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살기 위해, 오늘 나를 사랑하기로 했다”
무당 팔자에서 사제로, 알코올중독자에서 심리상담가로,
벼랑 끝에서 열등감을 깨부수고 마음의 중심을 찾은 지상 최고의 솔까,
홍성남 신부의 인생 고해성사
“그때 나는 나를 미워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오히려 내가 너무 이기적이라고, 더 착해야 한다고, 더 참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나는, 아무도 아닌 나 자신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하며 점점 더 나를 미워했다.” _본문에서
저자 홍성남 신부는 한때 알코올중독과 무기력증으로 삶의 끝자락에 서 있었다. 사제라는 옷을 입고도 벗어나지 못한 자기혐오와 열등감은 그를 끊임없이 몰아붙였고, 심리적 감옥에 가둔 채 하루하루를 버티게 했다. 그러다 우연히 시작된 심리분석을 통해 그는 ‘내 안의 폭군’을 마주했고, 맞서 싸우며 마침내 자신을 되찾을 수 있었다. 《끝까지 나를 사랑하는 마음》은 그 치열한 회복의 여정과 깨달음을 고스란히 담아낸 책이다. 한 인간의 가장 진솔한 고해성사이자, 자신을 미워하는 모든 이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사랑의 기록이다.
그가 말하는 ‘폭군’은 양심이나 신의 뜻을 가장해 우리를 끝없이 몰아붙이는 내적 괴물이다. “넌 이기적인 놈이야”, “실패할 거면 시작도 하지 마”, “더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 없어” 같은 목소리는 작은 성취조차 무가치하게 만들고 우리를 자기혐오의 굴레에 가둔다. 그러나 저자는 단호히 말한다. 그것은 겸손도 성실함도 아닌, 단지 마음속에 자리한 병적인 초자아일 뿐이라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 목소리에 휘둘리지 않고 당당히 외칠 용기다. “나한테서 꺼져, 이 괴물아!”
이 책이 깊은 울림을 주는 이유는 저자의 삶과 고백이 가감 없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무당 팔자에서 사제가 되었고, 알코올중독자에서 심리상담가로 거듭났으며, 벼랑 끝에서 끝내 다시 걸어 나온 사람. 그래서 그의 이야기에는 우리를 일으켜 세우는 진심이 있고, 흔들림 없는 용기가 있으며, 깊은 사랑이 있다. 《끝까지 나를 사랑하는 마음》은 자기 모멸과 강박, 열등감에 짓눌려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이들에게 건네는 조용하지만 단단한 밧줄 같은 책이다.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해 하루하루를 버티듯 살아가고 있다면, 이제는 그 굴레에서 벗어나 행복해지고 싶다면, 이 책에서 위로와 해방, 그리고 다시 일어설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좋은 사람 강박’과 ‘자기 모멸’에 찌든 당신을 위한
꼬인 인생 풀어주는 속풀이 심리 처방전!
이 책은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끝까지 나를 미워할 것인가, 아니면 끝까지 사랑할 것인가?” 이 질문은 단순히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어떤 삶을 살고 어떤 인간으로 성장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다. 저자는 자신을 미워하는 마음에서 벗어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길이야말로 인간에게 허락된 가장 큰 자유이자 구원임을 몸소 증명한다.
이를 위해 그는 자신의 치부와 실패, 부끄러운 순간들을 숨김없이 드러내며 독자에게 다가간다. 어린 시절 “네 그림은 너무 어두워”라는 말에 주눅 들었던 기억, 사춘기 내내 외로움에 갇혀 지냈던 모습, 신부로서의 사목 생활 속에서 점점 무너져가던 순간들, 심지어 다리 위에 서서 삶을 끝내려 했던 경험까지 적나라하게 고백한다. 그것은 한 개인의 과거사에 머무르지 않고, 지금 이 순간에도 자기혐오와 불안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많은 이들의 모습과 겹쳐진다.
절망의 끝에서 그는 깨달았다. 우리를 진정으로 짓누르는 것은 외부의 상황이 아니라, 내면 깊숙이 자리한 ‘자기 비난의 괴물’이라는 사실임을. 이 깨달음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놓았다. 그는 더 이상 종교적 의무감이나 도덕적 강박에 매이지 않고, 상담과 심리학 공부를 통해 자신을 회복해갔다. “마음을 공부하면서 낮은 자리에서 살아야 한다는 종교적 강박관념이 사라지고, ‘더 높이, 더 많이, 더 행복하게’라는 인생 수칙이 내 마음속에 선명하게 자리 잡았다.”(44쪽)
책 속에는 저자의 성장 이야기뿐 아니라, 수십 년간 심리상담가로 내담자들을 만나며 들은 생생한 고통의 목소리도 담겨 있다. “무엇을 해도 늘 불안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고 너무 힘듭니다”,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제가 먼저 사과합니다.” 이런 고백들은 우리 모두가 한 번쯤 겪어본 불안과 상실, 자기혐오를 그대로 드러낸다. 저자는 이 목소리들을 통해 인간의 마음속에는 누구나 비슷한 상처와 두려움이 있음을 일깨우며, 그 상처를 정직하게 바라보고 떨쳐낼 때 비로소 치유가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끝까지 나를 사랑하라! 진짜 인생은 그때부터 시작된다
이 책은 거창하고 요란한 해답을 내세우지 않는다. 대신 매일의 일상에서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작지만 단단한 습관을 실천하라고 권한다. 울고 싶을 때는 실컷 울고, 화가 나면 샌드백에 화풀이를 하고, 혼자 실컷 욕을 퍼붓고, 우울할 때는 화투를 치라는 것이다. 어쩌면 다소 엉뚱해 보일 수 있지만, 이 작은 실천들이야말로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힘이 된다.
《끝까지 나를 사랑하는 마음》은 자기혐오와 열등감에 짓눌린 이들에게 단순한 위로를 넘어, 지금 이 자리에서 삶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실질적인 심리 처방전을 건넨다. 누군가의 고백을 엿듣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 스스로 자신을 구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해법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이렇게 속삭인다.
“끝까지 나를 사랑하라. 그때 인생은 비로소 다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