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차 요가 수련자의 이야기!
매트 위에서 내가 만난 가장 사적인 위로
현대인에게 ‘건강’과 ‘운동’이라는 키워드는 매우 친근하다. 런닝, 수영, 스쿼시, 골프… 할 수 있는 운동 종목도 많고 하는 방식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요가’는 ‘몸’과 ‘마음’을 가꿀 수 있기에 오랫동안 많은 이에게 사랑받는 운동이 아닐까 싶다.
10년 차 요가 수련자인 작가 역시 요가를 통해 몸을 가꾸고 마음을 단정히 했다. “운동을 해야겠어. 뭐라도 좀 해야겠어.”(15p.) 누구나 그렇듯 저자 역시 처음 요가를 시작할 땐 가벼운 마음이었다. 스트레칭이든 뭐든 몸을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에 요가원에 찾았다. 그렇게 시작한 요가가 다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삶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이는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요가를 놓지 않은 결과이다. 발목 부상으로 걷는 것조차 힘들었던 저자는 요가를 통해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법을 다시 배웠다. 저자는 “노력에는 지름길이 없다. 결국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지금 이 자리에서 묵묵히 연습하고 또 연습하는 것이다.”(33.p)라고 말하며 요가를 통해 조금씩, 매일, 성실하게 몸을 어루만졌다. 그 과정에서 ‘가장 빠른 길은 바른길’이라는 인생의 진리를 배웠다.
할 수 있는 만큼
매일 꾸준히 하려는 노력
“두려움에 회피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오늘의 수련을 하는 것, 그뿐이다. 오늘의 한 호흡, 일 센티미터가 조금 더 나은 내일의 동작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믿음만 있으면 된다.”(129p.)저자가 요가를 하며 깨달은 삶의 지혜는 누구나 각자의 삶의 형태로 끌어와 치환할 수 있는 것들이다. 열심히 하면 자칫 우둔한 사람으로, 느리면 퇴보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요즘 세상에서 저자의 이야기는 흔들려도 괜찮다고, 조금 느려도 자기 속도대로 걸어간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며 다독여주는 것만 같다.
다양한 요가 동작들을 글과 그림으로 소개하고 동작에 얽힌 유래 등을 풀어내는 대목에서는 작가가 얼마나 요가에 ‘진심’을 다하는지 느낄 수 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다 보면 풀어진 몸을 고쳐 앉게 되고, 느슨해진 마음을 다잡게 된다. 오랜 시간 수련을 거치며 몸과 마음이 단단해져서일까. 작가의 문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이 견고하고도 유려해서 때론 그 문장에 기대고 싶은 마음마저 든다. 지치고 힘든 하루, 몸과 마음에 이완이 필요한 순간에 이 책을 만난다면 당신은 참 운이 좋은 사람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