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룩 탐정님, 도와주세요!”
어린 친구들을 위해 나서는 탐정 실룩과 조수 소소의 맹활약
베스트셀러 작가 이나영과 그림 작가 박소연의 야심작 〈변비 탐정 실룩〉 시리즈가 그림책 이야기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실룩의 명쾌한 사건 해결은 물론 붉은 토끼에서 흰토끼로 변신하는 과정은 아이들에게 커다란 재미와 웃음을 안겨 준다. 두 번째 이야기는 《변비 탐정 실룩② 사라진 초코케이크》다.
가을 단풍이 무르익은 어느 날 유치원 노랑반 아이들이 카피바라 선생님과 함께 공원으로 소풍을 왔다. 그런데 토토가 도시락 통에 있어야 할 초코케이크가 없어졌다며 실룩 탐정을 호출하는 빨간 버튼을 누른 것! 실룩 탐정에게 따사로운 가을 햇살을 즐기는 건 사치다. 소소와 함께 사건 의뢰인을 만나기 위해 바로 출동!
〈변비 탐정 실룩〉 그림책의 사건 중심에는 늘 아이들이 있다. 실룩 탐정과 소소는 아이들의 크고 작은 문제를 누구보다 진지하게 살피고 사건 해결을 위해 애쓴다. 아이들은 그런 실룩을 신기하게 바라보며 실룩이 왜 얼굴과 몸이 빨간지 궁금해한다. 초코케이크 도둑 때문에 노랑반 친구들의 가을 소풍이 엉망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끝까지 “잘 보고, 잘 듣고, 잘 누어야 한다!” 눈을 반짝이며 쳐다보는 아이들의 기대를 저버릴 수는 없다!
“초코케이크는 원래부터 없었다?”
도시락, 두 장의 사진, 도토리로 풀어 나가는 의문의 사건
토토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초코케이크’다. 밥 대신 먹을 정도로 좋아한다. 그런데 소풍 간식으로 준비된 초코케이크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도시락 통을 자세히 살피던 실룩은 처음부터 초코케이크가 없었음을 알게 된다. 그렇다면 토토의 도시락 통에 들어 있었던 건 무엇일까? 그 간식의 범위는 ‘소소는 수사 중’ 코너 퀴즈를 통해 점점 좁혀진다. 초코케이크 대신 들어 있었던 간식이 토토 엄마의 진술로 밝혀지면서 이젠 그것을 먹어치운 범인을 찾기 시작하는 실룩과 소소. 공원에서 찍은 두 장의 사진, 아이들이 주워 온 도토리로 추리해 범인을 추정하고 그의 행적을 따라가는 과정이 스릴 넘치게 전개된다. 엎치락뒤치락 바뀌는 상황 속에서 공원 구석구석을 다니며 증거를 모으는 실룩의 집요함과 나름의 수사를 펼치며 실룩을 돕는 소소를 보며 아이들도 초집중하며 사건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또한 실룩, 소소와 함께 퀴즈를 풀면서 뛰어난 관찰력과 추리력, 도토리 열매 구분법까지 자연스럽게 익히게 될 것이다.
“붉은 토끼가 흰토끼로!”
황금고구마의 행방과 완벽한 변비 탈출!
사건의 진실은 이러했으니, 토토의 엄마가 토토를 위해 도시락을 싸 준 음식은 초코케이크가 아닌 ‘황금고구마’였다. 실룩처럼 변비에 시달리는 토토를 위한 특별 간식이었던 것. 황금고구마 대신 껍질을 찾은 실룩은 황금고구마를 먹어 치운 범인을 날카롭게 추리한다. 하지만 그 범인을 미워할 수 없는 존재다. 모든 것이 단짝 친구 토토를 위해 마루가 벌인 일이었던 것! 초코케이크 소동은 이렇게 마무리되고, 마루와 토토의 우정은 금이 가기는커녕 더 깊어진다. 마루를 통해 토토가 황금고구마의 효능을 알게 되었으니 변비 문제도 속 시원히 해결될 것이다.
변비 탐정 실룩이 괴로운 변비에서 탈출해 붉은 토끼에서 눈부신 흰토끼로 돌아오는 순간은 사건을 명쾌하게 해결할 때다. 그 순간 독자들도 비로소 안도감과 함께 큰 해방감을 맛본다. 아이들의 사건을 해결해 주는 실룩 탐정은 어쩌면 아이들에게 황금고구마와 같은 존재다. 변비처럼 끙끙 속앓이를 하는 문제가 있다면 언제든 변비 탐정 실룩에게 의뢰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