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은 닮지 않았어도, 마음이 닮았다면.
서서히 스며드는 순간, 우리는 진짜 가족이 된다!
◆ 우리 가족은 어떤 모습인가요?
현대 사회에는 이혼 가정, 재혼 가정, 입양 가정, 한부모 가정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존재합니다. 《진짜 가족 맞아요》는 이 같은 현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생생하게 담아 낸 동화입니다. 주인공 다영이는 부모님이 이혼한 뒤 엄마가 다시 재혼을 하게 되어 상황이 꽤 복잡해졌지요. 남매이긴 하지만 ‘박다영’과 ‘문진호’는 성이 달라 반 친구들이 수군거리기도 하고, 절친 설지혜마저 “반절 가족”이라고 부르며 다영이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심지어 공개 입양으로 화제가 된 최강나라까지 전학을 오면서 한 아이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반은 참 뒤죽박죽이야. 입양된 아이도 있고, 엄마, 아빠가 이혼한 아이도 있고, 부모님이 재혼한 아이도…….” 이처럼 작품은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더 이상 예외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곁의 일상임을 보여줍니다. 독자들은 다양한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나 자신 혹은 가까운 주변에 있을 법한 현실을 마주하며, 다양한 가족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경험하게 됩니다.
◆ 진짜 가족이 대체 뭔데?
같은 성을 쓰지 않아도, 얼굴이 닮지 않아도 가족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같은 집에 살고, 서류에 가족으로 등록되어 있으면 정말 가족이 맞는 걸까요? 다영이가 혼란스러워하던 순간, 공개 입양된 전학생 최강나라의 등장은 중요한 전환점이 됩니다. 입양 사실을 숨기지 않고 당당히 소개하는 나라의 모습은, 가족의 본질이 ‘혈연’이 아닌 ‘사랑’에 있음을 깨닫게 하지요. 작품은 같은 성씨나 닮은 얼굴이 아닌, 서로의 일상을 함께 견뎌내고 마음이 닮아 가는 과정이야말로 가족을 가족답게 만드는 힘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같이 밥을 먹고, 자전거를 타고, 티격태격 싸우다가도 다시 화해하는 순간들이 쌓이면서 ‘진짜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해 나가는 다영이네 가족. 독자들은 이 모습을 바라보며 ‘우리 가족을 진짜 가족답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 ‘나는 가족과 어떤 시간을 쌓아 가고 있을까?’를 스스로 되묻게 될 거예요.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새롭게 바라보는 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 갈등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사실 힘든 것은 다영이뿐만이 아니었어요. 새 가정을 지켜내기 위해 애쓰는 엄마, 다영이와 친해지고 싶지만 조심스러운 새아빠, 엄마 잃은 슬픔에 자꾸 엇나가는 문윤호 오빠, 새로 생긴 엄마에게 지나치게 집착하는 문진호……. 구성원 모두가 상처를 받고 움츠러들어 있지요. 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자기만의 방법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게 됩니다.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된 다영이, 서툴지만 묵묵하게 다영이의 뒤를 지켜봐 주기로 한 엄마와 새아빠, 마침내 마음의 문을 열게 된 문윤호 오빠, 현실을 받아들이는 연습을 시작한 문진호. 다영이네 가족이 서로의 상처와 불안을 끌어안으며 서서히 ‘진짜 가족’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는 독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줄 거예요. 지금 내 곁에 있는 소중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보며 이 책 《진짜 가족 맞아요》를 감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