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 속도는 놀랍도록 빨라졌지만, 그 안에서 나라는 존재가 점점 흐려지고 있다. 성과는 남아 있지만, 마음이 머물렀던 장면은 사라지고, 하루가 끝나도 기억에 남는 순간이 없다. ‘그냥 하던 대로’라는 말이 익숙해질수록, 질문은 줄어들고, 일의 의미는 점점 옅어진다.
『AI 대전환 시대, 도대체 무엇이 진짜일인가?』는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물음을 담고 있다. 다양한 현장에서 일과 사람, 그리고 AI 사이에서 부딪히고 깨달은 여덟 명의 목소리가 이 책 속에서 만나게 된다. 저자들의 이야기는 결국 한 곳을 향한다. 진짜 일은 속도나 성과가 아니라, 감정이 머무르고 울림이 남는 자리에서 시작된다는 것.
책 속에는 AI와 함께 일하는 과정에서 주도권을 지키는 법, 지친 마음을 회복시키는 루틴, 몰입을 완성하는 질문의 힘, 그리고 사람과 기술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HR의 시선이 담겨 있다.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과정, 그리고 ‘구조’를 넘어 ‘생태’를 만드는 조직의 실천 전략까지, 그 흐름이 잔잔하면서도 단단하게 이어진다.
이 책은 단순히 AI 시대의 활용법을 알려주는 안내서가 아니다. AI가 곁에 있어도 ‘나’를 잃지 않고, 하루를 나답게 살아내며, 마음에 남는 일을 만들어 가는 길을 보여주는 동반자에 가깝다. 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건 속도가 아니라, 나의 흔적과 감정, 그리고 울림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될 것이다.
AI가 세상을 바꿔도, 일의 주인은 여전히 사람이다. 이 책은 그 사실을 기억하게 하며, 잊고 있던 ‘나’를 다시 만나도록 조용히 이끌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