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인간학연구소, 총서 『지속의 문턱에서』 시리즈 전 3권 발간
지속가능성을 사유하는 인간학적 성찰의 집적, 인문사회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가톨릭대학교 인간학연구소는 인성교육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중심축으로 한 총서 『지속의 문턱에서』 전 3권을 발간하였다. 본 총서는 2019년부터 6년에 걸쳐 진행된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교육연계형)의 종합적 성과로, 인간학·교육학·생태·과학·신학·문화 연구를 가로지르는 융복합 담론의 결정체다.
1978년 설립 이래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존재론적 질문을 축으로 학술·교육·사회 실천을 모색해온 인간학연구소는, 47주년을 맞이한 올해 “지속가능한 인간학”이라는 기조 아래 그 지적 지형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총서는 특히 연구소가 주도해온 <경계 인성교육>과 <SDGs 인성교육> 모델의 철학적 근거와 실천적 설계를 종합하며, 교육·사회·환경을 아우르는 인간학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한다.
“우리는 지금 기후위기, 불평등, 생태 파괴와 공동체의 해체라는 복합적 위기 앞에 서 있다. 이 위기들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삶과 관계, 가치의 문제이며, 무엇을 지속하고 누구와 함께할지를 묻는 윤리적 질문이다. 이 총서는 그 질문에 응답하기 위한 신앙과 실천, 사유와 기록의 여정으로 기획되었다.”
현장 기록으로 드러내는 기후·생태 위기
지구 생태계는 지금 중대한 전환의 문턱에 서 있다. 온실가스 농도의 지속적 증가, 이상기후로 인한 기후재난의 빈발, 생물다양성의 급감과 생태계 파괴는 더 이상 국지적인 현상이 아닌 전 지구적 문제이다. 이 책은 이러한 위기를 현장 기록이라는 방법으로 다룬다. 수치와 모델링으로 제시되는 과학적 경고를 넘어서, ‘지금, 여기’에서 벌어지는 실질적인 현장을 추적한다. 특히 언론인, 생태활동가, 비평가들이 참여해 재난 현장을 관찰하고, 구체적인 사건과 현상을 신문과 잡지 형태로 보도함으로써 위기의 현실성을 강조하였다. 총 7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해양 생태, 기후 이주, 멸종 위기 등 생태계 위기의 다양한 국면을 실증적으로 서술함으로써 문제의식을 고취하고, 해결을 위한 공감대를 조성하고자 하였다. 과학적 사실을 넘어선 이 서술들은 생태적 타자들의 목소리를 인문학적 공감과 상상력을 통해 재현함으로써, 인간 중심주의를 넘어서는 윤리적 감수성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위기의 실체를 직면하고, 그것이 우리 모두의 문제임을 인식하며, 일상과 사회에서 실천 가능한 변화를 상상하고 실현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