7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목차

머리말

1. 시계: 제국의 시간을 넘어 시간의 제국으로
- 시간 여행자의 물음
- 기차를 타고 온 근대적 시간
- 시간 기계
- 오만, 그리고 편견
- 근대를 가르치는 스승
- 손목시계, 제국의 점령군

2. 투시법: 외눈박이 근대의 차가운 시선
- 유령들에 둘러싸인 눈
- 관찰하는 지식
- 앎과 경험, 그리고 보는 방식의 변증법
- 투시법을 장착한 눈
- 마법의 순간
- 명령하는 시선, 통제받는 시선
- 특권을 가진 자리

3. 미인대회: 아름다운 몸의 탄생
- 미학적 경험
- 섹슈얼리티의 대상이 된 제2의 피부
- 아가씨 다리들이여 꼿꼿하고 날쌔시라!
- 미인투표
- 비만, 건강에서 비정상으로

4. 우량아선발대회: 어린이의 발견과 계몽이라는 이름의 신화
- 호명된 어린이
- 세 가지 시선에 담긴 세 가지 욕망
- 기계, 혹은 전쟁터
- 아동예찬
- 신화 너머 신화

5. 문화주택: 스위트 홈의 이미지, 행복의 소품들
- 새우잠을 자더라도
- 문화주택
- 즐거운 나의 집
- 스위트 홈을 위한 소품들

6. 백화점: 거부할 수 없는 자본주의의 유혹
- 백화점을 백화점이게 하는 것
- 예언자 아케이드
- 백화점, 식민지 경성을 점령하다
- 나르키소스의 거울
- 소비하는 주체, 혹은 자본주의의 신민
- 나는 훔친다, 고로 존재한다

7. 기차: 미끈한 근대의 비정한 질주
- 서울역과 근대 체험
- 비정한 근대
- 매끈한 기계 이미지
- 질주, 그리고 전통의 죽음
- 아직 오지 않은 근대

주석
참고문헌

도서소개


100년 전 이곳,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오늘의 우리를 디자인한 장치의 맥락에서 다시 보는 근대의 사건, 사실, 사람

우리는 과거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오늘을 사는 우리의 감수성과 삶의 방식이 출현한 20세기 초를 주목하라!

『내 곁의 키치』, 『인공낙원을 거닐다』 등 저서를 통해 일상의 사물, 공간, 이미지 등의 의미를 탐구해 온 오창섭 건국대 디자인학부 교수가 100년 전 근대 세계의 시간 여행자가 되어 돌아왔다. 시간 여행의 주요 시공간은 일제강점기의 이 땅이다. 흔히 일제강점기라 하면 일제의 수탈기 혹은 모던보이/모던걸이 활보하는 낭만적 시대로 이해하곤 한다. 저자는 그러한 일반의 시선에서 벗어나 20세기 초는 오늘을 사는 우리의 감각과 감수성, 삶의 방식과 모습들이 처음으로 이 땅에 출현했던 시기라는 점에서 새롭게 주목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자본주의의 유입과 그것이 작동하는 모습, 근대적 합리성 이면의 허영과 잘못된 신화 등을 읽어 낸다. 나아가 오늘날 우리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감각과 감수성을 넘어설 가능성을 찾는다.
『근대의 역습』은 시계, 투시법, 미인대회, 우량아선발대회, 문화주택, 백화점, 기차 등 일곱 가지 근대적 문화와 산물을 더께 앉은 먼지를 걷어내고 바라보며, 100년 전 세상은 지금과 얼마나 다르며 또 닮아 있는가 드러낸다. 『근대의 역습』은 묻는다. 100년 전 사람들은 왜 근대 산물에 열광했을까? 열광의 결과란 무엇이었는가? 우리는 과거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삶을 위한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오늘날, 우리가 감수하는 고달픔은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시계, 문화주택, 백화점, 기차는 20세기 초의 스마트폰
100년 전 들어온 근대 장치들의 이상과 현실은?

1923년 12월 22일자 신문에 실린 양화점(洋靴店) 광고를 보자. “시대의 요구에 적합한 이상적 실용품은 청년양화점”이란 홍보문구의 배경 이미지로 벌판을 질주하는 기차가 그려져 있다. 당시 기차는 바로 ‘시대의 요구’의 상징물이었던 것이다. 기차가 조선 땅에서 처음 달리기 시작한 건 1899년이었다. 기차가 처음부터 이 땅에서 환영받은 것은 아니었다. 대한제국 정부 관리들조차도 기차의 정해진 발차시간에 불만을 터뜨리며 ‘어서 출발하라’고 떼를 쓰기도 했다고 한다. 기차를 도입한 이들이 보기에 ‘무질서하고 시간을 지키지 않는 조선인’은 계몽되어야 할 대상이었고, 기차는 적절하고 강력한 계몽 수단이었다. 개통 후 30여 년 뒤, ‘청년양화점’ 광고에서 의미하는 기차의 이미지를 보면, 계몽은 그 전에 이미 충분히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기차역 시간표는 이 땅에 처음으로 시계라는 ‘장치’를 선보인 것이다. 오늘날의 우리들은 100년 전 사람들과 달리 기계적인 시간을 지키는 삶이 옳고 당연함을 의심하지 않는다. 자명종 소리에 잠을 깨며 시간에 맞춰 생활한다. 하지만 100년 전 이 땅에 살던 사람들은 시계의 리듬에 몸을 맞추어 살던 이들이 아니다. 이 땅에 시계는 처음에는 기차역 시간표의 모습으로 들어와 여성의 장신구, 과시적 문명의 기계로, 그리고 사이렌 소리, 새마을운동 노래 등으로 일상화되었다.
하지만 계몽은 무자비한 것이었다.

“어떤 소년이 몽둥이를 가지고 철도 위에서 놀다가 철도 위에 몽둥이를 하나 남겨 두었다. 일본인들은 소년을 붙들어서 총살시켰다. 이 범죄자는 이제 겨우 일곱 살이었다.”

헤이그 특사로 잘 알려진 독립운동가 이상설의 이 같은 증언은 근대가 우리에게 가한 폭력의 한 단면이다.

투시법이 서당을 몰아냈다!
양주삼 가족이 흰옷을 입지 않는 까닭은?
100년 전 세상의 사람, 사건, 사실을 하나로 엮어 읽는 흥미로운 인문학적 성찰

1919년에 조선으로 온 영국의 여성 화가 엘리자베스 키스가 그린 「서당 풍경(The School-old Style)」을 보자. 김홍도의 것보다 더 생동감 있어 보이는 당시 서당 풍경은 옹기종기 자유롭게 앉아 책 읽는 아이들의 소리로 들썩이는 듯하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근대 학교, 공장, 도시를 표현한 사진이나 그림은 이와 다르다. 일정한 방향으로 도열한 학생, 노동자, 건물과 가로수는 소위 투시법(원근법)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조선총독부는 시정 2주년을 기념해 발행한 엽서에 근대 학교와 전통 서당 사진을 한 장에 담아 보여준다. 총독부의 엽서에는 ‘질서’와 ‘무질서’를 대비시켜 자신들의 정당성을 확인받고자 한 의도가 드러나 있다.
근대의 장치가 일제의 강요를 통해서만 이 땅에 정착한 것은 아니다. 소위 개화된 지식인들은 ‘문화주택’으로 지칭된 서양식 주택 속에 피아노가 있는 서양식 스위트 홈의 이미지를 구현하는 것을 이상으로 여겼다. 미국 유학을 다녀와 1930년에 감리교의 초대 총리사 지위에 오른 양주삼은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