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월급으로는 평생 강남 못 갈 줄 알았다!”
평범한 직장인이 어떻게 강남에 살게 되었을까?
누가 어디에 사는지가, 그 사람의 경제적 수준을 가늠하는 시대다.
“어디 사세요?”라는 질문에 “강남이요”라는 답이 돌아오면, 우리는 본능처럼 생각한다. ‘아, 부자인가 보다...’ 그리고 궁금해진다. 금수저일까? 사업이나 코인으로 대박을 쳤나? 전문직인가? 마치 다른 길은 없는 것처럼.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그저 평범한 직장인이다. 자기 사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전문직도 아니며, 대기업에 다니는 것도 아니다. 그저 남들처럼 무거운 노트북 가방을 들고 출퇴근길 지하철에 치여 다니고, 주어진 업무를 하고, 원하지 않는 회식에 참여하고, 불금에는 신이 나고, 황금 연휴를 기다리는 평범한 월급쟁이. 어쩌면 당신이 지하철 옆자리에서 이미 만났을지도 모른다.
그런 그가 어떻게 강남에 이사 가게 되었을까?
이 이야기는 평소 친한 형이 “야, 사실 나 이번에 강남으로 이사 가게 됐는데...”로 시작하는 친근한 이야기에 가깝다. 집을 팔려고 나무를 심고, 무리한 딜을 시도하다 망신을 당하고, 부동산 사장님들에게 무시당하는 이야기까지. 친하지 않으면 털어놓기 힘든 실수담들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이렇게까지 솔직하다고?’ 싶을 정도다.
바로 그 점이 이 책의 가치다. 대부분의 부동산 책은 부동산 책들은 “야, 너두 이렇게 하면 성공할 수 있어”라며 화려한 장면만 남겨두고 그 전의 실패와 허둥댐은 지워버린다. 그래서 사람들은 착각한다. ‘이렇게만 하면 된다더라.’ 그러나 이 책은 정반대다. 실패를 보여주고, 좌충우돌하는 과정을 있는 그대로 기록한다.
부동산 모태솔로가 말아주는
따끈하고 생생한, 계약서에는 없는 비하인드
저자는 ‘부동산 모태솔로’였다. 결혼 초기에 운 좋게 미분양 아파트 청약에 당첨된 게 전부. 매도 경험은커녕, 매수조차 한 번도 해본 적 없었다. 부동산 사무실에 들어갈 때 돈 없어 보이면 무시당한다는 이야기를 믿고, 십 년 전 아울렛에서 산 프라다 티셔츠를 꺼내 입고 눈치 보며 문을 열던 초보였다.
그가 부동산에 뛰어들기로 결심한 건, 딸 때문이었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 한 번 입학하면 이사할 때마다 전학을 가야 하니 쉽지 않다. 더는 이사 가지 않아도 되는 좋은 교육환경을 주고 싶다는 마음, 더 좋은 동네에서 살고 싶다는 마음이 결국 그를 학군지로 이끌었다. 그게 강남이었다.
그동안 이런 부동산 책은 없었다!
부동산 책 중에서 가장 웃긴 책 No.1
그는 어떻게 고덕에서 강남으로 갈아타기에 성공했을까? 얼마나 걸렸을까? 돈은 얼마나 필요했을까? 그리고 행복해졌을까?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화려한 매뉴얼이 아닌, 계약서에도 없는 현실 부동산 이야기들이 때론 ‘현웃’ 터지게 웃기고, 때론 짠하고, 때론 현실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언젠가 이사를 한다. 투자 목적이 아니더라도, 삶의 흐름 속에서 집을 사고 팔며 살아간다. 그래서 이 책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곧 우리의 이야기다. 멋진 포장은 모두 걷어냈다. 때로는 웃기고, 때로는 속 터지며, 때로는 짠한 이야기. 저자는 자신이 겪은 오답들을 독자만큼은 겪지 않길 바라며 풀어냈다. 그래서 누구나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이건 단순히 부동산 이야기가 아니라 처음 무언가를 시도하는 우리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실화 맞아?’할 정도의 파란만장한 리얼 에피소드,
그중에서 엑기스만 뽑아낸 부동산 오답노트까지
책은 총 3부로, 갈아타기 전 과정이 단계별로 담겨 있다. 1부에서는 임장부터 매도 도전까지, 초보자의 현실적 시행착오를 담는다. 2부에서는 불안 속에서도 결국 매도와 매수에 성공하기까지의 에피소드를 풀어낸다. 3부에서는 계약부터 입주 완료까지, 계약 후에 벌어질 수 있는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읽다 보면 ‘이사 한번 가는데 이렇게 다양한 일들이 벌어진다고?’라며 놀랄 것이다.
이 책의 또 하나의 백미는 ‘오답노트’다. 저자는 부동산 사장님들에게 무시당하고, 허위 매물에 속고, 가족과 갈등하고, 발목이 부어 절뚝거리며 임장을 다녔다. 책 속에 있는 ‘대치대디의 부동산 오답노트’ 코너는 그 모든 시행착오를 정리해 “내가 대신 깨졌으니, 당신은 알았으면 한다”는 마음으로 풀어낸 것이다.
여기에는 ‘얼마면 사고, 어디가 좋다’ 같은 뻔한 팁은 없다. 대신 좋은 부동산 사장님을 찾는 법, 집을 팔 때 정리 요령, 복비 협상 타이밍 같은 현실적이고 디테일한 내용들이 가득하다. 사소해 보여도 정말 중요한 것들이 가득 담긴 이 오답노트를 따라가다 보면, “아, 이게 진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이야기구나” 싶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