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반려인이 되고 싶어!”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고 싶은 예빈이의 이야기
초등학교 2학년 예빈이에게는 소원이 하나 있습니다. 그 소원은 바로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고 싶다는 것이지요. 반려동물을 자랑하는 같은 반 친구들을 부럽게 바라보기만 하던 예빈이에게, 어느 날 좋은 기회가 찾아옵니다. 한 달에 한 번, 원하는 사람에게 동물을 분양해 주는 생명 과학 시간에 덤보래트를 분양 받을 기회가 생긴 것이었어요. 예빈이는 엄마 몰래 분양 허락 메시지를 선생님에게 보내 덤보래트를 분양 받아 옵니다. 햄스터를 닮고 큰 귀를 가진 덤보래트의 이름을 "루비"라고 지어 주기까지 했지요. 예빈이는 오래도록 그려 오던 반려인이 되었다는 설렘에 잔뜩 들떠 있었습니다. 루비를 어떻게 돌보아야 할지, 사료는 무엇을 주어야 할지 하나도 모른 채로 말이지요.
예빈이의 첫 반려동물, 덤보래트 루비
서툴고 어설펐던 예빈이의 루비 돌보기
엄마는 아직 예빈이가 루비를 데려온 지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어요. 예빈이가 루비를 담아 둔 플라스틱 통을 어둡고 답답한 이불장 안에 숨겨 놓았기 때문이에요. 게다가 루비에게 사료가 아닌 땅콩 한 알과 밥풀 몇 알만을 주기도 했지요. 하지만 엄마 몰래 루비와 함께 지내는 시간은 오래 가지 못했어요. 예빈이가 루비의 집인 플라스틱 통을 제대로 청소해 주지 못해 냄새가 나서 엄마에게 들키고 말았지요. 엄마는 예빈이에게 말합니다. 생명은 쉽게 데려올 수 있는 장난감이 아니라고 말이에요.
그러던 어느 날, 예빈이는 루비의 집을 청소하다가 플라스틱 통 뚜껑을 제대로 닫지 않은 채 거실로 나갔어요. 그 사이 루비는 사라지고 말았지요. 방 안을 샅샅이 뒤졌지만 루비는 보이지 않았어요. 방충망 한쪽이 살짝 들려 있는 창문을 바라보며 예빈이는 루비가 돌아오기를 기다렸지만, 루비는 며칠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어요. 예빈이는 서툴고 어설프게 첫 반려동물 루비를 돌본 것을 후회합니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어 하는 마음만큼이나 책임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살풋 깨달으며 말이지요.
“강아지는 예뻐해 주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니야?”
예빈이의 좌충우돌 호빵이 돌보기 대작전!
이런 예빈이에게 또 한번 좋은 기회가 찾아옵니다. 외삼촌이 해외 출장을 가게 되어 열흘 동안 강아지 호빵이를 예빈이가 맡게 되었어요. 예빈이는 호빵이와 함께 산책을 가기도 하고, 예쁜 옷을 입히며 함께 노는 나날을 상상하며 즐거워했어요.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상상도 하지 못한 채 말이지요.
역시나 호빵이는 예쁘기만 할 줄 알았던 예빈이의 상상과는 달랐어요. 예빈이의 말을 듣지 않고, 예빈이의 방을 잔뜩 어지르기만 했지요. 예빈이는 그토록 바라던 반려동물인 호빵이가 점점 미워지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호빵이에게 소리를 지르고, 호빵이는 겁에 질려 집 밖으로 뛰쳐나가고 맙니다. 과연 예빈이는 호빵이를 무사히 찾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려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깨달을 수 있을까요?
반려인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 책임감!
예빈이는 루비와 호빵이를 통해 많은 것을 깨닫게 됩니다. 반려동물을 돌보기 위해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과 책임감, 반려동물을 어떻게 배려하며 함께 지내야 하는지 말이지요. 만약 여러분도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고 싶다면, 어떻게 배려하고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진정한 반려인은 반려동물을 단순히 예뻐해 주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다해 주어야 될 수 있는 거랍니다.