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인간학연구소, 총서 『지속의 문턱에서』 시리즈 전 3권 발간
지속가능성을 사유하는 인간학적 성찰의 집적, 인문사회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가톨릭대학교 인간학연구소는 인성교육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중심축으로 한 총서 『지속의 문턱에서』 전 3권을 발간하였다. 본 총서는 2019년부터 6년에 걸쳐 진행된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교육연계형)의 종합적 성과로, 인간학·교육학·생태·과학·신학·문화 연구를 가로지르는 융복합 담론의 결정체다.
1978년 설립 이래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존재론적 질문을 축으로 학술·교육·사회 실천을 모색해온 인간학연구소는, 47주년을 맞이한 올해 “지속가능한 인간학”이라는 기조 아래 그 지적 지형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총서는 특히 연구소가 주도해온 <경계 인성교육>과 <SDGs 인성교육> 모델의 철학적 근거와 실천적 설계를 종합하며, 교육·사회·환경을 아우르는 인간학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한다.
“우리는 지금 기후위기, 불평등, 생태 파괴와 공동체의 해체라는 복합적 위기 앞에 서 있다. 이 위기들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삶과 관계, 가치의 문제이며, 무엇을 지속하고 누구와 함께할지를 묻는 윤리적 질문이다. 이 총서는 그 질문에 응답하기 위한 신앙과 실천, 사유와 기록의 여정으로 기획되었다.”
신앙과 인성의 교차 지점에서 모색하는 인간 존엄의 윤리
우리 시대의 사회문제는 결국 인간에 대한 사랑과 존중, 나눔과 연대의 실천으로 풀어야 한다. 모두가 그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실천하지 않는 이유는 분명하다. 내 것을 나누고 싶지 않은 마음, 낯선 이들을 위해 나서기 싫은 마음, 누군가 대신하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그 마음을 다스리고,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나설 수 있기 위해 우리는 신앙인의 길을 택한다. 가장 낮은 자리에서 인간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신 그리스도의 모상이 되겠노라 다짐하면서 말이다.
이 책은 ‘~하고픈 사람들’의 이야기다. 가난에서 벗어나고픈 사람, 굶주림에서 벗어나고픈 사람, 건강하게 살고픈 사람, 교육을 받고픈 사람, 깨끗한 물을 마시고픈 사람, 안전한 일자리를 원하고, 차별 없는 사회에서 살고픈 사람들. 우리는 이들을 중심으로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중 7개 과제(빈곤 감소, 기아 종식, 건강과 웰빙, 양질의 교육, 깨끗한 물과 위생, 양질의 일자리, 불평등 해소)를 다루며, 이를 ‘마음’의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가톨릭의 가치와 관점에서 풀어낸다. 이는 인성교육을 단순한 규범이 아닌 실천적 윤리의 출발점으로 확장시키는 하나의 제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