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조회 수 2,400만 화제의 절약법 ✦ 아마존 재팬 베스트셀러
✦ 뉴 소비 트렌드 ‘안티 플렉스’, ‘요노’ 실전편 ✦ 김경필, 곽지현(자취린이) 강력 추천
충동구매 없이 자유로운 저비용 고만족 생활
지갑도 나도 아껴주면서 내 낭만대로 사는 법
You Only Need One(하나로 충분하다). 일명 ‘요노’ 소비가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때 트렌드를 휩쓸던 ‘욜로(You Only Live Once)’와 ‘플렉스’의 시절을 지나 현실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안티 플렉스’의 시대가 도래했다. ‘보복 저축’, ‘짠물 소비’ 등 언론에서 주목하는 절약 키워드도 다양하다. 고물가 저성장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돈 관리법은 세대 불문하고 관심이 뜨겁다.
문제는 절약의 필요성을 알지만, 실천이 어렵다는 것이다. 스트레스와 보상 심리에 매번 굴복하고, 남는 시간을 소비라는 도파민으로 채우는 게 일상이 된 현대인에게 절약이란 쉽지 않다. 그런데 무조건 참으며 견디지 않고도 소비를 자연스레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
《저소비 생활》의 저자이자, 한 달에 월세 포함 70만 원으로 살아가는 작가 가제노타미는 극단적 절제가 아닌 소비욕에 잠식당하지 않는 마음 편한 생활을 중점에 두자고 제안한다. ‘부족하다’, ‘무언가 필요하다’라고 생각하기보다 먼저 자신의 삶을 좋아해 보고, 돈을 쓰기 전에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일지 점검한다. 이렇듯 과소비를 방지하는 효과적인 방법들을 돈(1장), 의식주(2장), 생각과 습관(3장), 마음가짐(4장)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돈에 구애받고 싶지 않은 독자라면 이 책이 매력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다.
집에 쌓인 물건은 줄고, 통장 잔고가 느는 생활
“돈, 의식주, 생각”을 정리하다
저소비 생활은 극단적 절약인 짠테크나 물건을 줄이는 미니멀리즘과는 조금 다르다. 저자는 저소비 생활이란 사실 ‘있는 그대로의 나’로 돌아가는 작업이라고 말한다. “돈은 편리한 도구인 반면, 스스로 생각하거나 연구해서 해결할 수 있는 일도 “돈이 해결해 주겠지”라며 게으름을 피우게 만드는 존재다.”(88p)
내가 정말 원하는 것, 나의 고유한 취향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굳이 돈을 필요로 하지 않아도 쾌적하게 지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커피값을 줄이고 싶다”라면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본다.
“카페가 좋다” → 나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좋아하는 걸까?
* 매장의 음악을 들으면서 독서하는 것이 좋다. → 집에서 음악을 틀어놓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외출해서 커피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 텀블러에 담은 인스턴트커피와 집에 있는 간식을 들고 나가 가까운 공원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만 해도 좋을 수 있다.
이처럼 마음속 진짜 욕구를 찾아낸다면, 새로운 행복의 기준을 발견할 수 있다. 그 외에도 통장을 어떻게 나누는지 등의 기초 전략도 가장 심플한 방식으로 알려준다. 저자 본인이 시행착오를 통해 깨달은 방법들, 예를 들어 선저축이 아닌 목표 지출액을 정하기, 매번 계획적인 지출이 어렵다면 ‘월초는 빈약하게, 월말은 사치스럽게’ 전략 쓰기, 물건에 관한 고정관념을 깨고 적은 물건으로 사는 법 등을 아끼지 않고 전부 공개한다.
‘소비가 줄면 행복도 줄어들지 않을까?’
소비가 줄면 느낄 수 있는 행복이 늘어난다
“행복해지고 싶어서라기보다 ‘지금 나는 행복한 걸까?’라는 의문을 불식시키고 싶어서 돈을 사용하는 쪽이 많지 않을까?”(253p)
많은 이들의 고민일 것이다. 절약을 원하지만, 소비에서 오는 행복도 포기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저자는 이 생각을 뒤집는다. 그에 따르면 “행복은 수시로 갱신되는 것”이다. 세상살이에 ‘최종 완성’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행복을 느끼기 어려울 때 저소비 생활을 실천한다면 행복을 감지하는 미세한 감각을 다시 살릴 수 있다. 작은 것으로도 느껴지는 행복감을 되찾는 방법은 단연 저소비 생활이다.
소비가 행복을 보증한다면 우리는 이미 매우 행복한 상태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사실이 아님을 모두가 잘 알고 있다. 저소비 생활을 통해 스스로 찾은 행복에 익숙해진다면 삶이 불만족스러울 때 습관처럼 터져 나오는 과소비 충동을 인내하지 않고도 자연스레 흘려보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저소비 생활은 절약하는 방법일 뿐만 아니라, 자기만의 행복을 찾는 철학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