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쓰는 나를 내려놓고 나다운 나로 살겠습니다”
불안을 자신감으로 바꾸는 마음 연습
세상은 편리해지고, 맛집 탐방이나 고급 ‘오마카세’를 즐기고, 정기적으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청년들의 모습이 자주 보인다. “무슨 힘든 게 있느냐, 이렇게 잘 사는 세대는 처음 본다”라는 말이 나올 법하다. 겉으로는 부족함 없이 평온해 보이는 청년들이지만, 실제로는 우울증이나 불안 등 다양한 심리적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20대의 10명 중 8명이 우울감 등 정신 건강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청년들은 괜찮은 것이 아니라, 괜찮은 척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20년 차 상담심리사인 저자는 이러한 청년들의 현실을 가까이에서 마주해 왔다. 대학, 의료 기관 등의 현장에서 만난 청년들은 겉으로는 당당하고 여유로워 보이지만, 내면에는 관계의 불안, 미래에 대한 두려움, 자기 자신을 향한 압박감으로 지쳐 있었다. 저자는 상담실에서 오랜 시간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버티고 있는 청년들에게 꼭 건네고 싶은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뭔가 달라진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어요”
괜찮은 관계를 위한 마음의 기술
예전에는 편하고 즐거웠던 관계가 이제는 계산과 판단이 뒤섞여 마음을 열기 어렵다고 느낀 적 있는가? B씨는 예전에는 친구가 서운해할까 봐 차마 말하지 못한 것들이 이제는 답답하게 느껴진다며 상담을 요청했다. 친구의 부탁을 거절하는 일이 마치 친구 자체를 거부하는 것 같다는 것이다.
저자는 상대에게 미안함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그것이 지나쳐 죄책감으로 굳어질 때 문제가 생긴다고 말한다. 이는 ‘역기능적 죄책감’, 즉 과도한 생각이 되어 자신을 갉아먹는 감정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불편함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이 먼저이며, 결국 자신이 편해야 관계도 편해진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면 그만이다”
괜찮은 척에서 진짜 괜찮아지는 법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수없이 많은 어려움과 시련을 마주한다. 중요한 것은 이를 어떻게 이겨낼지에 대한 마음가짐이다. 마음이 단단히 뿌리내린 사람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용기를 얻고, 그 과정을 발전의 디딤돌로 삼는다.
저자는 이런 태도의 핵심이 ‘나답게 사는 것’에 있다고 강조한다. 남을 따라 하거나 누구를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누구인지 알고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파악할 때 비로소 홀가분한 삶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예컨대 남들의 시선을 의식해 선택한 직업은 쉽게 흔들리지만, 진짜 원하는 길을 선택했을 때는 힘든 순간조차 성장의 과정으로 받아들인다.
《괜찮은 척 애쓰는 마음》은 청년들의 질문에 단순한 정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스스로를 돌아보고 답을 찾아갈 수 있는 길을 안내한다. 1장에서는 청년들을 무리하게 만드는 사회적·심리적 요인을 짚고, 2장에서는 왜 청년들이 무리할 수밖에 없는지, 그리고 어른이 괜찮지 않은 이유를 살핀다. 3장은 어른이 되어 새롭게 맞닥뜨리는 인간관계를 다루며, 4장은 시련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을 이야기한다. 마지막 5장에서는 ‘괜찮은 척’이 아닌 ‘진짜 괜찮은 나’를 위한 실용적인 방법을 제안한다. 이 책은 오늘의 나를 지키고, 진짜 괜찮은 나로 살아가는 길로 이끌어 주는 연결다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