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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우의 조선 재상 열전

이한우의 조선 재상 열전

  • 이한우
  • |
  • 21세기북스
  • |
  • 2025-09-11 출간
  • |
  • 436페이지
  • |
  • 152 X 225mm
  • |
  • ISBN 979117357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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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청절가·법가·술가의 역량을 모두 갖춘 명재상, 국체(國體)
정(正)보다는 중(中), 상도(常道)보다는 권도(權道)에 능해야 한다

유소는 『인물지』에서 신하의 유형을 **청절가(淸節家)·법가(法家)·술가(術家)**로 나누었다. 청절가는 청렴하고 절의를 지킨 인물이며, 법가는 법치와 제도의 운영에 확고한 의식을 가진 인물, 술가는 국가 운영의 큰 계책과 전략을 세우는 데 뛰어난 인물을 뜻한다. 이 세 덕목을 균형 있게 두루 갖춘 경우를 **국체(國體)**라 부르며, 이는 곧 ‘명재상’의 요건이라 할 수 있다. 반대로 특정 능력은 뛰어나지만 균형을 이루지 못한 인물은 **기능가(器能家)**라 불렀다.

저자는 조선의 재상들 가운데 국체의 경지에 이른 인물로 조준, 황희, 신숙주, 이준경을 꼽는다. 조준은 건국 초 제도의 기틀을 마련해 조선 정치의 토대를 다졌고, 황희는 공정한 인사 행정과 균형 잡힌 판단으로 세종 치세를 든든히 뒷받침했다. 신숙주는 명분론자들에게 절의 없는 인물로 비난받았지만 실제로는 세 임금을 보필하며 현실 정치에 능했던 인물로, 국체의 모범이 되었다. 이준경은 권신의 압박 속에서도 청렴과 실무 능력을 바탕으로 미숙한 선조를 보좌하며 조정을 안정시켰다.

반면 하륜은 술책과 법도에서 비범했지만 절의의 측면이 부족해 국체에는 이르지 못했다. 또한 많은 재상들이 국체보다는 기능가의 범주에 머물렀다는 평가를 받는다. 예컨대 김사형, 맹사성, 정인지 등은 학문적 식견이나 절의에서는 빼어났으나, 국가의 큰 계책을 결단하는 술가적 면모는 다소 부족했다.

이러한 구분은 조선 재상들을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단순히 충성과 절의만으로 인물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실무 능력과 전략적 통찰, 법치의식까지 아우르는 입체적 기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결국 명재상은 청절과 법치, 술책을 균형 있게 갖춘 국체형 인물이었으며, 이는 오늘날 지도자의 조건을 고민하는 데도 여전히 의미 있는 지침이 된다.

나라를 만든 힘의 원천, 시대에 맞선 명재상들
조선을 바로 세운 20명의 재상들

조선 최초의 명재상으로 꼽히는 조준은 태조에게는 친구 같은 신하, 태종에게는 스승 같은 신하로서 건국과 제도의 정비에 큰 공을 세웠다. 태종의 곁을 지킨 하륜은 법가와 술가의 면모가 강한 현실주의자였으나 청절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희는 흔히 우유부단한 인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곧은 성품과 과단성을 지닌 정승이었고, 맹사성은 세종 치세를 받쳐낸 청절가형 재상이었다. 신숙주는 성리학적 명분론 때문에 절의 없는 인물로 매도되었으나 실제로는 세 임금을 충실히 보필한 탁월한 정치가였으며, 세조 때의 구치관은 청절과 법치를 겸비해 왕의 신임을 두텁게 받았다. 포의 출신으로 단숨에 정승에 오른 한명회는 책략과 실행력에서 당대를 압도한 술가였으며, 정인지는 해박한 학문으로 역사가로 이름을 남겼다. 노사신은 성종을 보필했으나 연산군 시대의 불운을 피하지 못했고, 어세겸 역시 갑자사화로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이처럼 건국과 기틀 확립의 과정에서 등장한 재상들은 저마다의 덕목과 한계를 지니면서도 조선 정치의 근간을 이끌었다.

중종 때의 정광필은 올곧고 겸손한 국량으로 기묘사화의 확대를 막아낸 명재상이었고, 이준경은 권신 윤원형의 견제를 이겨내며 미숙한 선조가 국왕으로 자리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상진은 현실 정치의 굴곡을 수용하면서도 청렴함으로 명성을 지켰으며, 유성룡은 임진왜란이라는 시대적 비극 속에서 고초를 겪었으나 백성과 나라를 위해 헌신했다. 이원익은 강직하고 청렴한 도리로 세 임금을 보필하며 ‘정(正)’의 가치를 지킨 정승이었고, 이항복은 임진왜란의 혼란기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 한음 이덕형은 젊은 나이에 정승에 올라 신중한 처신으로 광해군 즉위에 정당성을 부여했으며, 최명길은 백성을 구하기 위해 간신이라는 비난을 무릅쓰고 주화론을 주장한 ‘구시지상’이었다. 김육은 대동법 시행을 주도하며 백성의 삶을 정치의 중심에 둔 개혁적 재상이었고, 숙종 대의 최석정은 열 차례나 영의정에 오르며 국왕의 깊은 신뢰를 받은 특별한 인물이었다. 이처럼 전란과 사화 속에서도 명재상들은 시대적 불운과 한계를 넘어 백성의 삶을 지키고 국가를 바로 세우려 힘썼다.기에 거듭 그를 불러들였다. 관직에서 은퇴한 최석정은 산수(算數)와 자학(字學) 연구에 전념했다.

명재상이 사라진 시대
당쟁과 비변사, 재상의 영향력을 빼앗다

사마천의 『사기(史記)』 「진승상세가(陳丞相世家)」에는 재상의 직분이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재상은 위로는 천자를 보좌하여 음양을 다스리고 사시를 순조롭게 하며, 아래로는 만물을 알맞게 기르고, 밖으로는 사방 오랑캐와 제후들을 어루만지며, 안으로는 백성이 서로 친목하게 하고, 경대부로 하여금 각자의 직분에 충실하도록 하는 존재입니다.” 이처럼 국가 운영에서 재상의 역할은 막중했다. 실제로 조선 전기의 명재상들은 이러한 직임을 충실히 수행하며 나라의 기틀을 세워나갔다. 그러나 중기 이후 재상은 점차 실권을 잃기 시작했다. 당쟁의 격화와 비변사의 권한 강화가 맞물리면서 재상의 권위와 영향력이 급격히 축소된 것이다.

명종 대에 비변사가 설치되면서 국가의 중대사는 비변사에서 논의하게 되었고, 삼정승은 도제조라는 직함으로 형식적으로만 참여할 뿐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하지 못했다. 특히 선조 때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전시 행정을 전담한 비변사의 권한은 한층 더 강화되었고, 이후 조선 말기까지 국정 전반은 비변사 중심으로 운영되었다. 여기에 당쟁까지 겹치면서 재상은 더 이상 ‘나라의 재상’이 아니라 ‘당파의 재상’으로 전락했다. 과거에는 정승을 ‘국상(國相)’이라 부르기도 했지만, 당쟁 이후에는 ‘당상(黨相)’에 불과했다. 결국 선조 이후로는 이렇다 할 명재상이나 현상이 드물게 나타났으며, 조선 정치의 무게 중심은 점차 붕괴되었다. 이는 곧 조선 정치에서 재상이 차지하던 중심축이 무너졌음을 의미하며, 명재상의 부재는 나라의 흥망성쇠와 직결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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